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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
윌리엄 폴 영 지음, 한은경 옮김 / 세계사 / 2009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나에게 오두막이란?? 시골처럼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이 드는 곳이다. 그런데 이 책의 표지에 보이는 오두막의 모습을 보면 고요한 분위기가 느껴지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당장이라도 무슨 일이 벌어질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한다. 지금부터 저자가 오두막을 통해 미국의 600만 독자들에게 어떻게 감동을 전해주었는지 따라가 보자. 이야기는 3월에 막 접어드는 어느 날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어느 한 가정집에서 맥이라는 한 남자가 집밖의 풍경을 감상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 동안 내린 많은 양의 얼음비로 인해 교통이 마비되어 주인공 맥은 오전에 재택근무를 하고 있었지만 기분만은 최고였다.
맥은 오후 늦게 집 밖으로 나와 현관에서 멀리 떨어진 우편함까지 몇 번을 넘어지면서 걸어간 끝에 마침내 우편함에서 한 통의 편지를 발견하게 된다. 편지는 파파라는 사람에게 온 것이고 내용에는 다음 주에 오두막으로 찾아오라는 글귀가 적혀있었다. 오두막이라면?? 오두막이란 글귀를 보고 순간 얼굴이 일그러짐과 동시에 잠시 잊고 있었던 고통스런 기억이 떠오른다. 그리고 다시 집안으로 돌아와 파파가 누구일지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고민 끝에 오두막을 찾아가게 되는데…….주인공의 마음 한 구석에는 사실 커다란 아픔이 자리하고 있었다.
몇 년 전 유괴사건으로 자신의 막내딸 미시를 잃어버린 충격에서 지금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아니 영원히 슬픔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평생을 가슴에 묻고 고통 속에서 살아가야 할지도 모른다. 아이가 고통스럽게 죽어간 장소가 바로 오두막이었다. 유괴 사건이 발생한지 3년 반 만에 파파의 편지 한통을 받고 고통의 그 현장으로 맥은 다시 찾아오게 된 것이다. 다시 돌아와 아직도 남아 있는 아이의 핏자국을 보면서 다시 한 번 고통의 순간을 보내고 있을 때 그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된다. 삼위일체의 성부, 성자, 성령 형태로 사람의 모습을 하고 나타난 신들을 만나게 된다.
하나님이 사람의 모습으로 주인공에게 나타나다니 가능한 일인가?? 신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맥은 막내딸 미시를 잃은 커다란 슬픔과 고통과 죄책감으로부터 자유를 찾게 되었다. 또한 그동안 많은 이들에게 논란이 되어 왔었던 신학적 측면의 문제들에 대한 답을 주고 있으며 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근본적인 대답을 대화문을 통해 잘 풀어내고 있다. 하나님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는 나에게 평소 하나님에 대해 궁금했었던 것들과 그동안 논란이 되어 왔었던 부분들에 대해 어느 정도 해갈이 되었지만 이 책이 소설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여전히 어디에서 어디까지 사실이고 허구인지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주인공 맥은 가끔 하나님의 성격을 테스트 하는 것처럼 비아냥대는 질문을 늘어놓기도 하여 저러다 한 대 맞는 것은 아닐까 생각했는데 늘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어 나간다. 이 이야기는 비단 주인공뿐만 아니라 혼돈의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이들에게 교훈을 주고 감동을 전해준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슴속에 자신만의 상처나 아픔, 슬픔, 고통 등을 안고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자신이 만들어 놓은 그 고통과 상처에 발목이 잡힌 채로 너무 소중한 많은 시간을 낭비하면서 세상을 살아가는지도 모르겠다. 오두막에서 들려주는 하나님의 이야기를 통해 마음속에 상처, 고통, 슬픔 등을 어떻게 이겨내야 하는지 주인공을 통해 감동적으로 그려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