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의 기술 - 나쁜 감정을 용기로 바꾸는 힘
크리스틴 울머 지음, 한정훈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8년 5월
평점 :
절판


한 줄 평: 두려움은 극복해야 되는 대상이 아니라 인정하고 함께 살아가야 하는 존재임에 대한 인식의 전환하게 한다. 작가는 자신이 두려움을 마음씩 깊이 밀쳐내면서 벌어진 문제들을 예시로 들며, 두려움이 하는 얘기를 듣고 그 행동하여 더 안전하고 만족스러운 삶으로 나아가는 방법의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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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크리스틴 울머
전 미국 모굴(mogul) 스키 국가대표. 글로벌 스포츠 월간지 <파우더> 선정 '세상에서 가장 겁 없는 여성 스키어'이자 역대 동계올림픽 스키 금메달리스트들이 만장일치로 뽑은 '익스트림 스키의 여제'다.
전 세계 스키어들 사이에서 죽음의 코스로 알려진 '그랜드티턴(Grand Teton)'을 스키로 강하한 최초의 여성으로 기록됐으며, 무려 21미터 높이 절벽 점프에 성공한 최초의 여성 익스트림 스키어이디고 하다.

두려움의 기원: 도마뱀의 뇌

27p 단세포 생물 아메바가 불에 노출되면 스스로를 구하기 위해 멀리 달아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아메바는 팔다리도 없고, 척추도 없고, 자신의 존재를 인식하는 뇌도 없다. 그렇지만 어떻게 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지는 알고 있다.
아메바의 본능적, 신체 지능은 모든 생물이 생존하고 진화하는 기초가 됐고, 오늘날 그 지능은 엄청나게 발전해 있다. 두려움을 관장하는 편도체는 척수 상단에 위치한 아몬드 두 알만 한 크기로 우리 뇌에서 가장 작고 가장 깊게 파묻혀 있는 기관이다.
편도체는 미지의 영역을 경계한다. 그리고 이렇게 말한다. '그러지 마!', '조심해!', '그 사람 믿지 마!', '이 울타리를 벗어나지 마!', '항상 불에서 멀리 떨어져!'
하지만 대뇌 신피질은 생존보다는 행복과 관련이 있다. 신피질은 이렇게 선언한다.
'꺼져, 편도체. 더 이상 공룡은 없어. 나는 물고기가 아니라고!'
당신은 이 새롭고 매력적인 뇌 영역이 자신의 진정한 자아와 이상향에 더 일치한다고 믿는다. 그러나 편도체는 쉽게 물러서지 않는다.

두려움의 작동 원리

37p 두려움의 메커니즘은
첫 번째 단계, '편도체'는 당신의 몸에 두려움이라는 '감정'의 물결을 보낸다.
두 번째 단계, '생각하는 마음'은 이 느낌을 불편한 것으로 인식한다.
세 번째 단계, 몸이 그 행동을 개시한다.

지하실에 갇힌 두려움

87p 에너지는 운동을 멈추더라도 사그라지지 않는다. 그 에너지는 반드시 다른 어딘가로 간다. 그리고 그러면서 엉망진창이 된다. 우리가 지금까지 한 일은 우리가 의지할 직원을 잡아다가 지하실에 가둔 것이다. 그 직원은 컴컴한 지하실에 있다. 볼 수도 없고, 숨이 막히고, 절망적이다.
물이 든 고무풍선을 쥐어짜면 어디로든 삐져나온다. 두려움도 결국 행동에 나선다. 그리고 그 행동은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주 하나다.
첫째, 아무리 메시지를 보내도 당신이 받지 않기 때문에 두려움은 당신이 메시지를 받을 수밖에 없도록 필사적으로 변한다. 조금이라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두려움은 모든 균열에서 새어 나오며, 전보다 더 시끄럽고 더 비이성적이며 더 불쾌하고 더 변덕스럽다. 당신은 그것을 견디지 못하고 만성 불안과 스트레스에 절여진다.

둘째, 놀랍게도 당신이 균열을 단단히 메우면서 통제된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다면 두려움의 존재를 계속 알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면 두려움은 당신의 대뇌 신피질의 경계가 허술해질 때, 일테면 밤에 잠을 자고 있을 때 은밀히 나타난다. 두려움은 잠들지 않으므로 그 시간을 자기 메시지가 전달되는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다. 혹은 엄청나게 피곤하거나 술에 취했을 때 나타난다. 우울함, 분노, 슬픔, 질투, 불친절 등과 같은 감정도 표출되는데, 당신은 그것이 어디로부터 왔는지 모른다. 개인마다 각자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두려움의 방식도 저마다 다르게 나타난다.

92p 여전히 당신은 두려움이 탈출했다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한다. 대신 당신은 미친 듯이 질투하고, 뜬소문을 퍼뜨리고, 폭식을 해댈 것이다. 이런 식으로 두려움은 여전히 스스로를 표현하지만, 이제. 그 표현은 뒤틀리고 은밀한 방식으로 이뤄진다. 그것이 지하실에 갇힌 두려움이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두려움은 지하실에 더 오래 갇혀 있을수록 더 단결하고, 더 영악해지고, 더 은밀해진다. 시간이 더 지나면 그들은 영리해져서 이제는 자신들이 등장할 상황을 만들어내기 위해 당신을 몰아갈 수도 있다.
일에 빠져 매일 늦게까지 회사에 남아 있게 될 것이다. 그래야 피곤함에 더해 누군가 당신을 방해할 때 분노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침내 질시기당한 채 지하실에 갇혀 있던 두려움이 고개를 들고 속삭인다.
'사는 게 너무 두렵지?

 

이길 수 없는 전쟁

96p 싸움을 잘 걸기로 악명 높은 한 사무라이가 사람들로부터 존경받는 선승을 찾아가 만나기를 청했다. 잠시 후 선승 앞에 선 그는 다짜고짜 이렇게 요구했다.
"내게 천국과 지옥에 대해 가르쳐 주시오."
그러자 선승이 그를 위아래로 지긋이 바라보고는 단호하게 말했다.
"어렵겠소. 선생의 마음은 한없는 분노로 가득 차 있구려. 그것을 보고 있자니 너무나도 애처롭소. 이만 나가주시오."
화가 난 사무라이는 곧바로 칼을 빼내서 선승의 목을 베려고 했다. 그때 선승이 말했다.
"이것이 지옥이오."
그 말을 들은 사무라이는 얼어붙은 듯 한동안 움직이지 않다가, 칼을 털썩 떨어뜨리고 땅에 엎드려 울면서 말했다.
"스님, 참으로 고맙습니다. 제 어리석음이 너무나도 부끄럽습니다."
선승이 그를 일으켜 세우며 말했다.
"이것이 천국이오."

 

분노의 힘

107p 분노는 닭을 죽이고 개 주인에게 항의해서 상황을 해결하라고 나를 부추겼다. 그런데 나는 분노 덕분에 두려움을 느낄 필요가 없었다. 분노는 두려움의 든든한 형과 같아서 다행히 모든 것을 처리해준다. 그래서 분노는 중독성이 있다.
그 중독성은 분노를 훌륭한 선택처럼 보이게 만든다. 분노는 모든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다. 분노는 심지어 두려움이라는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다. 분노만 있으면 겉으로 보기에는 두려움을 다룰 필요가 없어 보인다. 분노는 두려움보다 훨씬 안전하고 강력한 느낌을 제공한다.

