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니들 - 좋은 날엔 좋아서, 외로운 날엔 외로워서 먹던 밥 들시리즈 6
김수경 지음 / 꿈꾸는인생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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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니들 #김수경 #꿈꾸는인생 #도서지원 #들시리즈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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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밥을 지어서 모두 따뜻한 밥을 먹으면 행복하다.이것은 그저 밥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나를 대하는 모든 행동과 말, 생각에 대한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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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먹는 모양에는 자기가 살아온 삶의 방식이 제법 담겨 있다. 한번 길이 들면 고치기도 쉽지 않고 고칠 생각도 잘 못하는 사소한 습관들이 그대로 드러나기 마련이다.
...젓가락질이 단정하고 씹는 소리가 고요한 사람을 만나면 그 우아함에 반해 내 자세도 절로 고쳐 앉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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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힘이 되고 추억이 되고 나를 만들어 온 작고 가볍지만 힘 센 끼니들의 이야기다.
이야기 중에 <나의 롯데리아>이야기는 나도 비슷하게 버거왕에서 두근두근 거리며 첫 외식을 해 본 경험이 생각나기도 했다. 야심차게 동생 것까지 사왔는데 거부당한 것도 ㅋㅋㅋ

서로 도시락을 싸줬던 동생과 언니의 이야기는 부럽고 뭉클했다. 형제자매가 사이 좋은 건 어느 한 쪽의 노력만으론 만들수가 없는 것이어서 인간이 가진 복 중의 복이 아닐까 싶다.

코로나로 돌발돌밥에 지쳤을 땐 "점심에 뭐 먹어?" "저녁에 뭐 먹어?" 가 가장 무서운 말이었다. 그런데 그러는 사이에 우리끼리의 메뉴도 생기고 나름 노하우도 많이 생긴 것이 지금을 조금 더 수월하게 해 주니 세상 일엔 아주 나쁘거나 아주 좋은 것만 있는 일은 없다는게 실감난다.

매 끼니 밥에 십자가를 그으며 가족들 밥에 기도를 하는 어머니...나도 오늘부터라도 따라해 본다.
<끼니들>을 읽다보면 슬며시 정성어린 밥상을 차리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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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 Z 인문학 - 디지털 네이티브를 위한 교양 수업
김성연 지음 / 서사원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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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고 자극적인 '핵심'만 있는 세계를 여러분은 충분히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나요? 어떤 주제는 시간을 충분히 들여 천천히 음미해야만 비로소 본질에 닿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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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농식품부는 보도자료에서 소들이 VR기기로 사계절 내내 맑은 여름 풍경을 본다고 밝혔습니다.
...저는 이런 긍정적인(불안이 줄고 품질이 개선) 측면들을 충분히 고려하더라도 고글을 쓴 소의 모습을 보니 생각이 복잡해졌습니다. 기술이 만들어 낸 소의 심리적 안정이 우유를 얻기 위한 또 다른 형태의 착취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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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챔버에서 벗어나려면?
-나와 생각이 다른 채널 팔로우
-내 견해와 딱 맞지 않는 콘텐츠에 일부러 '좋아요'누르기
-피드 노출 순서를 최신순으로 변경
-팩트 체크 및 비판적 사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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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디지털 세상에서 일어나는 긍정적인 일들과 현상 또 심각해진 디지털 학교폭력, 윤리적 문제, 가짜 뉴스 등 부정적 일들을 알려주고 있다. 디지털 공해로부터 나 자신을 보호하는 현실적 방법을 제시한다.
디지털 네이티브라 불리는 10대들에게 아주 유용한 책이고 부모도 같이 읽으면서 이야기를 나눠보면 좋겠다. 특히 핸드폰 없이는 놀 줄도 휴식할 줄도 모르는 사람이 있다면 여러 말 해도 귀에 안 들어가니 이 책을 슬쩍 놔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인스타그램의 당겨서 새로고침이 도박장의 슬롯 머신과 같다니 좀 놀랐다. 도박 중에서도 슬롯 머신의 중독성이 가장 강하다.
이 책을 읽고 리뷰를 인스타그램에 쓴다는 것도 좀 아이러니 하지만...

스마트폰을 손에 든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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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아홉 독립일기 - 대한민국 열아홉 독립해서 살아남기
션샤이 지음 / 마인드빌딩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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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아홉독립일기 #션샤이 #마인드빌딩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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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 후 반려동물과 떨어진다는 건 생각보다 다양한 감정을 접하게 해줍니다. 무탈히 잘 지낸다는 안도감, 마냥 보고싶은 그리움, 아무 이유없이 웃게하는 애틋함.그리고 하루빨리 책임질 수 있도록 저를 성장케하는 원동력이 돠어줍니다. 내 삶에 찾아와줘서 고마워,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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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인연들과 안전한 공간에서 잘 성장하길 빌면서 보게 되는 책.
열아홉 나이에 독립해서 살아가는 션샤이 님이 기특하고 조마조마하고 짠하다.

알바 일주일만에 나이가 어리다고 이유없이 해고당하고 그마저도 복붙해서 보낸 문자라니...어른이라 대신 미안했다.
누군가 밤에 현관을 마구 두드릴 땐 내가 다 긴장!!!
작업실도 야무지게 꾸미고 꿈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이 성실하게 들어있다. 저 나이에 이렇게 진지하게 세상을 살아가다니 용감하고 응원해 주고 싶다.

