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서 미워하고
김창경 외 지음 / 책구름 / 202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랑해서미워하고 #김창경 #김선연 #배숙희 #책구름 #도서제공
.
📖어떻게든 나를 좀 챙겨보기로 마음먹으면서 그 이유를 '나'에게서 찾지 않고 '사랑하는 딸'에게서 찾는다.아이를 생각하면 사무실에서 걸려온 전화나 얼마 전에 받았던 감가까지 새삼 별일 아닌 듯 느껴진다.
.
📖둘째는 절로 큰다, 둘째여서 신경 안 쓰인다는 말은 엄마들의 속 편한 소리야.둘째도 인생이 처음이거든. 근데 태어날 때부터 눈치를 안 볼래야 안 볼 수 없는 상황에 태어나버린 거거든.눈치가 빠른 것도 둘째라서 그래.식탐이 많은 것도 둘째라서 그런가. 쉽게 서운함을 느끼는 꽁한 구석이 있는 것도 둘째라서 그런 거 같아.....원래 악바리도 아니고 혼자 알아서 잘하난 편도 아니지만, 자기 몫을 스스로 챙기지 않으면 누가 대신 해주지 않으니 절로 그리되는 거라고.

💡"난 왠지 이 세상 둘째들에게 늘 눈이 간다. 짠하다."
이 책은 성인이 되어 가정을 둔 두 딸과 엄마 세 사람이 직접 쓴 것을 한 권으로 모았다. 앞부분이 둘째 딸 이야기인데 나도 세 형제 중 둘째 딸이라서 진짜 공감하면서 읽었다.

갈등이 주로 이야기되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입장이 잘 전해지고,
또 그걸 흡수하고 지금이 이야기되는 가족이라서 좋았다.
서로가 힘들었던 부분을 공유하는게 간극을 만들어 멀어지는 게 아니라
그 사이를 이해와 사랑으로 채워 넣고자 하는 마음이 글을 쓰게 한 게 아닐까. 서로 글을 쓰고 읽을 수 있는 사이라는게 부러웠다.

자녀와 사이가 세월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넉넉하게 자리를 잡는다면 얼마나 큰 축복일까? 성인이 되어서도 독립하지 못하는 자녀나 성인이 된 자녀에게 여전히 권력과 힘으로 굴복시키고 예속시키려는 부모가 얼마나 많고 또 자신의 청춘을 보상받으려 하고 자녀는 도움의 손길을 끊없이 요구하거나 하는 각자가 성숙하지 못할 때 최악의 가족 시나리오가 펼쳐지는 것 같다.

아이를 매년 나이에 맞게 조금씩 독립 시키고 성인이 되었을 때 담백하게 인간 대 인간으로 마주 설 수 있도록 늘 염두해 두고 싶다.또 자녀가 나에게 상처받은 일에 대해 말한다면 진심을 다해 사랑했지만 실수도 있었노라 노하지 않고 사과하고 싶다. 노력을 끝내는 순간 핏줄이 연결되었더라도 관계는 죽는 것 같다.

#독서 #독서일기 #책 #책리뷰 #서평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