 

스트레스와 불안

132p 당신은 당신은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심호흡과 같은 이완 기법을 배우고, 웃음치료, 댄스, 명상 등을 하기도 한다.
이완 기법의 또 다른 문제점은 증상을 좀 더 견딜 수 있게 만든다는 점이다. 아예 먹히지 않으면 모르겠는데 효과가 있으니 더 문제다. 진통제는 말 그대로 통증을 줄여줄 뿐 통증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해결하지는 못한다. 고통을 일으키는 원인을 파악하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런 문제들을 통제하거나, 진정시키거나, 해결할 수 없다는 사실을 시원하게 인정하는 것이 이완으로 이어진다.

 

인도의 원숭이 사냥법

177p 인도에서는 원숭이를 식용으로 판매한다. 이때 원숭이 사냥법은 다음과 같다.
원숭이의 편 손이 들어가기에 충분하지만 원숭이 주먹이 빠져나오기에는 충분하지 않은 크기의 입구가 있는 병을 준비한다. 병에 땅콩을 넣고 숲에 놓아둔다. 원숭이가 병을 보고 손을 집어넣어 땅콩을 움켜쥐고 빼내려고 해도 빠지지 않는다. 손을 병 밖으로 빼려면 땅콩을 포기해야 한다. 땅콩에 집착하는 한 원숭이는 손을 빼낼 수 없다. 그러나 원숭이는 땅콩을 놓지 않는다. 결국 원숭이는 며칠 동안 아무것도 못 먹고 잠도 못 잔 채 병 속의 땅콩을 움켜쥔 상태로 사냥꾼에게 포획된다. 자유를 얻으려면 땅콩을 놓아버리기만 하면 되지만 그렇지 않는다. 그 쉬운 걸 하지 않는다.
우리라고 다르지 않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당신이 자기 것으로 간주하는 무엇인가에 집착하는 모습이다.
두려움이 "진짜처럼 보이는 거짓 증거"라는 계시를 일단 받게 되면 그것은 새장의 견고한 쇠창살이 된다. 당신은 거기에 꽉 들러붙는다. 그리고 당신의 신념이 된다.

 

그냥 내버려두기

242p 두려움이나 생각하는 마음을 무시하려고 하지 않고 오히려 그들과 함께 일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가령 당신이 이렇게 동의한다면?
"이 감정은 스스로의 책임을 다하고 있습니다. 정말 그렇지요."
그것들의 임무는 당신이 원하는 것을 실행하는 게 아니라 당신이 원하는 것을 '생각하는'일이다. 당신이 그 임무에 반발하지 않고 그게 자연스럽다는 사실을 인정한다면 어떻게 될까? 그것들을 통제하고, 이해하고, 조직하고, 입 닥치게 만들고, 틀에 가두고, 회유하고, 변화시키려는 시도는 멈추고, 그냥 그것들이 자기 할 일을 하도록 내버려두면 어떻게 될까?
그렇게 되면 아무리 당신 내면에서 광기가 자신의 일을 수행하게 내버려 둬도 당신에게는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생각하는 마음은 본래의 특성상 제정신이 아닐 수밖에 없다. 우리가 그것을 잘못 이해한 것이다.

 

몸과의 대화

262p "나는 무엇을 느끼는가?"라고 질문해보자. 부탁이니 몸의 목소리로 당신 스스로에게 말을 걸어보자. 몸으로 전황해서 대화를 해보자.
당신이 거기에 있어야 거기에 있는 것이다. 그곳을 이해하려고 애쓰지 말자. 그곳에 도달하려고 애쓰지 말자. 그저 그곳에 있으면 된다. 거기에 도달할 수 없다는 데 도달하자. 그러면 당신은 거기에 있게 된다.
272p 몸이 느끼는 것을 느끼자. 당신의 마음이 질문을 하고 그 정보를 해석하는 일을 하겠지만, 당신의 심장, 근육, 폐, 팔, 다리 및 그 밖의 모든 몸의 기관들도 이제 이 실천 과정과 함께한다. 그러면 당신과 당신 두려움과의 정상 회담이 성사된다.

 

내가 두려움을 다루는 방식

292p
1단계 : 아침에 일어나서 느껴지는 모든 것을 느낀다. 일테면 오늘 할 일에 대한 작은 불안감, 스트레스, 불편함을 느낀다. 여러 이름으로 부르지만 결국 두려움이다.
2단계: 하루를 시ㅣ작 하기 전에 내 자아에게 몇 가지 질문을 한다. '왜 너는 두려움을 느끼지?' → '마감 시한이 다가오고 페이스북에 올린 호언장담이 걱정돼서.' / '너는 어디에서 두려움을 느끼지?'→ '네 목구멍에서.' / '나 지금 두려움에 개기고 있니?' → '대체로 그래. 젠장.'
3단계 : 내가 두려워하고 저항하고 있음을 인지한다면, 우선 나는 그 저항을 완전히 수용하고 구체화하는데 1~2분을 소비한다. 나는 '이건 말도 안 돼' 또는 '아, 지금은 아니지'라고 말한다. 그 정도면 대개는 저항이 사라진다.
4단계 : 남편과 그것에 관해 이야기하거나, 친구와 통화한다. 그리고"나 지금 두려워"라고만 말한다. "두려워할 것 없어"라고 말하지 않아야 한다는 걸 알고 있다.
5단계 : 결국 어떤 시점에 스트레스와 불안(두려움)이 사라지는 데 있어서 내가 한 모든 일은 그날 아침에 나타난 감정을 느끼고 내 진실대로 살아가는 것이다.
생각하는 마음은 강제하려고 하고, 다시 만들려고 하고, 판단하려고 한다. 어쩌면 '두려움은 좋은 것'이라는 새로운 판단이 형성될 수도 있다. 당신이 할 일은 그 역시 그냥 바라보는 것이다. 이런 일이 ㅣ생기면 잠시 판단의 목소리로 전환해 그대로 있는 것이다.

 

두려움을 존중하면 얻게 되는 것들

두려움과 연애하면 당신은 강해진다.
두려움을 존중하면 현명해진다.
두려움을 존중하면 안전해진다.
두려움을 존중하면 사야가 선명해진다.

