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아지트 큰숲동화 16
김흰돌 지음, 모차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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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아지트 #김흰돌 #모차_그림 #뜨인돌어린이 #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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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제작 <우리들의 아지트>는 세명의 친구가 재건축으로 인해 각자 다른 곳으로 전학을 가게 되고, 마지막으로 만난 아이들은 이미 이사를 간 집에 다시 한 번 찾아가 추억을 쌓는 이야기이다.
전학으로 헤어진 친구를 그리워하던 아이는 첫 이야기에서도 등장하는데 길모퉁이에서 빵집을 발견하고 빵집 문을 열면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다는 설정의 <어디든 갈 수 있는 길모퉁이 빵집>이었다. 전학을 가야 하거나 친구와 헤어질 수 밖에 없는 아이들의 마음이 잘 표현되어 있다.

부모님의 일로 자꾸 삐딱해지는 친구를 감싸는 <문제하를 위한 변명>,, 강아지와 함께 살게 된 아이의 귀여운 편지처럼 쓰인 <강아지 키우는 법 알려줄까?>,친구와 사이가 벌어진 일을 곱씹으며 시간을 되돌리는<비밀의 모래시계>까지 모두 다섯 편의 사랑스런 동화가 담겼다.

어른들이 보기에는 다 자라면서 겪는 일이고, 시간이 지나면 기억마저 나지 않을 일일 수 있지만 아이들은 몸소 겪어낸 인생에서 중요한 한 부분이 된다. 자신들만의 세계, 우정,의리,감정들을 존중해 줘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 동화였다. 삽화가 정말 귀엽고, 한 꼭지씩 읽을 수 있어서 다양한 학년의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다.

#독서 #독서일기 #서평단 #어린이추천동화 #겨울방학추천도서 #신간추천
#단편동화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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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말씀만 하소서 - 출간 20주년 특별 개정판
박완서 지음 / 세계사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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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말씀만하소서 #박완서 #세계사 #도서협찬

박완서 작가가 아들을 잃고 창자가 끊어지는 고통으로 써 내려간 일기다.
아들과 함께 살던 집을 견딜 수 없어 부산 딸네로 그리고 다시 수녀원으로 다시 미국으로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 비로소 글을 쓰기 시작한다.

자신의 교만의 대가로 아들이 죽은 것은 아닐까, 자고 먹는 것이 아이를 잃은 어미가 할 짓인가 어느 곳에서도 무엇을 해도 즐겁지 못하고 때때로 무너진다.찢어진 가슴을 안고 신앙인이었던 그는 신은 어디에 계시냐고 한 말씀만 하시라고 울부짖는다. 그러다 한 수녀님의 말로 마음에 금이 조금씩 벌어지고, 밥으로 찾아오셨던 신의 존재를 어렴풋이 감각하면서 일상으로 조금씩 돌아온다. 하지만 죽는 순간까지 그 슬픔이 사라지지 않았을 것임을 알 수 있다.

📖비록 육신의 소멸과 함께 사라질 덧없는 기억이지만 나는 충만감을 느꼈다. 내 육신이 밥을 먹지 않고는 목숨을 부지할 수 없는 것처럼 내 마음 또한 좋은 추억의 도움 없이는 최소한의 인간다움도 지킬 자신이 없었기에. 가장 어려울 때 신세 진 이곳에서 얻어 가진 좋은 추억의 힘을 믿을 수 있어서 한결 마음이 가라앉았다.

비통하고 애통한 글이다.
이 책에 기대어 우는 밤이었다.

#독서 #독서일기 #책리뷰 #책소개 #서평단 #20주년특별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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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들 - 작고 거대한, 위대하고 하찮은 들시리즈 7
이은혜 지음 / 꿈꾸는인생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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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들 #들시리즈07 #이은혜 #꿈꾸는인생 #도서협찬

"고백하자면 내가 가진 애정의 일부는 함께 사는 고양이들에게 물려받았다."

