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고양이 아님 국민서관 그림동화 297
카셸 굴리 지음, 스카일라 호건 그림, 정화진 옮김 / 국민서관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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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고양이아님 #카셀굴리 #스카일라호건_그림 #국민서관 #도서협찬

<난 잃어버린 개가 아니야>의 후속작이다.
어느 날부터인가 집 안에서 이상한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화분이 깨지고, 벽엔 긁힌 자국이 생기고, 누군가 자신을 지켜보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강아지는 증거를 하나씩 모으며 범인을 추적하는데…
그 정체는 바로 고양이였다!

이 강아지와 고양이는 어떤 사이일까?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이 때로는 평온한 일상을 위협하는 악당처럼 느껴질 수 있다는 점을 섬세하게 보여준다.
또한 서로 다른 성격과 습성을 지닌 강아지와 고양이를 통해 이해와 공존의 의미를 배울 수 있는 책이다.

#그림책 #독서 #독서일기 #책소개 #신간소개 #어린이추천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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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아 고블 씬 북 시리즈
김준녕 지음 / 고블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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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아 #김준녕 #고블 #도서협찬

‘포스트 아포칼립스 인공지능 로맨스 뮤직 드라마’라는 소개만으로는 쉽게 상상이 가지 않았던 작품이다.
인류가 사라지고, 곧 다른 생명체마저 소멸해가는 행성에서 마지막 인간은 한 로봇을 남기며 사랑하라는 명령어를 입력한다. 그 로봇의 이름이자 작품의 제목인 경아다.

경아는 과연 ‘사랑’이라는 명령을 완수할 수 있을까?
인간 중심의 세계관을 벗어나 로봇의 시선으로 사랑을 탐구하는 이 소설은, 생명과 감정의 본질을 새롭게 묻는다.

작가는 죽음이 없는 존재를 통해 사랑이야말로 유한한 생명을 초월하는 가치임을 보여준다.
존재하지 않는 이를 사랑하라는 명령을 수행하는 로봇, 그리고 서로의 결함 속에서 사랑의 의미를 배워가는 기계들의 서사는 인간이 잃어버린 순수한 사랑의 형태를 비추는 거울과도 같다. 또 한편으로는 기독교적 아가페 사랑을 떠올리게도 한다.

작품 곳곳에 흐르는 7080 노래들은 인간의 기억과 정서를 대변하는 중요한 장치다. 시대의 멜로디가 담긴 가사들은 경아의 여정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며, 독자에게도 잊힌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미리 열여섯 곡의 플레이리스트를 준비해두고 읽는다면 작품의 정서가 한층 깊게 다가올 것 같다.

#sf로맨스 #독서 #독서일기 #이벤트 #크로스리뷰 #책소개 #고블씬북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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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워진 이름들 사이드미러
김준녕 지음 / 텍스티(TXTY)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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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_지워진이름들 #김준녕 #텍스티 #도서협찬

이민자의 고통과 차별, 그리고 ‘우리’라는 이름 아래 자행되는 폭력을 강렬하게 드러낸 작품이다.
미국의 작은 마을에서 가난한 이민자 준의 가족은 병에 대한 불안과 인종차별, 혐오 속에서 점점 몰려간다. 그들을 향한 시선은 곧 폭력으로 변하고, 결국 죽음으로 이어진다. 더 아픈 건, 같은 한국인 한의 가족이 교회를 중심으로 그 혐오에 앞장선다는 사실이었다.

신병을 피해 이민을 온 준의 사정을 따라가며 읽다 보면, 오컬트 같은 분위기 속에서도 현실이 더 잔혹하게 다가온다. 귀신보다 무서운 건, 타인을 밀어내며 스스로를 정의롭다고 믿는 인간들의 얼굴이었다.

이민자의 고통과 차별, 그리고 집단적 의식이 얼마나 폭력적인지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소설이었다.
<경아>의 작가가 쓴 작품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완전히 다른 결의 공포와 슬픔이 느껴졌다.

텍스티의 사회문제 소설 시리즈 사이드미러의 두 번째 작품으로, 우리 안의 배타성과 집단적 폭력을 예리하게 비추어 본다.