책에 나온 것처럼 가끔은 내가 화가 나고 분노를 느끼고 그 감정이 쉽게 사그러 들지 않을 때가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내가 왜 그렇게 화가 나는지에 대한 이유를 정확히 알지 못했다. 이 책의 얘기가 맞다면 지하실에 감금 되어있던 불안이 이 모든 행동을 만들어 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은 많이 나아진 편이지만 몇년전만 하더라도 잠에서 갑자기 깨어나 두려움에 몸서리를 친적이 있다. 끝도 없는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 같은 감정에 휩싸여 부들부들 떨며 잠에서 깬 적도 있다. 아직은 이 책이 100퍼센트 맞는지 조차도 확신을 할 순 없지만 삶을 대하는 방법에 대하여 한가지를 더 배웠다는 것은 확실하다. 좀 더 나를 들여다보고 내 마음속과 뇌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똑바로 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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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 셀프트래블 - 2017~2018 최신판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권예나 지음 / 상상출판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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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 이름만 많이 들었지 사실 아는 바가 거의 없다. 그래도 이 책을 보고 나니 대충 어느 정도는 알게 되었다. 물론 가보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겠지만 나에게 여행서는 일종의 작은 여행이다.

대마도는 북쪽으로 부산과 남쪽으로 이키(Iki) 규슈(Kyusyu)와 면해 있다. 본 섬은 2개의 섬으로 나누어져 있고 만관교로 연결되어 있다.

한 해 대마도를 여행하는 한국인은 30만 명 이상이라고 한다.

'대마도'와 '쓰시마'라는 이름

일본에 말이 없었던 2세기에 '말 마'자가 들어가는 '대마도-말 두 마리가 마주 보고 있는 것 같은 모양의 섬'라는 지명이 생길 수 있었던 건, 고대부터 말을 키우던 우리나라에서 붙여 줬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다. '쓰시마'라는 이름 또한 '두 섬'이라는 한국어 발음이 변형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역사

고려 말 왜구가 창궐하자 1389년 창왕이 박위를 시켜 대마도를 토벌했다. 세종대왕이 1419년 이종무 장군을 필두로 대마도를 정벌했고, 이듬해인 1420년 대마도 8대 도주가 "대마도는 토지가 척박하고 생활이 곤란하니 대마도 사람들을 조선에 의탁한다."라는 문서와 함께 대마도를 조선에 바친 것 또한 역사적 사실이다.

 

마트 아이템

 

드러그 스토어 아이템

 

우동의 유래

우동은 후쿠오카에서 1214년 에도시대에 쇼이치 국사가 송나라에서 돌아오는 길에 우동과 소바를 만드는 기술을 가지고 와 전파가 되었다고 한다. 쇼이치 국사는 중국의 국수를 가지고 와 승려와 상류층만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전해지다가 에도시대에 중기 이후부터 널리 전파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라멘

중국의 납작한 면에서 왔다는 '라멘'은 메이지 유신 이후 일본이 개항하면서 나타났다. 중국인들이 노점에서 납면을 만들어 판 밀가루 반죽은 손으로 가늘게 늘려 면을 뽑아 만드는 수타면 음식으로 시작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1958년 닛신 식품이 튀겨서 만든 차킨라멘이 판매되면서 '라멘'이라는 이름으로 고정되어 지금은 일본을 대표하는 국민 면에 이르게 되었다.

여행 일정

책 속에는 당일치기, 1박2일, 2박 3일, 자전거 코스까지 다양한 경로와 일정이 상세히 소개되어 있다.

이 외에도 버스 노선도, 상세지도, 추천 관광지, 쇼핑몰, 음식점, 숙박시설까지 다양한 정보가 골고루 들어가 있다.

그래도 여행은 먹방 아닌가? 내가 제일 가고 싶은 음식점은 역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오코노미야키를 판매한다는 '마메다' 식당이다.

책의 후반부에 구성된 테마별 여행 중
THEMA 6 대한민국과 연관된 역사의 흔적' 부분을 보면 우리나라 관련 다양한 유물들 및 위치도 소개된다.

 

여행 일본어 필수 회화

책의 마지막에는 3장 (6페이지)에 걸쳐 일본어도 나와 있다.

책이 그리 두껍지도 않은데 정말 꼼꼼히도 잘 정리해 놨다. 이 책 한 권만 있으면 출발부터 돌아올 때까지 굳이 스마트폰 검색 없이도 대마도를 100배 즐기도 올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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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의 보스 - 천재들을 지휘하는 10가지 법칙
로버트 흐로마스.크리스토퍼 흐로마스 지음, 박종성 옮김 / 더난출판사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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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저자: 로버트 흐로마스
의학박사이자 세계적인 백혈병 전문의. 텍사스대학 샌안토니오캠퍼스 건강 센터 산하 의과대학장이다. 1천300명이 넘는 교직원과 3천 명에 달하는 의료진, 800명을 웃도는 수련의를 이끌고 있다. 미국 국립보건원에서 20년 가까이 연구 활동을 지원받고 있으며 160편이 넘는 학술 논문을 발표했다.

 

실제 '아인슈타인의 보스' 에이브러햄 플렉스

플렉스너는 1930년대와 1940년대에 아인슈타인을 IAS 연구소를 대표하는 얼굴로 만들었다. 그는 아인슈타인만큼 똑똑하지 않았다. 다만 천재들을 다루는 비범한 재주가 있었다. 여러 명의 비범한 수학자와 물리학자들이 합류했고 플렉스너는 이들을 융화시켜 매우 응집력 있는 팀을 만들었다.
IAS는 33명의 노벨상 수상자와 38명의 최고 수학자에게 수여하는 필즈상 수상자, 이스라엘 울프 재단이 과학자와 예술가에 수여하는 울프상, 맥아더 재단이 창의적이고 잠재력이 큰 인물에게 주는 맥아더상  수상자를 배출하는 요람이 됐다.

 

1장 특별한 그들과 마주하기

32p 우리가 천재와 제대로 소통하기란 쉽지 않다. 왜냐하면 그들은 우리와 생각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천재들은 어떤 문제 해결에 매달릴 때면 집중력이 매우 강해져 스스로를 격리 상태로 만든다. 그들의 사고 프로세스는 기본적으로 개인주의적이고 독자적이다. 나보다 똑똑한 사람들을 관리하는 일 자체가 어렵지만 그중에서도 천재들을 설득해 어떤 팀의 일원이 되도록 하는 것은 가장 힘든 축에 속한다.
41p 천재성을 측정하는 여섯 가지 질문
1. 직선적 사고가 아닌 병렬적 사고를 하는가?
2. 한 가지 이상의 영역에서 전문가인가?
3. 문제에 무아지경으로 빠져들 수 있는가?
4. 그가 제시하는 해법은 비록 간단해 보일망정 예상 밖의 것인가?
5. 생산성이 높은가?
6. 자신의 일을 정교하게 해낼 수 있는가?

 

2장 천재에 대한 최고의 역설

53p 천재들은 보통 사람들과 같은 동기로 움직이지 않는다. 보통 사람들의 경우 시시하거나 누구나 싫어하는 업무를 하게 만드는 쪽으로 사람들의 동기를 유발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가 된다. 그렇다면 천재들이 주인공인 테크놀로지 영역은 어떨까? 개인적 경력이나 흥미의 증진이 아닌 회사 전체에 이익이 되는 쪽으로 일을 하게끔 천재들의 동기를 유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천재들에겐 항상 다른 사람들을 고려하는 쪽으로, 자신의 성공보다는 팀의 성공을 먼저 생각하는 쪽으로 동기가 부여되어야 한다.