하나님이 재능 없이 세상에 보내는 아이는 없을텐데 나는 도대체 무슨 재능이 있는걸까? 모든게 애매했던 나는 참 오랜시간 이 질문을 안고 살았다.
이 책을 펼치고 프롤로그의 첫 문장을 보고 눈물이 날 뻔 했다.
"애정이라는 재능"
나도 작가와 비슷했다. 좋아하는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 온 사람이었다.
"이제 나는 무언가를 깊이 좋아할 줄 아는 마음이 빼어난 재주 못지않게 값진 삶의 기술이라고 믿는다. 잘하는 게 많지 않아도 좋아하는 건 많은 사람으로 나이 들고 싶다."

고양이와 살게 되면서 얻은 지혜와 세상을 보는 다른 눈, 그리고 그들에게 배운 위안과 애정 또 외면하고 싶었지만 결국엔 마주한 이별까지.
고양이 이야기지만 꼭 고양이 이야기만은 아닌 삶의 중심축이 바뀐 한 사람의 이동경로를 보는 것 같았다.

#독서 #독서일기 #책소개 #책리뷰 #신간소개 #신간추천 #위안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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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이라는 산 - 개정판
고정순 지음 / 만만한책방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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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이라는산 #고정순 #만만한책방 #도서협찬

"꿈을 지지해 줄 무릎의 힘을 기르는 일과
시시한 나를 견디는 것,
내가 그림책을 만나 처음 한 일이다."

그림책 작가 고정순의 탄생과 성장이 들어있다. 그의 작품을 볼 때마다
세상에 없던 그림, 세상에 없던 이야기란 생각을 했었는데 어떤 고뇌 끝에 나온 책들인지 알 수 있어 다시금 그의 작품들을 찾아 보게 한다.

그의 무릎의 힘은 사람들인 것 같다. 가르치며 배우고, 친구들의 지지를 받으며 나아가는 사람이다.

📖대단한 목표나 훌륭한 어른이 되는 것보다 중요한 건 자신의 시간을 충분히 즐기는 것이다. 그리고 남의 고통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또 친구를 만날 것. 그것만 있어도 조금 나은 삶을 살지 않을까 싶다.

꿈을 이루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이야기가 많다.
현실의 어려움과 자신의 처지를 솔직하게 고백한다. 용기를 배울 수 있다.

📖오늘도 지옥에 가까운 뉴스가 쏟아진다. 그림책 세상은 그림책 안에만 있는지 잘 보이지 않는다. 평화는 얼마나 허망하게 우리를 떠나고, 얼마나 어렵게 우리에게 오고 있는지 알았다. 쉽게 망친 세상을 어렵게 되찾고 싶은 사람이 하루 한 명씩 늘어나길. 그림에 바람을 담을 수 있는 능력이 내게 있으면 좋겠다.

그의 다음 작품이 궁금하고,이어질 이야기가 기대된다. 그의 바람처럼 평화를 되찾고 싶은 사람들의 더 많은 소망과 의지가 이어지길...

#독서 #독서일기 #책소개 #서평단 #책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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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하고 시를 만났다 - 국어 시간에 시 쓰기
최인영 지음 / 양철북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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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고시를만났다 #최인영 #양철북 #도서협찬



생생한 아이들의 살아있는 시가 나오기까지 국어 선생님의 시 쓰기 수업이 들어있다. 시는 어떤 주제를 주고 글감을 찾고 표현을 연구해 고치고 다듬어 나간다. 그 사이 아이들은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솔직해지고 용감해지며 한 편의 시를 완성하면서 성장한다.



아이들의 시가 많이 수록되어 있고, 시를 쓰면서 느낀 후기까지 인터뷰해서 짧게 들어 있어서 수업 현장이 생생하게 느껴지는 책이다.

📖시를 쓰면서 가족들과 대화가 더 많아져서 참 좋았어요.
어릴 때 일을 또렷이 기억하기는 어려운데, 그런 점에서 가족들 도움을 많이 받았죠. 덕분에 가족들과 더 가까워진 것 같아요!

이 책은 중학생 2학년들과의 수업이 담겨 있어서 쉽지 않으셨겠단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었는데 읽을수록 아이들의 깊은 마음에 감동하는 일이 더 많았다.

오랜 경력을 가진 국어 선생님의 노하우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했던 책이다.

#독서 #독서일기 #책 #책소개 #시쓰기 #국어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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