듣다 하다 앤솔러지 4
김엄지 외 지음 / 열린책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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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다 #열린책들하다앤솔러지4 #열린책들

김엄지,김혜진,백온유,서이제,최제훈 작가의 글이 들어있다.
하다를 주제로 걷다,묻다,보다,듣다,안다 중 4권 듣다 편이다.

소설에는 바람의 소리,하소연, 나를 부르는 소리, 불꽃놀이 소리같은 소리들도 등장하지만 다른 건 다 들리는데 내 목소리만 들리지 않는 사람도 등장한다.
그런데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어떤 걸 듣고 싶어?"라는 물음이다. 어떤 걸 먹고,보고싶은지 일상에서 너무나 자주 고민하는데 어떤 아름다운 걸 들을까는 잘 생각해보지 않았던 것 같다. 그리고 정말이지 내 이름은 병원 아니고서는 이제 잘 못듣는구나 싶기도 했다.
나를 부르는 소리, 낙엽의 소리, 바람소리, 파도소리 나는 그런걸 듣고 싶구나 하고 책을 덮으며 생각했다.

김혜진 작가의 <하루치의 말>에서 나와 소소한 일상을 자주 나누던 이웃친구의 반전과 백온유 작가의 <나의 살던 고향은> 에 버섯을 몰래 채취하던 엄마가 덫에 걸려 발가락이 잘리는 사고를 당하게 되는 이야기가 강렬했다. 마지막에 주인공은 드디어 고향을 사랑하게 되었다고 고백하는데
친밀한 이웃과 아름다운 고장의 뒷면을 봐서일지 아리송했다.

책이 아름다워서 이 시리즈를 내 서재에 모두 모아놓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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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 피플
차현진 지음 / 한끼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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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피플 #차현진 #한끼 #도서협찬

경로를 이탈한 로맨스 로드무비.
이 한 줄 소개에 매력을 느꼈던 소설이었다.
굿 드라이브엔 세가지가 필요하단다. 굿 브레이크, 굿 럭 그리고...

웹드라마나 웹소설처럼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었다. 경로를 이탈했던 한 여성이 흔들리고 갈등하면서 자신의 인생 방향을 설정하는 이야기이다.
엄마가 세상을 떠나려 한다는 소식을 받은 승무원 정원의 이야기부터 사작된다. 화산폭발로 하늘 길이 막히고 무작정 엄마에게로 가기위해 렌트를 하는데 한국에서 입양된 해든과 같은 차를 배정받게 되고 함께 가기로 한다.
정원과 해든의 이야기가 번갈아가면서 나오는 구조로 되어 있다.

가독성은 좋지만 완전히 빠져 읽기에는 모든 일들이 예상대로 흘러가고, 공감하기에는 좀 과한 설정이 많았다.
모든 것을 사랑에 걸만큼 무모한 나이가 너무 지나버렸나 싶기도 했다.
오히려 우정에 대해서 생각해볼 장면이 많았는데 우린 절친이라는 용어 자체에 너무 많은 기대를 가진 건 아니었을까. 인생을 드라이브에 비유한다면 정말 좋은 드라이브에는 무엇이 필요할지 고민해보게 된다.

#독서 #독서일기 #책소개 #책리뷰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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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존재 : 코멘터리 북 - 이석원과 문상훈이 주고받은 여덟 편의 편지
이석원 지음 / 달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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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존재코멘터리북 #이석원 #달 #도서협찬

샛노란 표지에 이끌려 읽었던 <보통의 존재>는 그 후로도 꾸준히 이석원작가님의 글을 읽게 해 준 책이었다. 보통의 존재 출간 15년 기념으로 나온 코멘터리북은 마치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식의 분위기부터 사실은 5%정도의 거짓말을 고백하기도 하고, 그 당시 독자들의 반응에 대한 생각 등 다양한 이야기를 쏟아낸다.
역시 그의 매력은 진솔함이다. 작가의 내밀하고 섬세한 솔직함은 15년 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하다.

보통의 존재에 실렸던 글이 왼쪽에 있고 코멘트 하고 싶은 부분을 형광펜으로 칠한 것처럼 표시하고 오른쪽에 코멘트가 실려있다. 짧은 글, 긴 글 다양한데 그때와는 달라진 점을 쓴 글들이, 특히 나이들어가며 자연스럽게 달라지게 된 이야기들이 좋았다. 왜냐하면 나도 그때 읽었던 나이보다 10년이상 나이가 들어서 같은 글을 읽어도 다르게 받아들여지기 때문인 것 같다.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나는 똑같고, 그때 내 생각이 하나도 달라지지 않았다하는 사람을 만난다면 어딘가 오싹 할테니까...