 

천재 지위법 10가지

1. 거울은 거짓말하지 않는다.
- 리더가 자신은 천재가 아님을 인식해야 한다. 리더가 스스로를 속일 경우 리더로서의 성장은 멈추게 된다. 좋은 리더는 그 평가 내용을 바탕으로 스스로의 행동을 교정할 수 있어야 한다.
2. 길에서 비켜서라
- 천재가 가는 길에서 비켜서라. 리더가 너무 관여하면 이ㅣ는 천재들의 창의성에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고 문제 해결에 방해가 된다. 엄격한 자기 평가를 통해 팀이 수행하는 창의적 프로세스에서 스스로의 위치가 어디인지를 파악했다면 리더는 거리적 거리지 않도록 길에서 비켜서는 것이 옳다.
3. 입 다물고 들어라
- 망이 많아질수록 리더십이 약해진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창의적 경청은 천재들과의 소통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최선책이자 팀 프로젝트에 대한 주인의식을 이끌어내는 매우 유용한 방법이다.
4. 바윗돌을 뒤집어라
- 보통의 직원들에게는 충분하다고 생각되는 수준의 투명성도 천재들에겐 통하지 않을 수 있다. 천재들은 리더가 정말로 숨기는 것이 없는지 여부를 금방 알아챌 수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리더가 더 이상 숨길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까지도 파악할 수 있다. 속셈을 숨기다가 들통나면 천재들은 더 이상 리더를 신뢰하지 않을 것이고 리더의 말을 듣지 않을 것이다.
좋은 리더는 모든 결정에 합리적인 근거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5. 연금술은 화학을 능가한다.
- 천재들 각자의 재능 파악만큼이나 그들의 심리 파악이 중요하다. 연금술의 목표는 팀 내부에서 격렬한 반응을 일으켜 산출이 투입보다 훨씬 큰 무엇이 되도록 만드는 일이다.
연금술사인 리더는 전문성의 부족을 채워주는 정도에서 끝나서는 안 되며 비선형 조직을 만들어 그 안에서 일어나는 무작위적 충돌이 굉장한 창의성을 낳도록 유도해야 한다.
6. 과거는 미래의 진리가 아니다.
- 우리의 노는 손실을 회피하는 쪽으로 설계되어 있다. 리더가 의식적으로 작정하고 어떤 결정을 내린 것이 아니라면 무의식 차원에서는 아무리 정당하다 해도 위험요인이 많을 경우 일단은 피하는 쪽으로 방향이 정해진다. 그런데 문제는 위험을 무릅쓰지 않으면 창의적인 결과물을 얻을 수 없다는 점이다.
7. 다람쥐를 무시하라
- 좋은 리더라면 어떤 다람쥐를 쫓아야 할지를 현명하게 선택해줘야 한다. 모든 다람쥐를 쫓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8. 머리와 가슴을 조화시켜라
- 때로 천재들의 마음은 그들의 뇌와 발걸음을 나란히 하지 못한다. 뛰어난 지능을 타고났지만 감정이 이를 제약할 수 있다. 천재들이 자시니의 능력을 십분 발휘하려면 그들이 우호적이고 협력적인 환경에서 충분한 배려와 보호를 받고 있음을 느껴야 한다. 그들이 리더와 조직에게 매우 중요한 존재로 받아들여지고 있음을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머리와 가슴이 일치할 때 천재들은 전력을 다해 복잡한 문제에 달려들 수 있다. 창조하기 위해선 천재들의 마음이 머리를 편하게 해줘야 한다.
9. 문제로 천재를 유혹하라
- 좋은 리더는 천재들을 달래 리더가 보기에 좀 더 중요한 목표를 향하도록 유도할 수 있는 사람이다. 더 좋은 리더는 천재들로 하여금 스스로 목표를 정하게 할 수 있는 사람이다. 위대한 리더는 천재들을 꾀어낼 수 있는 문제의 틀을 짜놓고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저항할 생각조차 못한 채 목표를 향해 돌진하도록 만드는 사람이다.
10. 위기와 제휴하라
- 천재들은 본디 무언가를 부수는 속성을 갖고 있다. 리더라면 위기에 익숙해져야 한다. 천재들의 팀을 지휘하기 위해선 가장 먼저 자신을 다스려야 한다.
리더가 안정적일 때 팀은 프로젝트에 집중할 수 있다. 좋은 리더는 위기에 봉착해도 침착함을 잃지 않는 사람이다. 더 좋은 리더는 위기를 불러일으키는 요인을 알아내 미리 제거할 수 있는 사람이다.
331p 에 이 책의 내용을 총정리해 놓은 도표가 나온다.

 

도표와 같이 천재를 이끄는 리더는 10가지의 중요 덕목을 갖춰야 한다는 말이고 또한 통일성을 시작으로 하나씩 발전해 나가야 하는 단계의 모습이기도 하다.

책을 읽는 내내 이 책이 과연 천재를 이끄는 리더에게만 적용되는 이야기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경우 사회생활을 15년 가까이하면서 조직원이었던 적도 있고 리더인 적도 있었다. 그것도 어린 나이에 리더인 적도 있고, 나이가 들어가 조직원이 된 경우도 있다.
내 결론은 이 책에 나온 10가지의 법칙의 대부분은 천재와 관련 없는 일반 조직의 리더들도 기본적으로 숙지하고 실천해야 하는 항목들이다. 자신이 아무리 뛰어나다고 해도 막상 리더가 되었을 땐 리더로서의 자질이 부족한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 부분에 있어 가장 큰 이유는 리더가 되고 나서도 조직원처럼 일하기 때문이다. 조직원의 역할과 리더의 역할 차이는 조직원은 자신의 성과만 만들어 내면 되는 것이고 리더는 팀 전체의 성과를 만들어 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리더가 된 후에도 자신의 성과만을 생각한다면 결코 좋은 리더라고 할 수 없다.
좋은 리더라고 함은 기본적으로 조직원들 하나하나가 자기의 자리에서 최고의 성과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도움을 주지 않고 조직원을 경쟁자처럼 보거나 하수인처럼 본다면 조직원이 자신이 낼 수 있는 성과보다 더 낮은 성과를 내는 것은 불 보듯 뻔한 것이다.
여기 나온 10가지 법칙인
겸손, 투명성, 공정함, 배려심, 존중심 등을 통해 진정한 서포터가 된다면 그 조직은 천재들이 조직원이 아니더라도 천재들이 조직원인 조직에 준하는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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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론 (무삭제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20
존 스튜어트 밀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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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스튜어트 밀은 수많은 인문학 관련 서적에서 거의 항상 논의되는 사람이다. 인류 역사에 발자취를 남김 많은 사람들이 있지만 그중에서 몇 명만 뽑으라고 한다면 그 몇 안 되는 사람 중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사람으로 손꼽히고 있다. 나는 아직까지 존 스튜어트 밀이 왜 그렇게 칭송을 받고 있는지 잘 알고 있지 못했다. 그리고 그의 책을 읽어본 적도 없었다. 이 책이 내가 그의 사상을 접하는 첫 책이었다.
주요 저서로는 '논리학 체계'(1843), '정치경제학 원리'(1948), '자유론'(1859), '대의정치론'(1861), '공리주의'(1863), '자서전'(1873) 등이 있다.

