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고 싶은 동네 - 늙고 혼자여도 괜찮은 돌봄의 관계망 만들기
유여원.추혜인 지음 / 반비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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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들고싶은동네 #유여원_추혜인 #반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혼자 나이들어도 괜찮을 것 같은 동네가 있다. 안심하고 나이 들기 위한 안전망을 살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이라는 현실로 구축해낸 사람들의 이야기다. 우리나라에 이런게 있는 줄 처음 알았는데 전국으로 꼭 확대되면 좋겠다.

이 살림의 시작은 비혼주의자 여성인 두 저자의 고민에서부터 시작됐다.돌봄이 혈연관계에만 치우쳐 있는 현실, 국민연금의 불안함과 빈약함 이런 노년에 대한 두려움이 이들을 용감하게 움직이게 했다. 그리고 진료실 밖으로 나가 일하며 겪은 일들을 글을 써서 책을 냈다.
이 책을 읽는동안 돌봄이라는 것이 질병이나 노화로 신체를 움직이지 못할 때만 이루어지는게 아니라는 것을 절실히 깨닫게 되었고, 서로를 지켜봐줄 공동체가 여러겹 존재하도록 하는 일이 미래에 아니 지금 당장 꼭 필요한 일인 것을 알게 되었다.
특히 이들이 펼친 여러가지 일 중에 자기방어훈련은 꼭 널리널리 알려지면 좋겠다. 너무나 당연하도록.

책의 마무리는 조금 아쉬운 소식도 들어있지만 읽는 동안 우리 사회가 나아갈 미래를 본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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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25-11-21 2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040세대들의 비혼율이 50%를 넘는다고 하던데 이분들중에 독거노인으로 돌아가실 분들이 대다수 일겁니다.비혼의 외로움은 단순히 결혼을 하지 않는 것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신뒤 형제자매사이도 멀어지는 것이 진짜라고 하네요.그런면에서 이런 공동쳐가 앞으로는 많이 필요할것 같습니다.
 
이야기의 신
한윤섭 지음, 이로우 그림 / 라임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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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신 #한윤섭 #라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지하철이나 카페에서 책 읽는 사람을 보면 어떤 책인지 궁금해서 힐끗힐끗 책 표지를 훔쳐보게 되는데 이 책에도 그런 아이가 나온다.
하교 길에 늘 같은 장소에서 책을 보는 어르신을 본 아이가 책 제목이 궁금해 옆에 슬쩍 앉는다. 그런데 그 책은 다름아닌 "이야기의 신"이라는 표지를 가진 노트였고, 할머니는 좀 이상한 이야기를 시작한다. 내 생각을 읽는 것같은 신비로운 이 어른은 정체가 뭘까?

책 읽기에 영 집중을 못하는 활달한 친구들도 집중해서 끝까지 읽게되는 흡입력있는 동화다. 또 고학년 친구들과는 문학의 시작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눠 볼 수 있는 폭 넓은 이야기이다.
#초등독서 #어린이추천책 #신간추천 #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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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다 하다 앤솔러지 4
김엄지 외 지음 / 열린책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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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다 #열린책들하다앤솔러지4 #열린책들

김엄지,김혜진,백온유,서이제,최제훈 작가의 글이 들어있다.
하다를 주제로 걷다,묻다,보다,듣다,안다 중 4권 듣다 편이다.

소설에는 바람의 소리,하소연, 나를 부르는 소리, 불꽃놀이 소리같은 소리들도 등장하지만 다른 건 다 들리는데 내 목소리만 들리지 않는 사람도 등장한다.
그런데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어떤 걸 듣고 싶어?"라는 물음이다. 어떤 걸 먹고,보고싶은지 일상에서 너무나 자주 고민하는데 어떤 아름다운 걸 들을까는 잘 생각해보지 않았던 것 같다. 그리고 정말이지 내 이름은 병원 아니고서는 이제 잘 못듣는구나 싶기도 했다.
나를 부르는 소리, 낙엽의 소리, 바람소리, 파도소리 나는 그런걸 듣고 싶구나 하고 책을 덮으며 생각했다.

