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에는육개장이없어서 #전성진 #안온 #도서협찬.독일과 음식이라니. 맥주도 아니고 육개장이라니. 궁금했다.저자의 이력이 상당히 독특하다. 국문학과와 조리학과 복수 전공, 잡지사 에디터와 요식업 종사자 그리고 베를린에 살고 있는 작가다.이 책의 주된 스토리는 베를린 정착기와 요나스라는 독일 아저씨(플랫메이트)와의 일화다. 요나스는 집을 같이 쓰는 사람인데 동앙 여성만 구한다는 독특한 조건이라서 읽으면서도 불안했다.(이상한 변태면 책이 안나왔겠지 하면서도 안돼! 딴 집을 구해!라는 내적 소음이 강렬했다.)청소도 하지 않고, 곰팡이가 생긴 음식도 그냥 먹고, 자꾸 노크를 해 귀찮게 굴며 집안에서 삼각 팬티만 입고 다닌다. 그런데 아침 식사를 챙겨주고 싶어하고, 긍정적이고 다정한 대화를 하고, 알렉스 굿!을 늘 외치며 자신의 삶에 초대하기를 즐기는 사람이다. 그 집에서 저자는 안정감을 느끼며 베를린에 적응하고 독일 문화를 배워간다.📖습하지 않은 베를린의 여름 바람을 맞으며 나는 완전히 새로운 감각을 느꼈다.가슴 깊숙한 곳에서 차오르는 만족감이자,내안에서 꺼진 적 없던 불안이란 잡음을 덮는 뭉근한 감각이었다.그날 나는 처음으로 베를린에 사는 나를 상상했다. 한 꼭지가 끝날 때마다 글에 나온 음식이 귀여운 일러트로 그려져 있고,간단한 레시피도 글과 함께 있는데 진짜 독인엔 소시지 말곤 맛있는게 별로 없구나 싶었다. 그런데 독일사람이라고 하면 왠지 딱딱하고 재미없고 냉냉할것 같다는 편견은 확실히 깨진 것 같다.왜 저자가 육개장이 생각 났는지 나로선 꽤 반전처럼 느껴지는 제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