 

존 스튜어트 밀의 생애

존 스튜어트 밀은 1806년 5월 20일에 영국의 미들섹스 주 펜터빌 로드니 가 13번지에서 스코틀랜드 출신의 철학자이자 역사학자이며 경제학자였던 제임스 밀 (1773~1836년)과 해리엇 버로우 사이에서 장남으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아주 어릴 때부터 그가 자기 또래의 아이들과 어울리는 것을. 철저하게 차단하고서, 제러미 벤담(1748~1832년)과 르랜시스 플레이스(1771~1854년)의 조언과 도움을 받아 밀에게 극도로 엄격한 조기영재 교육을 시켰다.
그 결과 밀은 3살 때부터 그리스어를 배웠고, 8살 때는 라틴어를 배워 10살 무렵에는 플라톤과 데모스테네스의 저작을 쉽게 읽을 수 있었다. 12살부터는 스콜라 철학의 논리학을 공부했고, 아리스토텔레스 논리학 저작들을 원어로 읽었다. 13살 때는 애덤 스미스의 저작을 통해 정치경제학을 공부했고, 14살에는 프랑스 몽펠리에 대학에서 화학, 동물학, 논리학, 고등수학에 관한 강의를 들었다. 17살이 된 1823년에는 아버지가 재직하고 있는 영국 동인도회사에 입사했다. 그 후로 그는 1858년까지 36년 동안 그 회사에 재직하면서, 연구와 저술 활동을 병행하게 된다.

그의 사랑이자 소울메이트

24살 때인 1830년에 해리엇 테일러(1807~1858년)를 만나 교제하게 된 후 이전에 신경쇠약, 우울증으로 힘들어하던 그에게 정신적 안정을 되찾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당시 테일러는 유부녀로서 남편인 존 테일러와 함께 자유주의적인 뉴니테리언주의 활동을 하면서, 급진적이니 정치사상을 토대로 여성의 참정권 운동을 벌인 여성이었다. 밀은 헤리엇 테일러와 오랫동안 지적인 교류를 하며 친밀하게 지내다가, 남편이 죽자 그녀와 교제한 지 21년 만인 1851년에 그녀와 결혼하였다. 탁월한 능력을 지닌 여성이었던 테일러는 밀과 처음으로 만난 이후에 계속해서 밀의 사상과 저작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자유론'은 1854년에 처음에는 짧은 에세이로 구상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 후로 그 글에 담긴 여러 가지 사상들을 전개해 나가는 과정에서, 밀과 그의 부인 해리엇 테일러는 이 글을 확대하고 다시 써서 꼼꼼하게 수정했다. 그래서 밀은 '자유론'은 "자기 이름으로 펴낸 그 어떤 글보다도 더 직접적으로, 그리고 말 그대로 우리의 공동 작품이었다."라고 진술한다. 그런데 최종적인 원고가 거의 완성되어가던 1858년에 그의 아내 테일러가 프랑스 여행 중에 아비뇽에서 갑자기 폐출혈로 죽는다. 밀은 그 시점부터는 이 글을 수정할 수 없었고, 그녀가 죽은 후에 그가 처음으로 한 일들 중의 하나는 그 책을 출간하여 "그녀에게 헌정하여 그녀를 기리는" 것이었다고 회상한다. 또한 밀이 '자유론'을 쓰는 데는 독일의 사상가 빌헬름 폰 훔볼트가 쓴 '국가 활동의 한계'라는 책이 많은 영향을 미쳤다. 1859년에 출간된 '자유론'은 '공리주의'와 더불어 밀의 두 권의 주저 중 하나다.

 

고전은 누구나 좋은 걸 알면서 아무도 읽지 않는 글이다.

책의 뒷면에는 이런 문구가 있다. '이 책을 읽지 않고서는 결코 개인의 자유를 논할 수 없다!'
막상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느낀 점은 '나는 이 사람의 발끝만치도 쫓아갈 수도 없는 사람이었구나.'였다. 책을 읽는 내내 내가 무엇을 읽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책 내용을 이해, 아니 알아들을 수도 없었다. 물론 눈으로 그냥 글자를 읽는 것은 가능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그가 하고자 하는 얘기들 그리고 그 이면에 깔려있는 얘기들은 내가 쫓아갈 수 있는 수준의 것들이 아니었다. 책을 읽는 내내 나의 무지에 깊이 반성하고 내가 할 수 있는 생각의 깊이에 깊이 반성하게 만들었다.
자유라는 것을 논할 것도 없이 글을 쫓아가는 것만으로도 너무 힘들었고 책을 몇 번을 덮었다 열었다를 반복하며 그 뜻을 헤아려 보려 하였으나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고는 나의 한계에 대한 인식이 전부였다.

2장 사상과 토론의 자유

59p 개인의 의견의 표현을 침묵시키는 것이 심각한 해악이 되는 이유는 그런 행위는 현재의 세대만이 아니라 미래의 세대들까지, 그리고 그 의견에 반대하는 사람들만이 아니라 찬성하는 사람들까지 포함해서 인류 전체에게서 중요한 것을 빼앗아버리는 행위가 되기 때문이다.
62p 공권력이 자신의 판단과 책임 아래 행하는 모든 행위들 중에서, 틀린 의견을 전파하는 것을 금지하는 행위야말로, 자신은 절대로 틀릴 수 없다는 전제를 가장 강력하게 천명하는 것이라는 반론이다. (중략) 입법부나 행정부에 속한 사람들이 국가에 해롭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금지시키는 것은 그들이 오류로부터 자유롭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비록 틀릴 수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에게 맡겨진 의무를 양심과 확신을 따라 행하는 것일 뿐이다. 우리의 의견이 틀릴 수도 있다는 사실 때문에, 우리가 우리의 의견에 의거해서 행동하려고 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모든 이익은 방치되어 버리고, 우리에게 주어진 모든 의무도 이행할 수 없게 될 것이다. 모든 행위에 적용되는 반론은 그 어떤 특정한 행위에 대해서도 유효한 반론이 될 수 없다.
68p 이상한 것은, 사람들은 자유로운 토론을 하는 것은 옳고 타당하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자유로운 토론을 "모든 분야에 무한정으로 도입하는"것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어느 특정한 분야에서 이성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사실상 모든 분야에서 이성을 인정하지 않는 것임을 모르는 것이다.

