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정체는국가기밀모쪼록비밀 #문이소 #문학동네 #도서제공.청소년 판타지 sf 단편이 일곱편이 실린 책인데 시작부터 예사롭지 않다. 버섯 농장의 소녀에게 미래의 공무원이 버섯종균 도둑으로 들이닥친다. 웜홀, 미래 식량,자연재해 등 디스토피아를 간접적으로 보여주기도 하고 지금 우리가 누리는 다양한 식생활에 대해 감사한 마음까지 들게 한다.두 번째 이야기는 더 기상천외하다. 무명 화가가 초상화를 그려달라며 거액의 계약금을 받았는데 그려야 할 대상이 아직 아무에게도 알려지지 않은 국가기밀이다. 도대체 그 정체는 무엇일까? 아무에게도 반응하지 않는 존재가 이 작가의 그림에만 반응한다는데 주인공은 무사히 거액의 초상화를 그릴 수 있을 것인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초상화의 주인이었지만 재밌는 발상이 이어진다. 유머러스 하다가 갑자기 코 끝이 찡해지고 마음이 간질간질해지는 통통튀는 표지만큼이나 생기발랄한 소설집이다.#독서 #방학추천소설 #중등추천 #독서일기 #겨울방학 #책 #책소개
#사랑해서미워하고 #김창경 #김선연 #배숙희 #책구름 #도서제공.📖어떻게든 나를 좀 챙겨보기로 마음먹으면서 그 이유를 '나'에게서 찾지 않고 '사랑하는 딸'에게서 찾는다.아이를 생각하면 사무실에서 걸려온 전화나 얼마 전에 받았던 감가까지 새삼 별일 아닌 듯 느껴진다. .📖둘째는 절로 큰다, 둘째여서 신경 안 쓰인다는 말은 엄마들의 속 편한 소리야.둘째도 인생이 처음이거든. 근데 태어날 때부터 눈치를 안 볼래야 안 볼 수 없는 상황에 태어나버린 거거든.눈치가 빠른 것도 둘째라서 그래.식탐이 많은 것도 둘째라서 그런가. 쉽게 서운함을 느끼는 꽁한 구석이 있는 것도 둘째라서 그런 거 같아.....원래 악바리도 아니고 혼자 알아서 잘하난 편도 아니지만, 자기 몫을 스스로 챙기지 않으면 누가 대신 해주지 않으니 절로 그리되는 거라고.💡"난 왠지 이 세상 둘째들에게 늘 눈이 간다. 짠하다."이 책은 성인이 되어 가정을 둔 두 딸과 엄마 세 사람이 직접 쓴 것을 한 권으로 모았다. 앞부분이 둘째 딸 이야기인데 나도 세 형제 중 둘째 딸이라서 진짜 공감하면서 읽었다. 갈등이 주로 이야기되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입장이 잘 전해지고,또 그걸 흡수하고 지금이 이야기되는 가족이라서 좋았다.서로가 힘들었던 부분을 공유하는게 간극을 만들어 멀어지는 게 아니라그 사이를 이해와 사랑으로 채워 넣고자 하는 마음이 글을 쓰게 한 게 아닐까. 서로 글을 쓰고 읽을 수 있는 사이라는게 부러웠다.자녀와 사이가 세월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넉넉하게 자리를 잡는다면 얼마나 큰 축복일까? 성인이 되어서도 독립하지 못하는 자녀나 성인이 된 자녀에게 여전히 권력과 힘으로 굴복시키고 예속시키려는 부모가 얼마나 많고 또 자신의 청춘을 보상받으려 하고 자녀는 도움의 손길을 끊없이 요구하거나 하는 각자가 성숙하지 못할 때 최악의 가족 시나리오가 펼쳐지는 것 같다. 아이를 매년 나이에 맞게 조금씩 독립 시키고 성인이 되었을 때 담백하게 인간 대 인간으로 마주 설 수 있도록 늘 염두해 두고 싶다.또 자녀가 나에게 상처받은 일에 대해 말한다면 진심을 다해 사랑했지만 실수도 있었노라 노하지 않고 사과하고 싶다. 노력을 끝내는 순간 핏줄이 연결되었더라도 관계는 죽는 것 같다.#독서 #독서일기 #책 #책리뷰 #서평단
