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살림 #김지혜 #보림 #도서협찬.'다시 아침이네요.일어나야 하는데 눈이 떠지질 않아요.'지구인은 모두가 공감할 첫 문장이다.창문으로 들어온 빛이 일으켜 세우는 첫 페이지에서 심쿵!!이 책에 반하고 말았다. 넘길 때마다 빛이 있고, 묵묵히 살림을 하는 엄마 혹은 아빠가 있다.아이들이 곁에 있고, 아이들의 작은 친구들도 함께다. 살림,육아하는 이라면 누구나 폭풍 공감과 감동이 밀려들 그림들.매일의 살림이 이렇게 사랑스럽다면 얼마나 좋을까? 책을 본 뒤로 늘 빨리빨리 끝내는데만 힘을 쏟던 살림하는 시간에 더 애정을 느껴보려 노력하게 되었다. 고단함 속에 눈내리는 풍경에 잠시 차 마시는 장면에 나도 같이 차 한잔 마시게 된다. 모든 장면이 다 마음에 들어오는 포근한 온기가 있는 그림책이었다.#독서 #독서일기 #그림책 #그림책추천 #책리뷰 #책추천 #신간소개
#팥빙수눈사람펑펑 #나은 #보람_그림 #창비 #가제본서평단.팥빙수산 봉우리에 눈사람들이 모여 사는 눈사람 마을이 있다.이 마을에 사는 펑펑이는 눈사람 안경점 주인인데 특별한 안경을 만드는 곳이다. 하얀 눈을 뭉쳐서 안경테를, 투명한 얼음을 깎아서 렌즈를 만든다. 그리고 이 안경을 쓰면 보고 싶은 장면을 볼 수 있다. 과거도 미래도 심지어 누군가의 마음까지!그러던 어느날 긴 겨울 중 딱 하루, 가장 추운날만 구할 수 있는 얼음을 구하러 산에 올라간 펑펑이는 무시무시한 발톱을 가진 소문의 동물을 만나고 만다.펑펑이에게 어떤 일이 생길지 궁금해서 책장을 빨리빨리 넘기고 싶어진다.무슨 사연을 가진 친구들이 안경을 사러 올까? 또 무얼들고 올지, 나라면 뭘 보고 싶은지 펑펑이에겐 어떤 걸 갖다줄지 조잘조잘 이야기 하게 만들어주는 동화다. #독서 #독서일기 #동화추천 #초등추천도서 #책리뷰 #책소개
#스튜어디스가된화가의미술기행 #노채영 #다반출판사 #도서제공 ."나이가 두 자리 수가 된 후부터는 미술로의 외길을 걸었다" 는 작가님. 그런데 왜 스튜어디스가 되었을까? 프롤로그는 그 이야기부터 시작한다.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원 진학도 여행도 다 반대하는 부모님에게 맞서기보다 '각 나라를 돌아다니면서 돈을 벌 수 있는 직업'을 택한다. 청년 실업 난이 시작되던 시기에 원하는 직업을 가지게 된 것도 능력이고, 자신이 원하는 것도 포기하지 않는 방법을 찾은 것도 무척 명민한 사람같다. .여러나라와 미술관 관람기가 있지만 승객의 추천으로 갔던 '오베르 쉬르 우아즈'에 관한 일화가 유독 마음에 남는다.고흐가 죽기 전 마지막 70여 일을 7평의 방에서 70여 작품을 그리며 산 곳, <까마귀가 나는 밀밭>의 밀밭이 있는 곳, 고흐와 테오의 무덤이 있는 곳이었다.이런 곳에서 마음과 영혼을 채우고 다시 열심히 일 했을 저자가 씩씩하고 당차고 대견하게 느껴졌다. 내가 보고 싶던 그림, 조각, 박물관, 미술관에 대한 글을 읽는 것이 즐거웠고, 무엇보다 자신의 삶에서 중요한 것을 일찍 알아채고 뚜벅뚜벅 걸어가는 한 사람의 뒷 모습을 본 것 같아서 나에게도 힘을 주는 글이었다. #독서 #독서일기 #서평단 #책리뷰 #미술관 #승무원 #화가 #산문추천 #에세이추천 #신간소개
#베를린에는육개장이없어서 #전성진 #안온 #도서협찬.독일과 음식이라니. 맥주도 아니고 육개장이라니. 궁금했다.저자의 이력이 상당히 독특하다. 국문학과와 조리학과 복수 전공, 잡지사 에디터와 요식업 종사자 그리고 베를린에 살고 있는 작가다.이 책의 주된 스토리는 베를린 정착기와 요나스라는 독일 아저씨(플랫메이트)와의 일화다. 요나스는 집을 같이 쓰는 사람인데 동앙 여성만 구한다는 독특한 조건이라서 읽으면서도 불안했다.(이상한 변태면 책이 안나왔겠지 하면서도 안돼! 딴 집을 구해!라는 내적 소음이 강렬했다.)청소도 하지 않고, 곰팡이가 생긴 음식도 그냥 먹고, 자꾸 노크를 해 귀찮게 굴며 집안에서 삼각 팬티만 입고 다닌다. 그런데 아침 식사를 챙겨주고 싶어하고, 긍정적이고 다정한 대화를 하고, 알렉스 굿!을 늘 외치며 자신의 삶에 초대하기를 즐기는 사람이다. 그 집에서 저자는 안정감을 느끼며 베를린에 적응하고 독일 문화를 배워간다.📖습하지 않은 베를린의 여름 바람을 맞으며 나는 완전히 새로운 감각을 느꼈다.가슴 깊숙한 곳에서 차오르는 만족감이자,내안에서 꺼진 적 없던 불안이란 잡음을 덮는 뭉근한 감각이었다.그날 나는 처음으로 베를린에 사는 나를 상상했다. 한 꼭지가 끝날 때마다 글에 나온 음식이 귀여운 일러트로 그려져 있고,간단한 레시피도 글과 함께 있는데 진짜 독인엔 소시지 말곤 맛있는게 별로 없구나 싶었다. 그런데 독일사람이라고 하면 왠지 딱딱하고 재미없고 냉냉할것 같다는 편견은 확실히 깨진 것 같다.왜 저자가 육개장이 생각 났는지 나로선 꽤 반전처럼 느껴지는 제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