이제는 자유에 대하여 얘기할 때 개인의 의견의 표현을 침묵시키는 것이 해악이라는데 반대를 하는 의견은 거의 없어진 사회가 되었다. 하지만 현실을 돌아보면 그런 행동들이 공공연히 없이 자행되고 있다. 광주학생운동, 댓글 조작 사건들을 통해서 보이듯 권력의 핵심층인 대통령으로부터 그런 행동들이 자행된다는 것은 밀이 주창한 자유 논쟁에 있어 150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우리는 자유롭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98p 어떤 문제에 대한 진실은, 양쪽의 의견을 똑같이 공정하게 경청하고서,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양쪽이 제시하는 근거들을 가장 강력한 빛 안에서 심혈을 기울여 살펴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만 허락된다. 도덕 및 인간과 관련된 문제들을 진정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훈련이 필수적이다. 따라서 온갖 중요한 진리들에 대해 반대하는 자들이 존재하지 않는 경우에는, 반드시 그런 반대자들을 허구로라도 만들어내어서, 그들로 하여금 악마의 생각을 기가 막히게 잘 대변할 수 있는 사람들이 제시할 법한 가장 강력한 논거들을 들어서 그 진리들을 반박하게 해야 한다.
130p 의사 표현 방식 중에서 최악의 것은 궤변을 일삼고, 사실들이나 근거들을 은폐하며, 자신의 주장을 구성하는 여러 요소들에 대해 거짓으로 제시하고, 반대 의견을 왜곡해서 제시하는 것이다.

우리가 믿고 있는 진실이라고 하는 것에 대하여 우리는 자신이 얼마나 충분히 이 개념에 대하여 사유해 봤는지 생각해 봐야만 한다. 남이 나와는 다른 관념을 가지고 다른 의견을 제시하였을 때 그 의견에 대하여 자신의 의견이 흔들린다면 혹은 논리적인 토론의 이루어짐이 없이 감정적인 대응이 앞선다면 우리가 옳다고 생각하는 진실에 대한 생각이 충분히 깊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뿌리 깊은 나무는 흔들리지 않는다.'라는 말처럼 그리고 밀이 제시한 허구로라도 만들어내어서 그 질실에 대한 깊이 있는 사유해 보고 내린 결론이라면 쉽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반대로 제시되는 논거에 대하여 자신이 생각하고 있던 논거들을 제시할 수 있을 때 제대로 된 진실을 알고 있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런 깊이 있는 사고의 시간을 견뎌내고 이루어진 진실을 대하게 될 때면 그것은 온전한 자신의 사유의 결과를 가지고 올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은 자신의 삶의 지표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미디어가 발달하고 얕은 깊이의 생각이 만연한 현시대에서 이런 깊이 있는 사고를 한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세상이 되었다. 하지만 그럴수록 자신만의 깊이 있는 사고의 결과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그것만으로도 남과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 자기 개발이라는 것은 이런 진실에 대한 깊이 있는 사고를 발전시켜 나가는대서 시작되어야 한다.

제3장 인류 복리를 위해 필수적인 개성

143p 강한 충동은 활력의 또 다른 이름일 뿐이다. 활력은 나쁘게 사용될 수 있다. 하지만 활력이 없고 무감각한 사람이 아니라, 활력이 있고 감정이 풍부한 사람이 더 많은 좋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언제나 사실이다. 오직 풍부한 감정을 타고난 사람들만이 그 감정을 계발해서 아주 강력하게 만들 수 있다. 마찬가지로 예민한 감수성을 타고난 사람들만이 자신의 충동들을 생생하고 강력하게 만들어서, 대단히 열정적으로 미덕을 사랑함과 동시에 아주 단호하게 자기 자신을 절제할 수 있다. 그런 사람들은 마음껏 활동하고 자신의 자질들을 발전시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야말로 사회가 자신의 의무를 다하고 자신의 이익을 보호하는 것이다. 사회가 그런 사람들과 그런 자질들을 배척함으로써 영웅이 탄생할 수 있는 환경을 근본적으로 봉쇄해버린다면, 그것은 영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에 대해 무지하기 때문이다.

이 장에서 밀은 개인의 개성은 충분히 인정되어야 하는 부분이고 발전되어야 하는 부분이라고 말하고 있다. 사회에 의해서 활력을 가진 사람이 활력이 사라진다면, 그리고 예민한 감수성을 가진 사람이 감수성을 잃게 된다면 우리는 동시에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영웅을 잃어버린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만 한다.
이 얘기는 국가뿐만 아니라 작은 사회, 가정에서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어야 하는 부분이다. 처음에는 충동으로 보이는 활력 혹은 감수성을 가진 사람을 지속 개발시킨다면 우리는 수많은 다양성을 가질 수 있을 것이고 그것은 현시대에서 요구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 일수도 있다. 예를 들어보면 민한 감수성을 가진 아이를 놓고서 그 부모가 사회에서 인정받는 직업 가령 의사, 판검사로 키우고자 한다면 그 아이는 감수성에 계속 상처를 낼 것이고 그 감수성은 점점 약화될 것이다. 그리고 그 아이는 일반 아이들과 다름없는 평범한 아이로 성장해 평범한 아이로서의 삶을 살아가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 아이의 감수성을 충분히 발전시킨다면 우리는 최고의 예술가, 작가 혹은 만화가 등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의 부모들은 아이의 직업이라는 것은 자신들이 이루지 못했던 꿈의 대리자로 성장시키고자 하거나, 돈을 많이 벌 수 있거나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사람으로 키우고자 했다. 그것은 사람의 기본 생존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한국 사회에 문제점에서 기인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 시대가 변화하고 많은 성장과 발전을 이룩한 현시점에서도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아이들의 교육방식에 있어 결코 올바르지 못한 방식을 취하고 있다. 그런 이유로 인하여 아이는 조금은 더 돈을 많이 벌거나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삶을 살게 될 수 있을지라도 원래의 기질에 따라 살았으면 얻었을 행복의 양보다는 훨씬 더 낮은 행복의 양을 가질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현시대에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감정병들은 어쩌면 우리 사회와 부모들의 책임일 수 있겠다. 이제는 우리도 생존에 대한 기본사항들이 충분히 충족될 수 있는 사회 발전을 이룩한 만큼 다음 세대에게 가르쳐야 하는 것은 자신의 기질을 충분히 개발 시키는 방법이다. 그리고 그것은 4차 산업시대로 들어선 현시점에서 가장 유망한 직종에 대한 교육이 될 수도 있다.

 

나에게 '자유론'이란

정말 짧은 지식과 얕은 생각으로 존 스튜어트 밀이 하고자 하는 말을 이해하는 것은 처음부터 불가능한 것일지도 모른다. 더욱이 그의 글을 판단한다는 것은 아예 말이 되지 않는 것이다. 내가 안다는 것은 나의 자유가 누리기 위해 남의 자유를 침해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국가도 그 어떤 이유로 인해서든 개인이 국가와 다른 사람들에 대한 법적이고 도덕적인 의무들을 다 이행한 상태에서는 자신을 즐거움을 위해서 한 행동에 대해서는 그 자유를 침해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즉 자유에 경계선은 타인의 자유에 대한 침해를 가하지 않는 선으로 규정하고 그 자유와 개성을 충분히 보장받을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만 한다는 것이다.