#크로스리뷰이벤트 #소설 #오컬트 #독서일기 #책소개 #책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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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와, 중등 비문학은 처음이지? : 하 - 고등학교 가기 전에 반드시 익혀야 할 비문학 독해에 관한 모든 것 어서 와, 중등 비문학은 처음이지?
배혜림 지음, 편히 그림 / 데이스타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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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와중등 비문학은처음이지_하 #배혜림 #데이스타 #도서협찬

상 권에는 사회, 역사, 인문, 정치, 교육에 대한 글이 담겨 있고,
하 권에는 환경, 과학, 기술, 문화, 경제를 주제로 중학생들이 알아두면 좋을 글들이 실려 있다.
인공지능, 자율주행, 웹툰 등 학생들의 흥미를 끄는 주제가 많아 자발적으로 읽으며 배경지식을 확장할 수 있다.
특히 미디어와 밀접한 요즘 청소년들에게 ‘문화’에 대한 글들은 사고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 책은 글을 요약하고 의미를 파악하는 연습은 물론, 세상을 바라보는 통찰력과 사고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
독서 시간이 줄고 깊이 있는 사고가 드문 요즘,
곧 고등 과정에서 긴 글을 읽고 분석해야 할 학생들에게 특히 권할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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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기댄 모든 것 - 술 못 끊는 문학 연구자와 담배 못 끊는 정신과 의사가 나눈 의존증 이야기
마쓰모토 도시히코.요코미치 마코토 지음, 송태욱 옮김 / 김영사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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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기댄모든것 #마쓰모토도시히코 #요코미치마코토 #김영사 #도서협찬

💚 못 끊는 문학 연구자와 담배 못 끊는 정신과 의사가 나눈 의존증 이야기

이 책은 커피, SNS, 음식처럼 일상적인 의존부터 성형, 쇼핑, 성, 숏폼, 술, 담배, 약물, 게임, 도박에 이르기까지 점점 다양해지고, 그 연령대마저 낮아지는 의존의 시대를 깊이 들여다본다.

읽는 내내 가장 큰 생각의 변화는 중독의 본질을 쾌락 추구가 아닌 고통의 경감으로 바라보게 된 것이었다. 단순히 나약함이나 의지 부족으로 여겨지던 중독이 사실은 각자가 견디기 어려운 고통을 달래기 위한 몸부림일 수도 있다는 점이 마음에 크게 와닿았다. 또한 중독을 무조건 근절의 대상으로만 보지 않고, 그로 인한 2차적 폐해를 어떻게 줄일 수 있을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저자들의 관점이 인상 깊었다.

이 책은 일본의 문학연구자 요코미치 마코토와 의존증 치료의 권위자 마쓰모토 도시히코가 주고받은 서신을 엮은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탄생 과정부터 흥미롭다. 일본의 한 편집자가 요코미치에게 원고를 부탁하려던 자리에서, 그는 한낮임에도 술병을 들고 등장했다. 이후 여러 번 공적인 자리에서도 술을 마시는 그의 모습을 본 편집자는 문제의식과 호기심을 동시에 느꼈고, 그 결과 두 사람의 서신 교환 연재가 시작되었다. 이 진솔한 대화가 바로 지금의 책으로 이어진 것이다.

두 저자는 각자의 경험과 관점을 바탕으로 ‘회복의 시작은 혼자가 아님을 아는 것’, 그리고 사람들과의 연결을 회복하는 일임을 강조한다. 의존과 중독의 문제를 단죄나 교훈이 아닌 이해와 공감의 시선으로 바라보게 만드는, 따뜻하면서도 깊이 있는 서신 교환집이었다.

처음에는 일상 속 소소한 의존—예를 들어 습관처럼 보는 숏폼 영상이나 매일 찾는 카페인—을 떠올리며 가볍게 읽기 시작했다. 그러나 책이 다루는 내용은 생각보다 훨씬 깊고, 사회적으로 심각한 중독 문제로 확장되어 있었다. 읽는 내내 무겁고 숙연한 마음이 들었지만, 그만큼 ‘의존’을 인간적인 시선으로 다시 생각하게 하는 힘이 있는 책이었다.

#사회 #중독 #책소개 #책리뷰 #독서 #독서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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