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사이드 - 감정의 어두운 면을 전략적으로 사용하는 기술
토드 카시단.로버트 비스워스 디너 지음, 강예진 옮김 / 한빛비즈 / 2018년 5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부정적인 감정을 전략적으로 이용하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종래의 책들이 부정적인 감정을 다스리고 긍정적인 감정에만 충실하라고 했던데 반해 부정적인 마음도 우리의 일부분이며 이런 부정적인 마음을 잘 다스리면 20% 이상의 더 나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얘기하고 있다.

34p에서 분노나 불안처럼 부정적 심리 상태라고 불리는 감정을 외면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분노라는 감정을 건드리지 않고 인종 평등이나 성적 권리를 위해 투쟁한 역사를 상상할 수 있는가?라고 물어본다.
우리는 우리가 항상 긍정적인 마음과 행복을 느끼며 살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 이런 부정적인 감정들은 모두 좋지 않은 것으로 통제하고 눌러서 보이지 않는 곳에 숨겨야 하는 것처럼 치부해 버릴 때가 많다. 마치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사람은 올바른 감정 상태가 아니라는 듯이 말이다. 하지만 이런 부정적인 감정 상태도 우리의 일부분이며, 이를 잘 활용하면 삶이 더 풍요로워진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53p에서 우선 미국인에게는 안락함과 긍정적 태도가 동양인보다 강하다는 내용이 나온다.
미국인과 한국인에게 예수에 관해 떠오른 생각을 자유롭게 적게 했더니 미국인은 한국인보다 예수가 행복했다고 믿는 경향이 있었다. 한국인은 예수에 관해 언급할 때 고통, 희생, 십자가, 피 등을 언급하는 경우가 5배 정도 더 높았다. 이는 우리 한국인보다 미국인이 더 긍정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미국의 독자를 중심으로 쓴 책이기에 아래에 요약된 내용은 한국인에게 정확하게 들어맞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상당 부분 알아야 하는 부분을 추려서 적어 놓았다.

56p에서 안락함의 중독에 대하여 언급하며, 안락함의 욕구를 만족할수록 경험의 폭이 줄어든다는 것을 얘기한다. 사람들은 더 이상 삶의 난관을 헤져나가려는 수고를 하지 않으려 하며, 미국인들이 낱낱의 개인으로 분열되고 심리적 행복을 온전히 누리지 못하게 된 것은 안락함에 중독되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오히려 이전 세대의 불편함이 참을성이 더 많았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70p 또한 우리가 겪는 문제의 대부분은 괴로운 생각이나 감정 때문에 일어나는 게 아니라 오히려 그런 감정과 가까이하고 싶어 하지 않기 때문에 일어난다고 한다. 즉 회피하는데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사회불안부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공황장애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불안장애의 공통점은 불안을 회피하려고 하는 데서 나오고 그러면 그럴수록 불안이 가라앉기는커녕 오히려 커지는 역효과가 난다고 말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불안은 더 커진다는 것이다.

책 속에서도 소개된 부분인데 현대의 불안 치료방법 중 하나는 그 해당 불안요소와 마주하는 것이다. 거미를 무서워하는 사람이 있으면 거미와 대면하면서 거리를 조금씩 좁혀가고 나중에는 거미를 만지며 무서움의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체험을 통해 스스로 인지하게끔 한다. 그런 치료를 거치고 나면 그 문제에 대한 근본 원인을 없애고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해진다.
즉 책의 초반부에서 하는 얘기들은 우리가 부정적인 감정도 바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 문제를 회피하면 할수록 문제는 마음속 깊은 곳으로 숨어버리고 그로 인한 다른 문제들을 만들어 낸다. 현대의 불안 증세도 그런 맥락에서 이해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책의 중반에서는 이런 부정적인 감정들의 이점에 대하여 중점적으로 논의되고 있다.

97p에는 우리가 부정적인 감정을 회피하는 네 가지 이유가 나온다.
1. 부정적 감정은 불쾌하다.
2. 부정적 감정은 빠져나올 수 없는 덫이다.
3. 부정적 감정은 통제력을 앗아간다.
4. 부정적 감정은 사회적 비용을 발생시킨다.
하지만 이런 감정들을 들여다보면 그리 견디기 어려운 것이 아니며, 감정은 스스로 능숙하게 처리하고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지나간다는 것을 말한다.

다크사이드라고 하는 이러한 감정들은 그 자체로 좋거나 나쁜 것이 아니며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가 중요하고, 잘 이용한다면 하기와 같이 좋은 방향으로 사용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다.
106p 분노의 이점
첫째, 분노를 느끼면 좀 더 낙관적인 견해를 지니게 된다.
둘째, 분노는 창의력을 유발하는데 도움이 된다.
셋째, 분노는 선별적으로 활용하면 성과를 높이는 도구로 쓸 수 있다.
다섯째, 분노는 불공평하고 부적절한 위협에 대항하는 집단행동을 일으키는 힘이 있다.