밀의 사상은 15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우리에게 자유에 대한 많은 것들 가르쳐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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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어떻게 일하는가 - 네이버 그린팩토리는 24시간 멈추지 않는다
신무경 지음 / 미래의창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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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p 1997 10, 이해진은 자신이 직접 제안한 사내 벤처 프로그램 '사내 벤처 포트'에 선발되어 '소 사장'이라는 직함을 달게 된다. 그리고 웹 글라이더는 삼성SDS의 자체 개발 검색엔진 '유니 파인더'와 국내 최초 한영 디렉터리 서비스인 ' zip'을 통합하면서 '네이버 NAVER'로 이름이 바뀐다. 이로써 당시로서는 국내 최대 규모인 150만 건 웹페이지 보유를 자랑하게 됐다.
이해진 팀과 6명이 고심해서 붙인 'NAVER'라는 이름은 항해자를 뜻하는 'NAVIGATYOR'와 사람을 의미하는 접미사 '-ER'의 합성어다. 그리고 노란 새 바탕의 초창기 로고에서는 'NAVER' 'V'를 나침반 바늘로 형상화했다.

네이버가 출범한 시기는 1997년도였다. 책에도 초창기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나도 기억이 난다. 그때까지만 해도 네이버는 사실 그리 대단한 검색 사이트가 아니었다. 당연히 야후가 최고였고, 지금 카카오인 한메일은 국가에서 전 국민 이메일 갖기 운동을 통해 밀어주는 업체였었다. 1997년도인가 98년도에 대학교 담당 교수님이 이번 과제는 이메일로 제출하라고 하셨을 때 우리 모두는 충격이었다. "뭐지? 무슨 암호 같은 말씀을 하신 거지?" 우리는 서로 묻고 알아보고 하다 결국 대학원 선배님들을 찾아가 정말 공손히 물어봤다. "교수님이 이메일로 과제 제출을 하시라는데요.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 좀 짜증 내시더니 그래도 해주셨다." 그때가 얼마 안 된듯한데, 세상이 정말 이렇게 많이 변했다. 요즘은 블로그 쓰는 게 모바일이 더 편한 세상이 되어 버렸다.

 

 

74p 프랑스 사전 서비스 준비에 나선 사전 팀이 가장 먼저 한 일은 무엇이었을까. 바로 프랑스어를 배우는 일이었다. (중량) 사전 팀은 두 달 동안, 일주일에 두 번, 근무시간이 끝난 오후 7시부터 2시간씩 야학을 했다.
75p 2011
년 초 여름, 부동산 AR 프로젝트가 출범했다. 네이버 부동산팀은 사전 팀이 그랬듯, 프로그래밍 언어부터 공부하면서 기초를 다졌다.
86p '
밴드를 만드는 사람들', 소위 '맨 만사'의 밴드에는 서비스 개선에 대한 의견이 시도 때도 없이 올라온다. 새벽 2시든, 3시든 일단 이슈가 올라오면 본인 담당 업무가 아니더라도 대응하려고 노력한다. 지적 사항이 처리되고 난 뒤에야 비로소 서로 수고했다며 '굿나이트 인사'를 나눈다. 밴 맨 사 직원들이라면 다들 한 번쯤은 굿나잇 인사를 나누며 잠을 청해본 경험이 있을 정도다. 이쯤 되면 네이버는 '24시 편의점'이라 할 만하다.
88p
네이버 직원들은 매 순간 컴퓨터와 인터넷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놓고 생활한다. 팀 전체 워크숍, 회식 등이 있어도 노트북을 지참하고 수시로 확인한다.

2장에서는 네이버가 어떻게 일하는지에 대해 나온다. 이 장에서 보면 네이버 임직원들은 정말 열심히 일하고 많은 시간을 일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실 이 책을 읽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가 어떤 방식으로 일하는지에 대한 궁금증이었다. 막상 책을 펼쳐보니 힘들게 일하는 모습은 나와 별반 차이는 없었다. 국내에 있는 대부분의 기업은 그럴 것이다. 정말 많은 시간을 일을 하고 업무의 양도 엄청나다. 물론 세계 통계를 보면 생산성이 낮은 국가로 뽑히기는 하지만 나는 그 통계의 잣대가 정말 제대로 된 것일까 하는 의심이 간다. 우리 모두가 영어를 현지인처럼 잘하고 본사를 미국이나 유럽에 두고 지금 일하는 방식 그대로 일을 한다면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나는 그 통계의 방법이 어떤 것인지는 모르지만 우리의 생산성은 결코 낮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많은 외국기업과 함께 일을 해 보았지만 해외 업체에서 듣는 얘기는 업무처리 속도가 그 어느 나라 사람들보다 빠르다는 것이다. 주어진 일에 대한 결과치는 다른 나라보다 탁월하게 빠르다. 이 작은 나라에서 이렇게 대단한 기업들이 많이 나온 이유도, 그리고 경제가 이렇게 빠르게 발전할 수 있었던 이유도 나는 우리의 업무 속도의 강점이라고 본다.

93p 모든 친구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전과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해진의 학창 시절 꿈은 2000년부터 현실화되기 시작했다. 일반상식에서부터 다양한 분야의 전문 지식까지 제공하는 백과 사전식 지식 서비스 '지식백과'를 내놓은 것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표제어는 2017 8월 기준 290만 건으로 '전문가'가 참여한 온라인 백과사전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로 성장했다. 그리고 이해진은 한 언론사에 보낸 기고문을 통해 이렇게 말한다.
"
이제는 부자든 가난하든 도시에 살든 시골에 살든 관계없이 누구나 매우 쉽게 필요한 자료를 찾고 필요한 사람에게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새로운 시대가 된 것이다. 자신의 노력하는 만큼 정보를 구해서 자신이 애쓴 만큼 지식을 습득해서 스스로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부를 창출할 수 있다. 토지나 자본보다는 지식이 보다 평등한 자원이라 생각한다. 지식은 부모에게 물려받을 수 없어 누구나 처음부터 공평히 시작해야 하며, 인터넷 시대의 도래와 함께 누구나 필요한 지식을 매우 낮은 비용으로 제공받을 수 있는 환경이 돼 있기 때문이다. (중량) 이제 환경은 갖춰졌으니 경쟁력은 개인의 열정과 노력에 의해서 결정된다. 평등하고 합리적인 사회가 시작됐다."

멋지지 않은가? 하나의 회사의 CEO라면 반드시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이 그 회사의 가치관이다. 그 가치관은 세상을 흔들어 놓을 수 있는 강력한 메시지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가치관을 회사 임직원 모두가 정확히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모두가 그 가치관을 한마음 한뜻으로 이루고자 하는 열망을 가지고 하나의 목적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 이해진은 네이버의 가치관이 없는 것이 가치관이라고 하지만 이 책을 보며 내가 알게 된 것은 분명 뚜렷한 가치관이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세상 모든 정보를 모든 이에게 평등하게 누리게 하는 것이다. 나만의 오해일 수도 있겠지만 나는 그렇게 봤다. 그 가치관을 가지고 20여 년의 숨 가쁘게 달려온 회사가 네이버이고 그렇기 때문에 지속 성장할 수 있고, 수많은 카테고리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고 본다.