#이야기귀신이와르릉와르릉 #천효정 #최미란_그림 #초승달문고49#문학동네 #도서제공.💡 이야기를 너무 좋아하는 주인공이 주머니 속에 너무 오래 있어 허술해진 이야기들을 제대로 만들어준다. 6편의 이야기 중 <세상에서 제일 운 없는 사내>,<신기한 대나무 베개>,<빨래꾼과 복복이>가 실려있다. 익살스런 입담가에게 듣는 것 같은 탄탄한 스토리에 그림보는 재미까지 더해져 2권도 빨리 읽고 싶어진다.두 작가님의 <칠백일의 백일장> 캐릭터를 찾아보는 것도 재미를 더해주는 꿀팁!! 옛 이야기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어릴적 방학 때 할머니집에서 자기전에 듣던 이야기들로 이리바꾸고 저리바꾸며 잠자리 이야기를 겨우겨우 채웠었는데 이런 책이 진작에 있었다면 혼자 살짝이 보고 신명나게 들려줬을 것 같다! +시대반영이 된 주인공도 너무나 매력 만점이다!#옛이야기 #동화추천 #초등추천 #방학독서추천책 #책추천 #서평단 #독서 #독서일기 #책리뷰
#황석영의어린이민담집 #3해님달님 #황석영_글 #최명미_그림 #아이휴먼 #서포터즈2기 #도서제공.💡3권은 해님달님, 개와 고양이 이야기가 담겨있다. 우리가 너무 잘 아는 이야기지만 민담은 실린 책 마다 조금씩 다르기도 하고 알고 봐도 재밌는게 또 우리 이야기인 것 같다.그런데...이번에 책을 읽으면서 몰랐던 부분을 알게 되었다. 해님달님에 아이가 셋이었다!!! 막내부터 잡아먹힌다.아빠도 원래 없던 집이 아니라 약초를 팔기위해 먼 길을 간 거였다니 돌아와서 얼마나 황망했을까ㅠㅠ그리고 호랑이가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만 한 것이 아니었다."옷 벗어 주면 안 잡아먹지!"도 한 것!!잘 알고 있다 생각했던 이야기의 다른 면면들을 알게 해 준 3권이었다.#겨울방학추천#어린이민담 #어린이책추천 #옛이야기 #독서 #책리뷰 #서평단
#숨은봄 #한연진 #문학동네 #뭉끄1기 #도서제공.유난히도 길었던 겨울의 이야기야.봄이 우리를 잊었나 싶을 정도로 차갑고 시린 날들이었지.이렇게 시작하는 <숨은 봄>은 회색 빛으로 페이지가 가득하다.그리고 봄을 찾아 떠난 아이는 작은 집을 발견하고 잘 쉬며 할머니새를 만난다.고양이의 인사,순록의 용기,올빼미의 호의,눈표범의 기다림,거북의 도움까지 더해가며 조금씩 색이 늘어가는데 그림책이 알록달록하지 않아도 참 따스한 느낌이 들었다.겨울의 한 가운데에 서 있을 땐 겨울이 늘 버틸만 하다. 그런데 이제 봄이 오겠지 싶은 순간부터는 너무 더디게 겨울이 가지 않는다. 살다가도 너무 힘들 땐 버티기위해 모든걸 소진해서 그런지 감각이 없다가 희망이 보이면 더 힘들고 지치게 되는 것 같다. 그럴 때, 봄이 너무 오지 않는 것 같은 순간에 다시 꺼내보고 싶은 책이다. 내 인생에도 분명 인사와 용기와 호의,기다림,도움이 더해져 여기까지 온 거겠지? 그런 생각을 하니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독서 #서평단 #그림책 #겨울그림책 #책리뷰 #책소개 #1월그림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