127p 수치심의 덫에서 벗어나 죄책감을 불러일으키는 방법
1. 목표에 집중하게 하라.
- 어떤 사람도 나쁜 사람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행동에 대해서 책임을 지도록 유도하라.
2. 공감대를 먼저 형성하라.
- 누군가 잘못된 행동을 했을 때, 가능하다면 당신도 그 사람의 가치와 목표에 동의한다는 점을 알린다. 그리고 올바른 행동이 본모습과 더 잘 어울린다고 짚어준다.
3. 다른 사람을 통제하려 들지 말고 자율권을 줘라.
- 죄책감을 느끼는 사람을 마주하면 앞으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지시하지 말자. 그보다는 자율권을 주고 스스로 행동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유용한 방법을 찾아보게 하자.

행복의 양면성
146p에서는 행복의 양면성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긍정적인 감정과 생각이 늘 유용하지만은 않다고 하며, 행복의 덫의 양면성에 대하여 4가지를 말하고 있다.
1. 행복은 장기적인 성공에 방해가 될 수 있다.
2. 행복을 추구하는 것은 종종 역효과를 낳아 불행으로 치닫기도 한다.
3. 사람들은 가끔 나쁜 기분을 느끼고 싶어 한다.
4. 다른 사람의 행복이 당신의 성과를 약화시킬 수도 있다.

후반부에 가면 '마음 놓음'이라는 주재로 얘기를 하고 있다.
175p 우선 '마음 챙김'은 간단히 말해서 깨어 있는 의식 상태이고, 주변 세상을 혼자만의 생각이나 판단, 다른 방해 요소의 영향에서 벗어나 바라보는 능력으로 정의하고 있다.
나 같은 경우도 지금 2달 정도 '알아차림' 명상을 하고 있는데 화를 낮추고 감정 조절을 하는데 많은 효과를 봤다.
그런데 책에서는 '마음 챙김'을 넘어서 '마음 놓음'을 해야 한다고 얘기하고 있다. 저자는 우리의 의식적 정신 상태는 매 순간 복잡하고 활발하게 움직이는 홍수 같은 데이터를 다루기 힘들다고 한다. 그래서 '마음 챙김'보다는 '마음 놓음'을 권하고 있다. 이것은 건강과 관계, 성공을 위한 더 좋은 해결책이라고 하고 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성공하는 사람들은 어느 하나에 머물지 않고 양쪽을 자유롭게 드나든다고 하고 있고, 또한 양쪽 모두 장점이 있다고 말한다.

이 책 다크사이드의 마지막에서는 우리의 긍정 편향을 인지하고,  전략적으로 비관적인 감정을 사용하라고 하고 있다. 그 방법 중 하나는 감정에 이름표를 붙이는 것이다. 이런 간단한 훈련을 통해서 자기의 감정을 똑바로 대면할 수 있고 전략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하고 있다.
감정에 이름표 붙이기는 이 책뿐만이 아닌 다른 책에서도 자주 언급되는 부분이다. '두려움의 기술'은 거의 그런 내용을 주로 하고 있고, 지금은 기억이 안 나지만 다른 심리학 책에서도 감정에 이름을 붙여 그 감정을 바라 보라고 말하고 있다.

'다크 사이드' 이 책은 다른 책의 부정적 감정 다루는 방식과는 확연히 다른 부분이 있다. 보통 부정적 감정을 다루고 있는 심리학 책들은 부정적 감정을 바로 보고 그 감정에 흔들리지 말 것만을 얘기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그 부정적인 감정마저도 이용하는 방법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다. 그리고 행복하고 긍정적인 감정이 좋은 결과만 만드는 것도 아니라는 것도 말해주고 있다.
나의 경험을 비추어봐도 부정적인 경험은 승부욕이 생기게 하고 욕심이 생기며 좀 더 민첩해지고 관찰력을 높여준 경우가 여러 번 있었다. 모두 그럴 것이라 생각한다. 특히 군대는 이 부정적인 감정을 이용하는 최고의 곳 아닌가?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부정적인 감정이 더 좋은 성과를 낸 경험을 많이 했으리라 본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부정적인 생각을 잠재우기보다는 효과적으로 이용하고 그 대신 정확히 통제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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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의 99%는 환율이다
백석현 지음 / 메이트북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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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금융업 또는 무역업에 종사하지 않는 사람들이라면 환율에 관심을 쓰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환율은 그저 뉴스에 나오는 경제 관련 기삿거리 정도로 취급하는 경우도 많다.
'경제의 99%는 환율이다' 이 책은 그런 사람들에게 환율이 무엇인지 설명해주는 입문서이다. 동시에 저자가 현직에서 일하는 사람인 만큼 우리 개인과 기업 그리고 정부가 변화하는 환율 정세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도 심도 있게 논의하고 있다.

