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스름 청소부 래빗홀 YA
김혜진 지음 / 래빗홀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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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름청소부 #김혜진 #래빗홀 #도서협찬

소요는 대대로 아무도 보지 못하는 ‘어스름’을 치우고, 옆집 친구 제하는 사람들의 얼굴에 남은 보이지 않는 얼룩을 읽는 일을 해왔다. 집안의 내력과 남들과 다른 눈은 둘에게 무겁게 느껴지지만, 평온하던 일상은 얼룩도 어스름도 전혀 없는 전학생 예나가 오면서 조금씩 달라진다. 예나의 존재는 미스터리한 사건들을 불러오고, 그 과정에서 소요와 제하는 자신들이 지닌 책임과 상처를 다시 마주하게 된다.

이 책이 더 깊이 다가오는 이유는, 그 모든 신비로운 설정 너머에 우정과 가족애, 그리고 믿음의 힘이 단단히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에 쫓길 때 이웃의 집과 집으로 도망갈 수 있게 해주는 장면이 인상깊었다. 보이지 않는 세계 속에서도 함께 있음의 의미를 잃지 않는 인물들은, 결국 인간의 본질적인 선함을 보여준다.

특히 자신의 존재 이유를 끝까지 의심하지 않고, 묵묵히 임무를 수행하는 공무원 캐릭터는 이 이야기의 또 다른 중심처럼 느껴진다. 그는 신비한 세계의 균형을 지키는 동시에, ‘보이지 않는 일을 해내는 사람들의 품격’을 상징하는 듯하다.

읽고 나면 마음 한구석이 고요하게 빛난다. 어둠과 빛, 눈에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이 서로에게 기대어 있다는 사실을 이토록 섬세하게 보여주는 작품은 드물다. 세상 어딘가에서 오늘도 조용히 어스름을 걷어내는 사람들이 있다는게 따뜻한 위로로 닿을 것 같다.

#청소년소설 #독서 #독서일기 #책소개 #책추천 #신간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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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병법 - 이겨놓고 싸우는 인생의 지혜 현대지성 클래식 69
손무 지음, 소준섭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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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병법 #손자 #현대지성 #도서협찬

손무는 말한다.
“이겨놓고 싸워라.”
“분노로 출정하지 말라.”
이 말들은 모두 결국 한 가지를 향한다.냉정하게 생각하고 움직여라!

우리는 매일 수많은 작은 전쟁을 치르며 산다.
시험을 앞둔 긴장감, 경쟁 속에서 느끼는 불안, 관계의 갈등, 오해와 다툼.
그때마다 이 책을 다시 꺼내 읽을 것 같다.

특히 흥미로웠던 개념은 ‘세(勢)’, 즉 흐름을 읽는 힘이다.
강한 자가 이기는 것이 아니라, 흐름을 만든 자가 이긴다고 했다.
이 말은 현대 사회에서도 그대로 통한다.
공부든 일상이든, 힘으로 밀어붙이기보다
흐름을 읽고 타이밍을 잡는 사람이 결국 앞서간다는 지혜를 얻었다.

손자병법은 지금 읽어도 놀라울 만큼 현실적이고, 심지어 세련되기까지 하다.
이 책은 완역본이라는 매력과 역사배경을 알려주고 그림까지 있어서 본문을 더 깊이 이해하도록 돕는다.

세상은 여전히 경쟁으로 가득하지만, 결국 중요한 건
오래 지속될 지혜를 겸비하고 상대의 마음을 헤아리려는 노력과 큰 마음을 가지는 일 같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건네는 마음의 병법서로도 좋은 책이었다.

#고전 #고전독서 #완역본 #서평단 #책리뷰 #책소개 #책추천 #동양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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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아웃 보이 문지 푸른 문학
정은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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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스아웃보이 #정은 #문학과지성사 #도서협찬

진이와 유리는 세상과 조금씩 어긋나 있는 아이들이다.
진이는 태어나서 한 번도 자신의 얼굴을 본 적이 없고,
유리는 언제나 세상과 싱크가 맞지 않아 외로움을 느낀다.

그런 두 사람이 만나 서로를 통해 처음으로 ‘자신’을 마주하게 된다.
진이는 유리를 통해 외로움이라는 감정을 배우고,
유리는 진이 덕분에 세상과 다시 연결되는 방법을 찾아간다.

이야기는 판타지처럼 시작하지만,
결국 우리 모두의 이야기로 이어진다.
보이지 않는 듯 살아가는 청소년들의 마음,
자신이 누구인지 몰라서 흔들리는 그 시간을
진이와 유리의 특별한 우정을 통해 따뜻하게 비춰준다.

‘얼굴’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정체성과 관계, 그리고 진짜 나를 찾는 과정을
유쾌하면서도 깊이 있게 담아낸 성장 판타지다.

#독서 #청소년소설 #청소년추천 #신간추천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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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이 편한 곳으로 인생그림책 46
메 지음 / 길벗어린이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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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이편한곳으로 #메_그림책 #길벗어린이 #도서협찬 #인생그림책46

📖드디어 오늘이 왔네요.
나는 이렇게, 짧은 이야기처럼 끝이 나요.

이 그림책은 ‘죽음’을 다루지만, 그 어떤 이별보다 따뜻하고 다정하다.
죽음이 두려움이나 슬픔으로 다가오지 않고, 초대장을 받고 담담하게 마지막 여정을 준비한다.
주인공은 자신이 가꿔온 것들을 마지막까지 돌보며, 발이 닿는 모든 곳에 다정을 남긴다.

노란빛이 가득한 그림은 햇살처럼 마음을 감싸는 것 같다.
이별의 순간에도 평온과 아름다움이 존재할 수 있음을 느끼게 해준다.
누구나 살다보면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거나 내가 떠나야 하는 순간이 찾아올텐데 이 책은 그때마다 떠올라 마음을 다독여 줄 것 같다.

모든 세대에게 깊은 울림을 전하는 인생 그림책 시리즈.
노란빛 속에서 우리는 이별이 곧 또 다른 다정의 이름임을 깨닫게 된다.

#인생그림책 #그림책 #책추천 #독서 #독서일기 #책소개 #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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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멍! 사고뭉치들과 함께하는 생물 이야기 지식 교양 (스푼북)
애나 클레이본 지음, 루크 새깅 머기 그림, 정아영 옮김 / 스푼북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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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뭉치들과함께하는생물이야기 #애나클레이본 #루크새깅머기_그림 #스푼북 #도서협찬

먹어도 먹어도 늘 배고파하는 래브라도 리트리버.
사실 이 강아지들은 ‘배가 부르다’는 신호를 보내는 물질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고 한다.
길에 버려진 강아지 똥을 꼭 치워야 하는 이유도 박테리아가 섞여 질병을 퍼뜨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겁 많은 프렌치 불도그는 구름이 살아 있다고 무서워하지만, 그 장면을 통해 ‘생물과 무생물의 차이’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

다양한 종의 강아지들과 생명 이야기가 어우러져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만화 형식으로 되어 있어 이해하기도 쉽다.
귀엽고도 유익한 이 책은 아이들에게 생명에 대한 기초 지식과 생물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을 길러준다.

#초등추천도서 #어린이과학교양서 #책추천 #신간추천 #과학 #생물 #독서 #독서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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