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아 #김준녕 #고블 #도서협찬‘포스트 아포칼립스 인공지능 로맨스 뮤직 드라마’라는 소개만으로는 쉽게 상상이 가지 않았던 작품이다.인류가 사라지고, 곧 다른 생명체마저 소멸해가는 행성에서 마지막 인간은 한 로봇을 남기며 사랑하라는 명령어를 입력한다. 그 로봇의 이름이자 작품의 제목인 경아다.경아는 과연 ‘사랑’이라는 명령을 완수할 수 있을까?인간 중심의 세계관을 벗어나 로봇의 시선으로 사랑을 탐구하는 이 소설은, 생명과 감정의 본질을 새롭게 묻는다.작가는 죽음이 없는 존재를 통해 사랑이야말로 유한한 생명을 초월하는 가치임을 보여준다.존재하지 않는 이를 사랑하라는 명령을 수행하는 로봇, 그리고 서로의 결함 속에서 사랑의 의미를 배워가는 기계들의 서사는 인간이 잃어버린 순수한 사랑의 형태를 비추는 거울과도 같다. 또 한편으로는 기독교적 아가페 사랑을 떠올리게도 한다.작품 곳곳에 흐르는 7080 노래들은 인간의 기억과 정서를 대변하는 중요한 장치다. 시대의 멜로디가 담긴 가사들은 경아의 여정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며, 독자에게도 잊힌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미리 열여섯 곡의 플레이리스트를 준비해두고 읽는다면 작품의 정서가 한층 깊게 다가올 것 같다.#sf로맨스 #독서 #독서일기 #이벤트 #크로스리뷰 #책소개 #고블씬북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