 

1장 '기초를 알아야 환율이 보인다'에서는 환율의 흐름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설명하고 있다. 아직 환율에 대하여 정보가 없는 사람들이라면 1장만 읽어도 환율의 수요.공급 원리, 환율의 상승.하락의 경제 변화 등 환율 관련 기본 내용은 숙지할 수 있을 만큼 잘 쓰여있다.
2장 '통화의 어제, 오늘, 내일을 알아야 한다'에서는 환율에 관한 각 국가의 이해관계가 잘 정리되어 있다. 특히 현재 계속 이슈가 되고 있는 유로화와 위안화의 이야기들이 객관적이고 통찰력 있게 정리되어 있다. 독일은 왜 유로화에 찬성하는지 영국은 왜 유로화 탈퇴를 선언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하여 알 수 있다. 특히 우리가 중점적으로 생각해 봐야 하는 것은 위안화이다. 미국과 중국의 경제 문제는 현재의 가장 큰 이슈거리이다.
며칠 전 미국이 보호 관세를 하겠다고 선언했고, 중국은 이에 대응하겠다고 선언한 지금 현재 앞으로 두 국가의 흐름을 예시 주의할 수밖에 없다.
3장 '환율이 이론대로 움직이지 않는 이유'는 복잡 미묘한 환율의 움직임을 경제 이야기와 함께 설명하고 있다. 환율은 주식시장과 같이 수많은 변수들이 내포되어 있어 사실상 예측한다는 것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환율 속에 어떤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는지 아는 것은 환율을 읽는 시각을 넓혀주는 동시에 경제를 바라보는 시각을 넓혀준다.
4장 '기울어진 운동장, 외환시장'에서는 각국의 중앙은행이 시장을 대하는 자세에 대하여 설명한다.
5장 '외환시장에 영원한 것은 없다'에서는 앞으로 다가올 외환시장의 변화에 대해 생각해 보고 있다.
한반도의 정세에 따른 환율의 변화, 금융위기의 재발 가능 여부, 미국 경기 침체기와 달러화에 대한 내용 등 앞으로 환율의 흐름이 어떻게 변할지 생각해 볼 수 있다.
6장과 7장에서는 각 개인과 기업이 환율에 어떻게 대응할까라는 주제를 이야기하고 있다.
투자, 환헷지 등 누구나 관심이 있고 한 번쯤은 생각해 봤을 주제에 대하여 실제 시장에 있는 저자는 실 무인들이 필요한 내용을 정확시 설명하고 있다.

유로화, 유럽공동체의 통화로 미래를 낙관하기 어렵다.
83p 독일의 경제 여건에 비해 저렴한 유로화가 수출 비중이 높은 독일에 지속적으로 효자 노릇을 했고, 이러한 효과가 유로화 탄생 이후 무려 20년간 지속되었으므로 유로 시스템의 최대 수혜국은 옥일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닙니다.
유로존이 출범한 이후 살림살이가 나아진 것이 없는 이탈리아에서 극우 정당인 '오성운동당 Five Star'이 여론의 지지를 받으며 빠르게 세를 키운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잃어버린 20년' 후 승자로 올라선 일본
89p 구로다 하루히코 아시아개발은행 총재가 아베 총리의 신임을 얻어 BOJ 총재가 된 것(2013년 3월)입니다. 그는 국제적 네트워크와 세련된 외교 감각을 활용해 미국의 묵인과 아베 총리의 전폭적 지지를 받으면서 엔화 가치를 급격하게 끌어내렸고, 2018년 연임까지 성공했습니다.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의 반격이 시작된다.
119p 암호화폐의 기반인 블록체인 기술은 기본적으로 탈중앙화와 분산화를 진향하므로 본질적으로 중앙집권적인 국가의 통제에 종속되지 않습니다.
123p 중앙은행의 디지털 화폐가 등장하면 시중은행의 비즈니스 모델도 위협받을 수 있습니다. 중앙은행과 시중은행 등 금융기관이 모두 합법적 발행자가 되어 시중은행이 발행한 디지털 화폐가 더 높은 금리로 제공하고 더 나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예금.현금은 물론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와 교환까지 가능하도록 설계된다면 시중은행도 나름대로 기능을 유지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가 등장하면 중아은행과 모든 국민이 직접 연결되고 직접 예금 거래를 하는 결과를 초래해 민간의 기능을 잠식하고 민간의 금융 중개기능이 위축될 우려도 있습니다.