김혜진 작가의 <하루치의 말>에서 나와 소소한 일상을 자주 나누던 이웃친구의 반전과 백온유 작가의 <나의 살던 고향은> 에 버섯을 몰래 채취하던 엄마가 덫에 걸려 발가락이 잘리는 사고를 당하게 되는 이야기가 강렬했다. 마지막에 주인공은 드디어 고향을 사랑하게 되었다고 고백하는데
친밀한 이웃과 아름다운 고장의 뒷면을 봐서일지 아리송했다.

책이 아름다워서 이 시리즈를 내 서재에 모두 모아놓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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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 피플
차현진 지음 / 한끼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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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피플 #차현진 #한끼 #도서협찬

경로를 이탈한 로맨스 로드무비.
이 한 줄 소개에 매력을 느꼈던 소설이었다.
굿 드라이브엔 세가지가 필요하단다. 굿 브레이크, 굿 럭 그리고...

웹드라마나 웹소설처럼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었다. 경로를 이탈했던 한 여성이 흔들리고 갈등하면서 자신의 인생 방향을 설정하는 이야기이다.
엄마가 세상을 떠나려 한다는 소식을 받은 승무원 정원의 이야기부터 사작된다. 화산폭발로 하늘 길이 막히고 무작정 엄마에게로 가기위해 렌트를 하는데 한국에서 입양된 해든과 같은 차를 배정받게 되고 함께 가기로 한다.
정원과 해든의 이야기가 번갈아가면서 나오는 구조로 되어 있다.

가독성은 좋지만 완전히 빠져 읽기에는 모든 일들이 예상대로 흘러가고, 공감하기에는 좀 과한 설정이 많았다.
모든 것을 사랑에 걸만큼 무모한 나이가 너무 지나버렸나 싶기도 했다.
오히려 우정에 대해서 생각해볼 장면이 많았는데 우린 절친이라는 용어 자체에 너무 많은 기대를 가진 건 아니었을까. 인생을 드라이브에 비유한다면 정말 좋은 드라이브에는 무엇이 필요할지 고민해보게 된다.

#독서 #독서일기 #책소개 #책리뷰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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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존재 : 코멘터리 북 - 이석원과 문상훈이 주고받은 여덟 편의 편지
이석원 지음 / 달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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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존재코멘터리북 #이석원 #달 #도서협찬

샛노란 표지에 이끌려 읽었던 <보통의 존재>는 그 후로도 꾸준히 이석원작가님의 글을 읽게 해 준 책이었다. 보통의 존재 출간 15년 기념으로 나온 코멘터리북은 마치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식의 분위기부터 사실은 5%정도의 거짓말을 고백하기도 하고, 그 당시 독자들의 반응에 대한 생각 등 다양한 이야기를 쏟아낸다.
역시 그의 매력은 진솔함이다. 작가의 내밀하고 섬세한 솔직함은 15년 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하다.

보통의 존재에 실렸던 글이 왼쪽에 있고 코멘트 하고 싶은 부분을 형광펜으로 칠한 것처럼 표시하고 오른쪽에 코멘트가 실려있다. 짧은 글, 긴 글 다양한데 그때와는 달라진 점을 쓴 글들이, 특히 나이들어가며 자연스럽게 달라지게 된 이야기들이 좋았다. 왜냐하면 나도 그때 읽었던 나이보다 10년이상 나이가 들어서 같은 글을 읽어도 다르게 받아들여지기 때문인 것 같다.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나는 똑같고, 그때 내 생각이 하나도 달라지지 않았다하는 사람을 만난다면 어딘가 오싹 할테니까...

그럼에도 "어떤 순간은 사진처럼 남아 영영 사라지지 않는다"는 문장에 공감하고 나의 그런 순간도 떠올려보게 되는 책이었다.

#서평단 #책추천 #신간추천 #독서 #독서일기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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