그럼에도 "어떤 순간은 사진처럼 남아 영영 사라지지 않는다"는 문장에 공감하고 나의 그런 순간도 떠올려보게 되는 책이었다.

#서평단 #책추천 #신간추천 #독서 #독서일기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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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바닷속의 산호초 라임 어린이 문학 51
린다 수 박 지음, 이계순 옮김 / 라임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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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바닷속의산호초 #린다수박 #라임 #도서협찬

그레이시는 스노클링에 푹 빠진 소녀다.
아빠의 친구 덕분에, 또 엄마의 출장 덕에 처음으로 스노클링을 경험하게 된 그녀는 바닷속 물고기들의 세계에 반해버린다. 그리고 남은 일생 동안 가능한 한 자주 바다에 들어가고 싶다는 열망에 사로잡힌다. 그리고 몰디브에 가는 꿈을 가지게 된다.

그레이시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가족 여행을 직접 계획하기 시작한다. 형편상 몰디브까지는 가지 못하지만, 열심히 조사 한 끝에 큰 산호초가 있는 로아탄이라는 곳을 발견하고 가족 여행을 떠난다.
그곳에서 특별한 경험들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특히 동생 벤과의 관계 변화, 그리고 산호초를 보호하는 일을 하는 이안 아저씨와 그의 딸 알리나와의 우정은 그레이시를 한층 성장시킨다.

이 이야기는 실제로 작가가 사랑하는 스노클링과 로아탄 여행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쓰였다고 한다. 그레이시가 본 것 처럼 현실에서도 바다오염으로 산호초가 점점 죽어가고 있다니, 마음이 아팠다.

아이들과 함께 이 책을 읽으며 산호초에 대한 다양한 지식을 찾아보고, 아름다운 물고기들의 모습을 살펴보는 시간이 되었다.
그리고 너무나 사소해 보이지만,바다에 들어갈 때 선크림을 바르지 않는 작은 실천부터 꼭 지켜야겠다.

자연과 기후에 관한 동화이지만, 실생활에서 일어나는 동생과의 작은 갈등과 가족의 사랑, 그리고 새로운 모험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참 멋진 동화였다.

#책추천 #어린이책추천 #독서 #독서일기 #책소개 #책리뷰 #블루베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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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25만 부 기념 전면 개정판) - 가장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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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메트로폴리탄미술관의경비원입니다 #패트릭브링리 #웅진지식하우스 #도서협찬

독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은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가 25만 부 돌파를 기념해 전면 개정판으로 돌아왔다. 이번 개정판에는 한정판 특별부록에만 있던 예술 작품 QR코드가 본문 하단에 수록되어, 읽는 동시에 작품까지 감상할 수 있다. 한국어판에서 저작권사의 특별허가로 이루어진 구성이라니, 반가울 수밖에 없다.

저자는 자신의 결혼식 날, 형의 장례식을 치른 뒤 직장이던 뉴요커를 그만두고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이 된다. 위대한 걸작들 사이에서 그는 조금씩 회복되고, 오랜 세월을 버텨온 작품들처럼 자신 또한 다시 버티는 법을 배운다. 각양각색의 동료와 관람객들의 사연은 그의 마음에 생긴 구멍을 천천히 메워간다.

이 책을 통해 나는 예술이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들이 얼마나 근원적인지, 그리고 한 사람이 어떻게 다시 ‘삶’을 살아나갈 수 있는지를 배웠다. 깊은 슬픔 속에서도 이렇게 지적이고 우아하게 자신을 바라볼 수 있다는 점에서, 두 번째 읽는 지금도 그 경이로움은 전혀 줄어들지 않았다.

이 책은 나에게 ‘에세이’라는 장르의 가능성을 완전히 새롭게 열어준 작품이다. 누군가 에세이를 읽고 싶다고 하면, 나는 늘 이 책부터 권한다.
이 책은 단지 한 사람의 회복기가 아니라, 예술이 인간에게 무엇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한 증거처럼 느껴진다.
우리 모두 각자의 ‘미술관’에서 버티고 있는 존재들이니까.

#독서 #독서일기 #책리뷰 #서평단 #개정판추천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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