환율을 이해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환율을 알기 위해서는 너무 많은 경제적 이야기들을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환율은 마치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움직이며 그 추이를 쫓아가기도 쉽지가 않다. 하지만 지금처럼 경제가 빠르게 움직이고 세계가 통합되고 있는 시점에서 환율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 잡고 있다. 환율을 안다는 것은 세계를 이해한다는 것이다. 지금이라도 환율을 조금씩 공부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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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라이프 - 내 삶을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
최인철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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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라이프' 결국 '행복'에 대한 이야기다.
최인철 교수는 책 서문에서 이전 작 '프레임'에서는 다른 학자들의 여구 성과를 저자의 관점으로 해석하고 편집한 리메이크였다면,  이번 책 '굿 라이프'에서는 저자가 지난 10여 년간 제자들과 직접 수행한 연구 결과들에 기초해 써 내려간다.

 

지은이: 최인철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이자 서울대학교 행복연구센터 센터장. 서울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으로 건너가 미시간 대학에서 사회심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0년 서울대학교 심리학과에 부임했고, 2010년 서울대학교 행복연구센터를 설립하여 행복과 좋은 삶에 관한 연구뿐 아니라 초.중.고등학교에 행복 교육을 전파하고 전 생애 행복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행복의 심화와 확산에 매진하고 있다.
저서로는 '프레임'등이 있다.

 

굿 라이프란 균형이다.

이 말이 이 책의 핵심이다. 이 말을 100퍼센트 이해했다면 책을 덮어도 된다. 이 짧은 한 문장 속에 모든 것이 다 들어있다.
불교의 중도, 공자의 흔들림 없는 마음가짐 등 세계의 역사 속 석학들이 말한 수많은 명언들과 가르침들 중에서 그 핵심은 균형이었다.
어느 한 쪽에도 취우침없이  바른 마음으로 세상에 균형점에 서서 모든 일을 한치의 그릇됨 없이 바라보는 것, 이것이 균형이고 우리가 삶에 대하여 가져야 할 태도이다.

책은 총 3개 파트로 나누어져 있다.
Part 01 - 행복한 삶
Part 02 - 의미 있는 삶
Part 03 - 품격 있는 삶
이렇게 3가지의 파트로 나누어져 어떤 삶이 굿 라이프라고 말할 수 있는지에 대하여 설명해준다.  그리고 그렇게 살고 있는 사람들의 차이점은 무엇인지에 대하여 수많은 연구결과와 통계를 사용해 이해를 돕게 해준다.

Part 01 - 행복한 삶
37p 행복이라는 감정 상태는 본질적으로 매우 다양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한 감정을 '행복'이라는 단 하나의 개별적 감정이라고 좁게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이미 충분히 행복하면서도 행복하지 않다고 느끼는 역설적 상황에 놓이게 되는 것이다.
많은 연구는 우리가 충분히 행복을 누리지 못하는 이유로 '단 하나의 옳은 길이 있다'고 생각하는 경직된 사고를 꼽는다.
38p 행복이 일상을 벗어나서 아주 특별하고 신비로운 것을 추구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행복이 좋은 기분과 만족, 그 정도라면 그걸 가능케 하는 것들이 도처에 널려 있음을 알게 된다.
예컨대 기분을 좋게 하는 것이라면, 그리고 내 삶에 만족을 더해주는 것이라면 아이의 웃음소리, 여름밤의 치맥, 시원한 산들바람, 멋진 문장들, 상사의 예상 밖의 유머, 잘 마른 빨래 냄새, 이적의 '걱정 말아요 그대'(중략) 등등 그 리스트에 끝이 없다. 이것들은 다 우리 일상에 있는 것들이다. 행복은 철저하게 일상적이다.
>> 소설 파랑새에서 얘기하는 행복의 의미 파랑새는 결국 우리 곁에 있었다는 의미와 동일하다. 우리가 행복을 찾아 나서면 결국 거기에는 행복은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행복하고 싶어서 무엇을 해야 한다.' '나는 무엇만 있으면 행복할 것 같아.' 이런 말들을 하며 행복 찾기 여행을 하지만 결국 그곳에 있는 것은 행복이 아니라 '좋은 일시적인 감정'뿐이다. 우리는 매일같이 행복을 맞이하고 있다. 그것이 행복의 모습이고 더 이상 좋은, 더 이상 가치 있는 행복은 원래 없었던 것이다. 내가 지금 좋으면 내가 지금 행복한 것이다.
책에서는 행복한 상태를 부정적인 감정 경험보다 긍정적인 감정 경험 상태가 더 많을 때를 얘기하는 것이지 부정적인 감정 경험이 전혀 없어야만 행복하다고 결코 정의하지 않는다. 즉 우리가 그렇게 찾고 있었던 이상적인 행복 모든 것이 행복으로 가득 차 있는 그런 상태는 원래 우리 같은 일반인은 찾기 힘든 것이었다. 그런 상태가 되고 싶으면 진정 성인군자가 되던지 종교인이 되지 않는 이상은 찾기 힘든 것이다.

