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하려는 말은 독고독락
낸시 풀다 지음, 백초윤 그림, 정소연 옮김 / 사계절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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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하려는말은 #낸시풀다 #백초윤_그림 #사계절출판사 #도서협찬

낸시 풀다의 단편집에 실린 두 작품은 서로 다른 질감으로 동일한 질문을 던진다: ‘나는 나로 존재해도 괜찮은가?’
<움직임>은 무용을 사랑하는 청소년이 사회적 적응을 이유로 자신의 재능을 희생해야 하는 상황을 통해, 사회적 규범과 개인의 정체성 사이의 갈등을 예민하게 그려낸다.
반면 <다시, 기억>은 알츠하이머로 인해 온전히 현재에만 머무는 엘리엇을 통해 기억과 연기의 부담, 그리고 타인이 바라는 ‘함께할 수 있는 존재’가 되기 위한 노동을 성찰하게 한다.

두 작품 모두 섬세한 심리 묘사로 독자를 조용히 사유로 이끌며, 우리가 흔히 ‘정상’이라고 부르는 기준이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지 되묻게 한다.
마지막 책장을 덮고 나면, 타인의 기대에 맞추어 변화를 강요당하거나 스스로를 꾸며야 했던 순간들이 떠오르고, 결국 누군가의 인정이 아니라 ‘나로 살아가는 일’이 얼마나 고유하고 소중한가를 깊이 생각하게 된다.

#독고독락 #단편소설 #독서 #독서일기 #책소개 #청소년추천 #책소개 #책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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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풍독서로 성장하다 - 사춘기 아이들과 읽고, 토론하고, 함께 성장한 독서 수업 이야기
박영희 지음 / 지노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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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풍독서로성장하다 #박영희 #지노 #서평단 #도서협찬

사춘기를 지나는 아이들을 매일 교실에서 만나는 선생님의 독서교육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공부를 잘하게 하는 독서가 아니라 생각하는 힘을 기르고, 무엇보다 독서가 재미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려는 어른이 곁에 있다는 점이 든든하게 느껴졌다.

현실적인 제약과 시행착오도 있지만, 결국 아이들이 스스로 책의 힘을 발견해 간다.

‘독서토론’이라고 하면 거창하게 느껴져 겁부터 먹는 아이들이 있다. 하지만 책을 읽고 자연스럽게 이야기 나누는 일부터 시작한다면 훨씬 부담이 덜하다. 관심 있는 책에서 출발해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독서의 즐거움이 청소년기에도 이어질 수 있지 않을까.

마침 중3인 아이를 둔 부모로서도 공감이 컸고, 도서관에서 독서와 글쓰기를 가르치는 강사로서도 많은 인사이트를 얻었다. 책장을 덮고 나서도 오래 마음에 남는 건, 책을 좋아하게 되는 순간이 아이들에게 얼마나 큰 선물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믿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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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한자 가치 사전 동녘 어린이교양
김고은 지음, 킹아이 그림 / 동녘주니어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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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한자가치사전 #김고은 #킹아이_그림 #동녘주니어 #도서협찬

<논어>에서 길어 올린 삶의 지혜를 한자를 통해 배울 수 있는 책이다.
딱딱하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고전과 한자를 만화로 먼저 풀어내어 흥미를 돋운 뒤, 자연스럽게 단어의 의미와 쓰임을 익히도록 이끈다. 이어서 생각해볼 질문과 활동까지 체계적으로 구성되어 있어, 한자를 처음 접하거나 고전이 낯선 독자도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다.

특히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와 우리가 지켜야 할 가치를 중심에 두고 있어 단순히 한자를 배우는 것을 넘어 바른 태도와 인성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 고전을 공부한다는 것이 과거의 글귀를 외우는 데 그치지 않고, 오늘을 살아가는 아이들에게도 지혜와 통찰을 전해 줄 수 있다는 점을 실감하게 한다.

어린이나 청고년 뿐 아니라 한자 공부가 어렵게만 느껴졌던 사람이나 처음 한자를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책을 통해 고전과 한자의 매력을 새롭게 발견하고, 삶의 지혜를 더 깊이 맛볼 수 있을 것이다.

#논어 #한자 #사전 #가치 #책추천 #어린이 #청소년 #초등추천책 #서평단 #독서 #독서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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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 한 마리가 숲속에 있어 저스트YA 12
김영리 지음 / 책폴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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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한마리가숲속에있어 #김영리 #책폴 #도서협찬

환상을 보는 아이 은호는 어릴 적 사고로 지리산에 들어가 가족과 함께 살게 된다. 친구도 없고 집 밖으로 나서지도 않던 은호 앞에, 어느 날 이상한 버킷리스트를 품은 작은 곰이 찾아온다.

도둑질하다 걸리기, 식당에서 맛없는 음식 먹기, 별명 백 개 만들기, 외계인과 손가락 맞대기, 고백했다가 차이기….
작은 곰의 엉뚱한 버킷리스트를 대신 하나씩 실천하며 은호는 조금씩 세상으로 발을 내딛고, 마음을 표현할 용기도 얻게 된다.

‘곰 세 마리가 한 집에 살아야 하는데, 왜 곰 한 마리만 숲에 있는 걸까?’
이 제목의 수수께끼가 서서히 풀릴 때, 독자는 은호의 상처와 성장에 한층 더 깊이 공감하게 된다.

미스터리하지만 자극적이지 않고, 슬프지만 따뜻한 감동이 남는 청소년 소설이다.
무엇보다 끝까지 은호 곁을 지키며 보살펴 준 가족의 존재가 오래 기억에 남는다.
읽고 나면 타인의 상처뿐 아니라 내 안의 외로움까지도 조심스레 들여다보게 되고, 작은 용기가 삶을 얼마나 환하게 바꿀 수 있는지 느끼게 된다.

#청소년소설 #저스트ya #책추천 #책소개 #책리뷰 #서평단 #청소년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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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랑 잘 지내고 싶어 - 소통 파워 충전소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내가 되기 위한 파워 충전소 시리즈 5
최은영 지음, 김진화 그림 / 우리학교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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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파워충전소너랑잘지내고싶어 #최은영 #우리학교 #도서협찬

초등 시기에 좋은 습관을 길러 주는 〈파워 충전소〉 시리즈가 완간되었다는 소식이 반가웠다. 이번에는 ‘소통’을 주제로 한 책이 새로 나왔다.

6학년으로 전학을 오기도 쉽지 않은데, 주인공 라엘이는 게다가 뉴질랜드에서 오래 살다가 돌아왔다. 단체 급식도, 빽빽하게 짜인 수업 시간표도 모두 낯설기만 한 데다 까칠한 소율이와 사사건건 부딪히기까지 한다.
점심시간마다 급식실에 가지 않고 늘 혼자 있는 라엘이의 마음이 안쓰러웠고, 친구들이 그를 찾아왔을 때는 나까지 안도하게 되었다.

이 책은 우리와 다른 문화와 생각을 마주했을 때 어떻게 받아들이고, 공감하고, 함께 협력할 수 있는지를 자연스럽게 보여 준다.
아이들이 이 이야기를 읽으며 소통이란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데서 시작된다는 걸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학교생활에 적응 중인 아이들에게, 그리고 다른 친구와의 차이 때문에 고민하는 아이들에게 꼭 권해주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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