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의비밀수영클럽 #하이은 #뜨인돌 #도서제공.📖어제 재현과 다투며 알았다.사랑받지 못하는 삶도 원치 않는 기대와 관심을 받는 삶만큼 힘들고 괴롭다는 걸.나는 지금껏 내 고통과 슬픔이 세성에서 가장 크다고 여기며 살아왔다는 걸..💡 재능이 있어도 관심을 받고 싶지 않은 아이와 관심이 너무 필요한데 재능이 따라주지 않아 꿈이 좌절되기 직전인 아이가 서로에게 원하는 걸 이뤄줄 수도 있겠다는 목표로 심야 수영장에서 코치와 선수로 만난다. 어른들 눈엔 별 것 아닌 일들도 청소년기엔 너무 세상의 전부이고 해결불가능해 보일 수 있는 것 같다. 특히나 자기에게 기대가 크고 모든걸 건 부모를 볼 때 느끼는 부담감이 소설 전체를 감싸고 있어서 부모의 입장에서 반성이 되기도 했다. 부모가 자신의 인생을 잘 살아야 자식도 자기의 삶을 잘 살아갈 수 있다는걸 다시한번 느낀 청소년 소설이다. #독서 #독서일기 #책 #책리뷰 #서평단 #청소년소설 #성장스토리
읽는 동안 정말 매료되어 쉴 수 없었다.그리고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나니 당장 메트에 갈 수 없다는 것이 너무나 유감스럽다. 홈페이지에서 책에 나오는 작품들을 잘 찾을 수 있도록 뒤쪽에 취득번호가 실려있는 줄도 모르고 책을 읽다 중간중간 작품이나 공간을 찾아보느라 바빴다.중후반부터는 책보다 핸드폰으로 찾는게 싫어 도서관가서 책 빌려와서 옆에 펼쳐놓고 보느라 독서시간이 한 없이 늘어나지만 그 또한 즐거움이었다.자신의 결혼식 예정일에 형의 장례식을 치뤄야했던 주인공은 잡지사 <뉴요커>를 그만두고 메트의 경비원이 된다. "날이면 날마다 말없이 뭔가를 지켜보기만 하는 상태를 그토록 오래 유지할 수 있었다는 사실 자체가 놀랍다.아마 그것은 커다란 슬픔이 가진 힘을 잘 보여주는 사례일 것이다."그는 그렇게 고요히 10년을 경비원으로 예술작품들을 지키며 다시 인생으로 뛰어든다.그가 만난 작품, 메트이야기, 경비원이야기,관광객이야기가 한 줄기가 되고 죽은 형과의 추억,슬픔이 또 다른 줄기가 되어 마지막에는 자신의 인생을 다시 살아가는 큰 줄기가 된다.박물관의 모르던 이야기를 기대하고 펼쳤다가 삶과 죽음에 대해서, 큰 슬픔을 극복하는 힘과 삶에서 예술이 주는 위안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내 주변에 모니터로 보면 확대도 할 수 있고, 사람에게 치이지도 않아 좋다는 말을 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 책을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박물관이나 미술관에 간다면 이 책을 읽기 전과는 다른 것들이 눈에 띌 것 같다. 유명하지 않은 구석구석과 유물들도 더 유심히 볼 것 같고, 환경미화 해 주시는 분들이나 경비원들 혹은 또 무엇이든 좀 더 넓은 시야를 가지게 된 것 같다.