행복은 유전으로부터 오는가
p58 1996년 '심리 과학'이라는 매우 권위 있는 저널에 '행복은 우연적 현상이다.'라는 제목의 논문이 발표되었다. 데이비드 리리켄과 오크 델리건 이라는 두 명의 미네소토 대학심리학자들이 발표한 논문이다. (중략) 리켄과 텔리건은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서로 다른 가정에 입양된 일란성 쌍둥이들의 행복을 9년 간격으로 조사한 자료를 분석할 수 있었다. (중략)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랐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행복 간의 상관이 높다는 점은, 개인 간 행복의 차이가 유전적 특성에 의해 대부분 결정됨을 시사한다. 여기까지는 논문에 별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이들은 의결과를 해석하면서 논문의 끝부분에서 매우 유명한(악명 높은?) 발언을 하게 된다.
It may be that trying to be happier is as futile as trying to be taller.
(행복해지려고 노력하는 것은 키를 키우려고 노력하는 것만큼 부질없다.)
>> 그들은 마지막 주장이 과장을 넘어 근거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3년 만에 이를 정정하는 책을 발간하게 된다.
61p 책 서문에서 리켄은 '이제 이 책에서 분명히 드러나겠지만, 우리의 그 비관적인 주장은 데이터에 의해 뒷받침되지 않을뿐더러, 명백하게 틀린 주장이다. (For reasons that will become evident, that possimistic conclusion is not impelled by the data and in fact, I believe, it is wrong)'라고 분명하게 적음으로써, 자신의 발언이 일종의 '오버'이자 오류였음을 고백하고 있다. 더 나아가 자신이 책을 내는 이유가 이런 자기 잘못을 '바로잡기 위한 것(a chance to set the record straight)' 이라고 명확하게 밝히고 있다.
>> 이 별것 아닌 해프닝을 내가 자세히 적는 이유는 나도 이런 말을 들었던 적이 있고 그런가 보다 하고 믿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행복이 유전으로 결정된다는 어떤 증거도 없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한다.

책 속에는 행복과 환경, 마음먹기 등 많은 연구결과와 자료들이 있다. 이런 자료들을 하나하나 보다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행복은 내 마음가짐을 바꾸는 것이 첫 번째고, 내 주변의 환경을 바꾸는 것이 그 두 번째이다. 이렇게 두 가지만 실천하면 바로 지금부터라도 행복해질 수 있다.
Part 1의 Chapter 3에는 행복한 사람들의 삶의 기술 10가지가 소개되어있다.
1. 잘하는 일보다 좋아하는 일을 한다.
2. 되어야 하는 나보다 되고 싶은 나를 본다.
3. 비교하지 않는다.
4. 돈의 힘보다 관계의 힘을 믿는다.
5. 소유보다 경험을 산다.
6. 돈으로 이야깃거리를 산다.
7. 돈으로 시간을 산다.
8. 걷고 명상하고 여행한다.
9. 소소한 즐거움을 자주 발견한다.
10. 비움으로 채운다.
이렇게 10가지이며, 이중 자주 반복되는 것이 돈과 경험이다. 덜 행복한 사람들은 돈에 가치를 두고 더 행복한 사람들은 경험에 가치를 둔다는 것이다. 더 행복한 사람들은 관계 속에서 행복을 느끼기에 돈을 주고 이야깃거리도 사고, 돈을 주고 시간을 사기도 한다. 그리고 관계와 경험을 위해 여행도 한다.
하지만 덜 행복한 사람들은 돈에 가치를 둔다. 스크루지가 생각나지 않는가? 이미 부유한 사람들도 돈에 가치를 두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덜 행복하다는 연구결과도 소개돼 있다. 돈에 가치를 두면 돈을 얻는 대신 행복을 포기해야 한다는 말처럼 느껴진다.

Part 02 - 의미 있는 삶
어떤 삶이 의미 있는 삶일까? 이 질문에 대한 궁금증이 이 파트를 읽고는 어느 정도는 해소되었다.
143p 심리학자 대니얼 카너먼은 경험하는 자기(experiencing self)와 기억하는 자기(remembering self)라는 개념을 제안했다. 우리에게는 현재 순간을 경험하는 자기가 있고, 나중에 그 경험을 기억하고 회상하면서 새롭게 재해석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자기가 있다. 카너먼은 우리에게 두 가지 자기가 있기 때문에 우리가 추구하는 행복에도 두 가지가 있다고 주장한다. 하나는 경험하는 자기를 위한 행복이고, 다른 하나는 기억하는 자기를 위한 행복이다. 경험하는 자기를 위한 행복을 추구한다는 것은 지금 현재의 만족과 기분을 추구한다는 것이고, 기억하는 자기를 위한 행복을 추구한다는 것은 삶 전체의 의미와 가치를 추구한다는 뜻이다.