102p
에서 이해진이 전 직원들에게 100만 원 상당의 의자를 제공한 일화가 나오는데 이 의자는 '에어론 체어 Aeron Chair'라고 한다. 네이버로 뒤져보니 나온다. 근데 생김새만 봐서는 뭐가 좋은지 모르겠다. 의자 하나에 100만 원? 뭐가 얼마나 좋길래. "글쎄"라는 말 밖에 안 나온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한번 앉아라도 보고 싶다. 그럴 날이 오기나 할까? 의자가 100만 원?

109p
복지 얘기가 나오는데 간단히 좋단다. 나는 그저 부러울 따름이고 뭐 어쩔 수 없는 거지만... 그래도 부러울 따름이고...

179p 현지인 같은 생각에서 찾은 성공의 실마리

이전 대우그룹이 그랬다. 해외 진출을 하게 되면 해외에 진출한 한국 회사를 설립하는 것이 아닌 대우라는 이름만 가진 현지의 회사를 설립했다. 그렇게 해서 대우가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대우그룹이 부도를 맞은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도 많은 논란거리가 있지만 당시만 해도 대우그룹은 세계경영의 최고의 자리에 있었다.

책에서 나오는 라인의 해외 성공 사례를 보면 거의 동일한 얘기가 나온다. 철저히 현지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의 것으로 해외를 보여주는 것이 아닌 그 시장에 맞게 우리의 것을 가다듬고 모든 것을 맞춰야 하는 것이다. 우리의 것은 당연히 소중한 것이지만 그것만 고집해서는 결코 그 시장에 진입할 수 없다. 다른 것도 비슷하다. 사람들이 왜 내 것에는 관심이 없을까 생각하기 이전에 내가 이것을 그 사람에게 맞게 잘 만든 것인가를 먼저 생각해 봐야 한다. 사람을 대할 때도 저 사람이 원하는 것을 내가 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내가 하고 싶은 데로 하고 있는 것인지 상대방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하고 움직여야 한다. 그것이 소통의 시작이다.

215p 유튜브에게 동영상 시장을 빼앗긴 까닭'
네이버는 사람들이 검색 결과 값으로 텍스트가 아닌 동영상 정보를 원하고 있다는 점을 빠르게 인지하지 못했다. 전문적인 말로 이용자의 '검색의도' 변화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셈이다.

그것을 'How-To' 검색 유형을 인지 못했다는 것으로 얘기하고 있다. 예를 들어 '수영 잘하는 방법'과 같은 방법적인 부분에 대한 검색을 얘기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좀 다르게 생각한다. 'Youtube' 'google'검색에 있어 중요한 부분은 차지한 데는 얼마 되지 않는다. 그전까지 'youtube'는 거의 youtube 별도로 움직였다. 'How-To'의 검색 결과가 중요했던 것이 아니고 인간의 습성 자체를 잘 못 파악하고 있었던 것이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서있으면 기대고 싶고 안고 싶고 눕고 싶고 자고 싶어지게 편한 쪽으로 변하게 되어있다. 글로 읽는다는 것은 일단 집중도를 요한다. 그래서 긴 글에서 사진으로 바뀌고 사진에서 동영상으로 바뀌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포털 검색에서 페이스북, 트위터 같은 짧은 글 검색이 나오면 그다음은 사진이나 비디오로 넘어갈 수밖에 없는 것이었다. 그래서 구글은 엄청난 돈을 들여 유튜브를 사들였고, 페이스북은 엄청난 돈을 들여 인스타그램을 사들였다. 네이버는 이제 더 이상 편해질 것이 없어 보이는 동영상에서 다음으로 넘어갈 것이 무엇인가를 찾아내야 한다. 그것이 3D 일지, 오디오 클립일지, VR 일지 AR 일지 혹은 홀로그램일지 모르지만 찾아내야만 한다. 유튜브 같은 경우는 벌써 VR 변환 서비스를 시작했다.

Chapter 5
네이버의 미래 기술 플랫폼으로의 진화
에서는 미래에 대비하고 진행하는 네이버의 프로젝트들이 소개된다.
로봇
스팸 전쟁 - 여기서 구글 메일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
그래서 네이버 메일을 쓰기보다 스팸 기능이 더 뛰어난 구글 메일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다. 네이버도 일부 서비스에 있어서는 다음의 절차를 똑같이 밟고 있는 셈이다.'
난 이것이 단지 작가의 의견이지 네이버의 의견이 아니기를 간절히 바란다.
물론 구글 메일의 스팸 기능은 뛰어나다. 하지만 결코 그것 때문에 구글 메일인 gmail을 쓰는 것이 아니다. 결코 아니다.
그 이유들을 보면 아래와 같은 장점들이 있다.
1.
폴더 구분을 2 3차로 나눌 수 있다.
2.
태그 방식을 사용에 하나의 메일을 여러 폴더에 동시 보관할 수 있다.
3.
미리 보기 창 지원이 되고, 팝업 열기, 첨부 끌어오기가 지원 된다.
4.
사진을 첨부하면 편지 내용에서 바로 볼 수가 있고, 첨부로 미리 보기가 지원된다.
5.
편지를 끌어다가 폴더 이동이 된다.
6.
대화형 뷰가 되니다.
7.
메일 안에 시간 명기가 있으면 일정에 자동 등록된다.
8.
직관적이다.
9.
기업 도메인 지원이 된다.
10.
모바일 뷰 세팅이 잘 되어 있다.
이런 것들에 비하면 사실 네이버 메일은 쓸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최소한 아웃룩의 기능과 g메일을 기능은 구현을 해 놔야 써볼 만이 생기지 않겠는가? 나도 네이버를 참 좋아하는 한 사람이지만 네이버 서비스들 중에 가장 맘에 안 드는 부분이 메일이다. 세상에 괜찮은 메일 어플이 얼마나 많은데 벤치마킹을 안 하는지 모르겠다. 아무도 네이버 메일은 관리를 안 하는 것 같다.
g
메일의 기본기능에 네이버 메일의 강점인 대용량 메일 보내기 그리고 새로운 몇 가지 신기능
1.
일정과의 편리한 동기
2.
알람 기능
3.
블로그 내용 가지고 와서 저장하기
4.
에버노트와 같은 여러 가지 정렬 방법
5.
지정인 공유 메일 폴더 (업무 협업, 프로젝트 관리)
등을 보완하면 충분히 기업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메일로 거듭날 수 있을 거라 믿는다.

5
장에 얘기하는 다른 준비 중인 프로젝트 들은
검색 방식 진화
기술 플랫폼으로의 변화
음성인식 검색 진화
웨일 웹브라우저의 도전
하드웨어 진출
등이 있다.
상당히 관점을 잘 잡고 가고 있다고는 생각한다.
하지만 조금 아쉬운 점은 너무 모범적이고, 누구나 다 알고 있는 다소 평범한 프로젝트들만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책에 나오지 않는 비밀 프로젝트가 있는지는 모르지만 다소 황당할지라도 좀 더 새로운 정말 세상을 바꾸고 세상을 만들어갈 수 있는 그런 것들이 있었으면 좋겠다. 예를 들면 '나무 안쓰고 종이 만들기 연구', '벽지용 전자 인크', '한국인 각부위 체형조사', '생각을 모니터에 나타내기', '제스처로 키보드, 마우스 대체기술' 같은 것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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