다양한 과정을 거쳐 다양한 삶을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이 다정한 세상을 만들어 살아가면 좀 더 청년들이 자신만의 길을 씩씩하게 걸어갈 수 있지 않을까. 어른들이 더 시야를 넓히고 다정하고 친절해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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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엄숙한 얼굴 소설, 잇다 2
지하련.임솔아 지음 / 작가정신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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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엄숙한얼굴 #지하련 #임솔아 #작가적신 #작정단10기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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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해볼수록 청년이 꼭 겹으로 된 사람 같았다.한 겹을 벗기면 또 속이 있고, 또 벗기면 속이 있어 어떠한 사람이고, 사태고 간에 그 겹겹에서, 능히 허용될 수 있고 받아들일 수 있는, 또 달리는 어떠한 사람과도 어떠한 사태와도 그 스스로가 허하지 않는 한, 결코 타협할 수 없는, 가장 독립한 인간으로 생각되었다.(제향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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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는 말하고 싶은 것을 언제나 말했다. 말할 것이 없을 때에도 말을 했다. 남의 이야기를 본인의 이야기로 교묘하게 가로챘다.
(제법 엄숙한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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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통에 편지를 넣는 대신 SNS로 소통을 한다거나 등잔불을 켜는 대신 리모컨으로 LED등을 켠다거나 하는 것 말고 다른 것을 내가 찾을 수 있을까. 새롭게 쓸 수 있는 얘기가 없는 것만 같다는 생각 때문에 절망감마저 느꼈다.(임솔아에세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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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년생인 지하련 작가의 작품에 나오는 남성 인물들은 지금의 남성 인물들과 별 반 차이가 없어 보인다는 임솔아 작가의 에세이에 백퍼센트 공감했다. 그런 이야기가 임솔아 작가의 소설에 담겨 있다. '시대에 맞춰 변화는 했지만 발전은 없었다.'가 주된 이야기가 아닐까.

소설 잇다는 근대 여성 작가와 현대 여성 작가의 소설을 한 권에 담는 시리즈인데 이번 책은 지하련 작가의 5편의 단편과 임솔아 작가의 작품이 실려있다. 지하련 작가는 그 시대에 드문 유학을 다녀온 지식인이었고 사회주의 활동가였다. 작품 속 인물들도 마냥 수동적이거나 운명에 순응하거나 관찰자로만 머물지 않았다.
왜 교과서에는 여성작가들의 작품이 별로 없었을까? 친일을 했던 작가들의 소설도 성추행한 작가의 시도 버젓이 실려있는 마당에...

근대의 여성 작가들의 작품들을 읽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는데 현대 작가들의 글과 논평까지 읽을 수 있어서 보석같은 시리즈인 것 같다.

#독서 #독서일기 #책 #소설 #책추천 #소설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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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하는마음 #박상희 #상상출판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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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증은 혼란을 야기한다.이 혼란스러운 감정이 해결되지 않으면 마음의 병이 생길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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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한 행복은 어디에서 비롯되는가.
가족,친구,공동체와의 관계가 친밀한 이들이 가장 행복한 사람들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즉 인생에서 행복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돈, 명예,권력 등이 아닌 '관계'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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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이 되었다고 감정이나 정서 문제가 저절로 해결되거나 극복되지는 않는다.오히려 여러 차례 상실을 경험했기에 더 슬프고, 우울하고, 두려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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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상담가가 20년 동안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가족, 나, 사회 로 나눠져 있고 각 사례가 있는데 읽기만 해도 마음이 미어지는 사연들도 많다. 극복하고자 행동에 나서는 것이 얼마나 큰 결심이 필요한지도 느껴졌다.

하루하루 바쁘게 살다보면 운동을 하기 귀찮고 그러다보면 체력이 떨어져 아프고 나면 다시 운동의 필요성을 느끼는데 마음도 비슷한 것 같다. 근육을 키워놔야 한다.

코로나 기간 불안감이 높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완전히 고립을 택했다. 원가족,지인, 친구도 만나지 않았다. 어린 자녀와 직장을 다니는 남편에게 혹여나 내가 바이러스를 옮겨 민폐를 끼칠까 결정한 일이었다. 그러면서 학교가지 않는 아이의 학업,놀이,식사를 다 혼자 감당해야 했고 간혹 재택을 하게 되면 남편의 세끼 식사와 미용실까지 내가 다 집에서 해결 해 주면서 업무가 과중되었다. 셋의 오롯한 생활이 아늑하고 좋을 때도 있었지만
스트레스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다 시작한 자격증 공부에 집중하면서 이겨냈지만 사실 피로는 풀기 어려웠던 것 같다.

상담 사례를 읽은 것인데 읽는 중간중간 스스로 상담을 하게 되는 책이었다.
'나는 어땠지? 나도 이런 기분일 때가 있었는데...'하고.
처음 겪었던 코로나 팬데믹이었고 이제는 일상으로 가는 과정이지만 위축되어 있던 관계회복 쉽지 않았는데, 심리학 책들을 읽으면서 나를 점검하고 다독이고 주변을 더 잘 보살피게 되는 것 같다.
책이 없었더라면 정말 힘들었을 시간들이다.

#독서 #독서일기 #심리학 #심리상담 #책읽기
#책리뷰 #책서평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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