이 파트에서는 경험하는 자기가 아닌 기억하는 자기의 관점에서 핵심 요소인 의미 있는 삶에 관하여 논하여진다.
p148 학자들이 정의한 의미의 의미를 몇 가지 살펴보도록 하자
첫째, 의미란 중요성(significance)이다.
- 타인이 의미 없는 일이라고 간주하더라도 자신이 의미를 경험하면 의미 있는 일이다.
둘째, 의미는 유용성(usefulness)이다.
- 자신의 행위가 쓸모 있다고 느낄 때 그 일은 의미를 갖게 되니다.
셋째, 의미는 이해(understanding)다.
- 인간이 보유한 가장 강력한 욕구 중 하나는 세상을 이해하려는 (sense-making) 욕구다.
넷째, 의미는 정체성(Identity)과 관련이 있다.
- 자신이 누구이며 어디로부터 와서 어디로 가고 있는지에 대한 대답과 연결되어 있을 때 의미를 경험한다. 즉 의미 있다는 것은 곧 자기다움을 뜻한다.

153p 굿 라이프는 의미가 가득한 삶이다. 의미는 우리 삶에 질서를 부여할 뿐만 아니라 우리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해준다. 의미는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연결해주는 접착제 역할을 하며, 죽음과 공포라고 하는 가장 본질적인 존재론적 문제를 해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심리학자 에릭 클링커(Eric Klinger)의 말처럼 "인간의 뇌는 목적 없는 삶을 견딜 수 없다(The human brain cannot sustain purposeless living)."
>> 인지심리학자들의 많은 연구에서도 이와 같이 나온다. 우리가 하는 일과 의미가 상충이 되면 우리의 뇌는 그것을 합리화하는 방법을 찾아내게 된다. 그래서 내가 분명 잘못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이나 혹은 의미가 없는 목적성이 없는 일을 하고 난 후에는 뇌는 그 행동에 대하여 가짜 목적, 의미를 부여하게 된다. 사람들이 자기의 잘못을 인정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가 이것이다. 뇌에서 벌써 이 행동에 대한 의미를 부여해서 정당화 했기 때문이다.

159p 우리나라는 성취한 부의 수준에 비해 훨씬 낮은 수준의 행복을 경험하는 대표적인 나라라는 점에서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168p 우리나라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에서 굿 라이프가 '즐거움을 경험하고 고통을 피하는 것'이라고 믿을수록 역설적으로 즐거움과 만족을 경험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굿 라이프가 '자기를 성장시키고 타인의 삶에 긍정적으로 기여하는 것'이라고 믿을수록 자기 삶에 대한 만족감이 크고 긍정 정서도 강하게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중략) 이 패턴이 나이가 들어갈수록 강해진다는 것이다.
186p 우리는 즐거운 일은 당장 하지만, 의미 있는 일은 나중으로 미룸으로써 죄책감을 피하려고 한다. 즐거운 일을 겸 험하기 위해서 대단한 결심과 계획을 세워야 할 필요는 없지만, 의미 있는 일을 휘해서는 상당한 노력과 계획이 필요하다. 인간의 마음속에서 현재는 쾌락의 시간이고, 미래는 의미의 시간이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책 서문의 마지막 문장을 오늘의 화두로 삼고 계속 생각해 봤으면 한다.

결론적으로 '굿 라이프'의 메시지는 균형과 확장이다.
재미와 의미, 순간과 삶, 유전과 환경, 성공과 행복, 현재와 미래, 자기 행복과 타인의 행복에 대한 균형 잡힌 시각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행복에 대한 유연하고 확장된 인식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아이스크림을 먹을 때의 즐거움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풍경과 맞닥뜨렸을 때의 영감과 경외감, 좋아하는 대상에 대한 골똘한 관심도 행복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 행복에 이르는 길이 하나가 아님을 알게 된다. 자기희생을 요구하는 무거운 의미뿐만 아니라 아이와 함께 야구장에 가는 것과 같은 가벼운 의미도 의미임을 아는 것 역시 의식의 확장을 가져온다. 균형과 확장이 가져다주는 의식의 자유로움을 농해 우리 모두 지금보다 조금 더 행복해지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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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자본주의 - 폭발하는 데이터는 자본주의를 어떻게 재발명하는가
빅토어 마이어 쇤베르거.토마스 람게 지음, 홍경탁 옮김, 송길영 감수 / 21세기북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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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빅 데이터가 우리가 살고 있는 자본주의에 침투해서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에 대하여 생각해보게 한다. 데이터 자본주의라는 책 제목과 같이 데이터가 통화의 대체 수단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에 대하여 얘기를 하며, 어떤 변화가 야기될지에 대하여 논하고 있다.