#겨울을지나가다 #조해진 #작가정신 #작정단 #도서제공.📖언젠가는 일정 액수의 돈을 받고 타인에게 양도하게 되겠지만 그때를 확정하고 싶지 않았고 엄마와 관련된 일에 처분이니 정리니 하는 단어를 사용하고 싶지도 않았다.더욱이 내게는 시간이 필요했다.사람들에게 엄마가 떠났다는 말을 담담히 전할 수 있을 만큼,슬픔을 여과하는 마음의 근육과 뼈가 만들어질 만큼,그만큼의 시간이..📖한 가지 기억해주시겠어요?겨울은 누구에게나 오고, 기필코 끝날 수밖에 없다는 것을요.(독자에게 쓰는 편지중).💡'겨울을 지나가다라'는 제목에 어울리게 목차도 동지, 대한, 우수 이렇게 삼부로 구성되어 있다.아픈던 엄마가 떠나 던 날 밤부터 시작하는 소설은 바람 잠잠한 어느 겨울 풍경처럼 조용하고 쓸쓸하다. 혼자 엄마가 살던 집과 가게에서 엄마의 옷과 신발을 신고, 엄마가 키우던 개를 산책시키고, 냉장고 한 켠에 남아있던 엄마의 마지막 김치를 꺼내먹으면서 엄마와 하는 이별을 담아낸다.분명 슬프지만 눈물이 남기보단 표지의 색감만큼 따뜻함이 남는다.엄마의 가게에서 국수를 만들어 먹으면서 어떤 치유를 느끼는 주인공의 감정이나 동네를 돌면서 엄마의 관계들에 둘러쌓여 점점 힘을 내는 부분들이 지금 우리 세계에서는 이뤄볼 수 없는 일들 같아서 조금 영화같네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류의 잔잔한 영화를 나는 퍽이나 좋아할 것 같다. #겨울추천도서 #신간추천 #책기록 #소설추천 #엄마와딸
#그구덩이얘기를하자면 #엠마아드보게 #문학동네 #뭉끄1기.학교에서 선생님들이 원하지 않는 아이들의 놀이터 구덩이에서 노는 이야기이다. 아이들에겐 모험의 장소지만 위험해 보이기만 한 그 구덩이를 어른들이 다 메워버렸을 때 아이들은 또 다른 무엇을 찾아낸다. 구덩이의 기쁨 중 하나가 위험요소가 있다는 것 아니었을까? 어른들이 싫어하면 더 신나는 법이니까...하지만 저렇게 자연 속에서 친구들과 신나게 놀 수 있는 환경이 부럽다. 요즘 우리 아이들은 너무 깨끗한 곳 인위적인 공간에서만 놀진 않는지 실내 놀이터가 과연 구덩이 보다 안전할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뭉끄 책들은 이상하게 어린시절 생각이 나게 하는 것 같다. 그리고 이번 그림책은 그림 색감이 참 묘하단 생각을 했는데,딸이 옆에서 같이 보더니 무척이나 마음에 들어했고 뭉끄 편지에서 연필과 묽은 과슈, 회색이 많다는 설명을 읽고 결국 과슈까지 사게 되었다는 이야기!!또 한 명의 애정할 작가를 만나게 되어서 무척 고마운 뭉끄활동이었다.
#내딱지얘기를하자면 #엠마아드보게 #문학동네 #뭉끄1학교에서 다쳐서 무릎에서 피가 계속계속 나는데 아이들이 몰려들었고 선생님들 휴게소에서 치료도 받고 반 아이들이 가마도 태워주고 밥도 가져다주고 도움을 받게 된다. '무사히 딱지가 떨어질 때까지 손 안대고 있었을까?'매번 손으로 만져 떼버리는 나는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 저자 인터뷰 중에 그런 질문이 있어서 반가웠다! 이 책을 읽고 유치원 때 도시락을 싸 다녔던 기억이 났다. (급식이 없던 시절)가끔 무슨 일인지 도시락을 못 가져온 친구가 한 명씩 있었고 그럴때마다 친구들 밥 한숟가락과 반찬 한 가지를 담아 도시락 없는 친구가 먹었는데 그때마다 모두 자기가 가져 온 반찬 중에 가장 맛있는 반찬을 줘서 굉장히 많은 밥과 맛난 반찬만 있는 해피한 점심식사를 하게 됐다. 그런 친구를 볼 때 뭔가 안도감이 느껴졌는데 안 친해도 모두 맛난 반찬만 주는 장면, 혹시나 내가 깜빡하고 도시락을 안 가져오면 사실 더 좋은 밥을 먹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이 책에서 반 친구들이 주인공이 다치고 나아가는 과정을 함께 겪으며 나와 비슷한 안도감이 들지 않았을까?뭉끄 책들은 이상하게 어린시절 생각이 나게 하는 것 같다. 그리고 이번 그림책은 그림 색감이 참 묘하단 생각을 했는데,딸이 옆에서 같이 보더니 무척이나 마음에 들어했고 뭉끄 편지에서 연필과 묽은 과슈, 회색이 많다는 설명을 읽고 결국 과슈까지 사게 되었다는 이야기!!또 한 명의 애정할 작가를 만나게 되어서 무척 고마운 뭉끄활동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