 저자
빅토어 마이어 쇤베르거 : 하버드 대학교 케네디스쿨과 싱가포르 국립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교수를 거쳐 현재 옥스퍼드 대학교 인터넷 연구소에서 인터넷 관리 규제를 강의하고 있다. 빅 데이터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100편이 넘는 글과 여덟 권의 책을 출간했다. 저서로는 '빅 데이터가 만드는 세상', '잊혀질 권리'가 있다.
토마스 람게
경제지 '브란트아인스' 기술 전문 기자이자 '이코노미스트'의 필자다. 기술과 기술 사이를 연결하는 디지털에 대한 모든 것과 그것이 사업과 경영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사회와 정책 결정에 대한 전반적인 결과에 주목한다. 저서로는 '우리는 데이터를 믿는다', '스마트 데이터'등이 있다.

데이터 자본주의 의 내용으로 들어가면 초반부에서는 현재 시장에 대하여 점검하며 데이터와 화폐에 대하여 논의하고 후반부 데이터가 어떻게 힘을 얻고 화폐를 대체할 것인지 그리고 그러면 어떤 현상들이 벌어질 것인가에 대하여 논하고 있다.

책 속의 내용을 보면
37p 데이터가 풍부한 시장은 시장과 화폐의 역할을 변화시키고, 경쟁 및 고용에서 금융자본주의 체제까지 모든 낡은 개념에 의문을 던질 것이다. 데이터가 풍부한 시장은 인간 활동을 조율하면서 시장의 역할을 재조정할 것이며, 그에 따라 우리가 생활하고 함께 일하는 방식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47p 예일 대학의 경제학자 찰스 린드블롬은 "협업의 범위는 군주제에서 민주주의까지 포괄한다."라고 하며 이렇게 말했다. "잘 조율되거나 조직화된 사회에 대한 내 개념이 엘리트가 주도하는 사회를 떠올리게 할지도 모른다. 예를 들어 플라톤의 철인왕이나 귀족계급처럼 말이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개념은 평등화된 제도일 수도 있다."
50p 우리가 성공적으로 협업하는데 절대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해왔던 두 가지 메커니즘이 있다. 이처럼 놀라운 사회적 개혁 덕분에 우리는 손쉽게 함께 일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었다.
51p 시장의 협업은 거래를 통해 일어난다. 그리고 거래는 구매자와 판매자의 선호도가 일치ㅣ하고 거래 조건에 합의했을 때 일어난다. (중략) 스코틀랜드의 위대한 철학자 애덤 스미스는 250여 년 전 시장이 작동하는 원리를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용어를 만들어 표현했다.
>> 책의 초반에서 작가가 초기 시장에 대하여 이렇게 상세히 써 놓은 이유는 우리가 데이터가 어떤 방식으로 흘러가는지 알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현제의 시장이 어떤 방식으로 형성이 되었는지 알아야 한다고 한다. 과거로부터 이어진 현재까지의 모습을 바르게 이해함으로써 앞으로 다가올 미래가 어떻게 흘러갈지에 대한 방향성을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작가가 말하는 화폐는 기본적으로 정보 전달의 가치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우리가 어떤 것에 대하여 가격을 매긴다는 것은 그것이 어느 정도의 가치가 있는 것인지에 대한 정보 판단의 기준이 된다는 것이다. 앞에 나온 '보이지 않는 손'의 얘기와 같이 시장에서의 가격은 누군가 개인이 설정한 것이 아니라 그때그때 시장에서 자율적으로 결정이 되는 것이며, 그 결정은 시장 참여자 모두가 공유하고 인식되는 가치의 판단이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데이터의 양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시대에서는 화폐가 그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이것은 화폐의 가치가 이전만큼의 중요성을 잃을 수 있는 이유에서이다. 그때가 되어선 데이터가 어느 정도의 화폐의 기능을 대신할 것이다라고 말한다. 이는 가격에 관해서는 소량의 정보만이 있는 대신, 데이터가 풍부한 시장의 참여자들은 적은 비용으로 이런 모든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현재에도 많은 사이트에서 데이터를 돈을 주고 판매를 하고 있다. 즉 어떤 데이터들은 지금도 충분히 화폐로서의 가치를 하고 있는 것이다. 시간이 흘러 데이터의 양이 훨씬 많아지고 다양화된다면 그 데이터들은 충분히 화폐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을 것이다.

데이터 시대가 본격화되면 데이터의 분산화와 탈중앙화가 일어날 것이고, 이것이 가능하게 하는 3가지 기술이 꼽고 있다.
1. 온톨로지 - 표준적인 언어를 사용할 수 있게 하고
2. 매칭 알고리즘 - 여러 요소에 따라 선호도에 맞추어 최적의 거래 상대를 선택할 수 있게 하고
3. 머신 러닝 시스템 - 포괄적으로 우리의 선호도를 포착하는 효과적인 방법을 고안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세 가지 기술은 공통적인 것은 풍부한 데이터를 이용해 결론을 내린다는 것이다. 데이터 중심적인 역할을 강조하는 이들 기술은 데이터에 기반을 두고 선택하는 능력을 향상시키기도 한다. 또한 이들 기술은 경제 혁명에 토대로 제공되어진다.

'디지털자본주의'라는 것은 결국 미래사회에는 현재까지 우리가 알고 행하고 있었던 자본주의의 다른 모습이 된다는 것이다. 아날로그적인 시대에서 디지털시대로 전환을 얘기하고 있다. 단순히 디지털 제품만이 아닌 이제 체제와 경제의 모든 부분이 디지털로 이동할 것을 시사하고 있다. 데이터라는 것이 때론 돈이 되고, 잣대가 될 수 있는 것을 말하고 있다. 후반부에 가면 데이터로 세금을 내는 예시가 있다. 기업에서는 법인세를 화폐로 내는 대신에 데이터로 내게 되면 정부는 그 데이터를 사용해 다른 부분에서 해결하고 있는 문제점을 확인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는 기업에게도 큰 액수의 현금을 내는 것보다는 충분히 이익이 될 수 있다.

미래의 사회에 관련해서, 미래 사회에서는 상당수의 업무는 로봇이 대체할 것이고, 인간은 해야 하는 일이 줄어들기에 인간들은 좀 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자신의 가치를 실현시키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다. 그래서 부의 재분배 문제도 화두로 떠오릴 것도 얘기하고 있다.

지금 시대가 4차 산업혁명의 시작에 불가한 상태이기 때문에 모든 것이 조금은 불안정하고 만은 추축들이 난무할 수밖에 없는 게 아닌가 하고 생각해본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미래에선 현제 우리가 하고 있는 많은 일들이 분명 로봇이 대체할 것이다. 사람이 하는 일은 점점 줄어들고 그 자리에 로봇이 앉아 있을 것이다. 우리는 그런 상황이 되었을 때 우리는 과연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한 생각을 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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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시마 - 이부스키, 야쿠시마, 2018~2019 최신판 #해시태그 트래블
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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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에 있는 문구처럼 온천, 맛집, 겨울여행, 이부스키, 야쿠시다 정보가 수록되어 있다.

가고시마는 일본의 나폴리라 불린다고 한다. 1년 내내 햇볕이 잘 들어 따뜻하고 가고시마 어디에서도 볼 수 있는 시쿠라지마화산은 가고시마에 일본 3대 온천을 주었다고 한다.
가고시마는 일본 남단의 땅끝 마을로 서양 문명을 받아들인 곳이다.
일본 여행의 주 목적 하면 떠오르는 것은 당연히 온천과 맛있는 먹거리일 것이다. 그러기에 가고시마는 충분히 목적에 부합하는 곳을 보인다.

일본 열도를 구성하는 4개의 큰 섬은 홋카이도, 혼슈, 시코쿠이다. 위도 상으로 부산 아래에 위치해 있지만 가고시마는 제주도보다도 아래에 위치해 따뜻하다. 화산활동이 활발하여 온천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일본 남서쪽에 위치한 규슈는 온천과 관광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이국적인 풍경을 가진 남쪽의 관광지이다. 규슈 북부의 후쿠오카와 벳푸, 유후인이 대표적인 관광지로 알려져 있지만 규슈 남부의 가고시마에 대한항공뿐만 아니라 저가항공인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이 취항하면서 새로운 온천과 관광을 즐길 수 있는 여행지로 소문나고 있다.

 

 

원령공주의 시작

미야자키 하야오의 만화인 '원령 공주'의 실제 섬인 '이쿠시마 섬'이 있다고 한다. 원시림이 잘 보존되어 있고, 자주 공기 중의 미세한 수증기가 결빙되어 마치 안개 낀 것처럼 주위가 변한다고 한다

 

활화산인 사쿠라지마

긴코 만을 사이에 두고 사고시마 앞에 솟아 있는 가고시마의 상징 같은 화산이다. 페리를 타고 15분만에 갈 수 있고 지금도 활동중이다.
1914년 1월 12일에 대폭발로 약 100억 톤의 용암이 흘러나와 바다를 메우면서 육지와 연결되어 반도가 되었다.

 

먹고 마시는 즐거움 

결코 싸지는 않지만 가고시마는 고구마 소주, 맥주를 비롯해 가이세키 요리, 다양한 맛집이 존재 한다고 한다..

여행 팁
1. 엔화를 미리 환전하고 출발하자
2. 도착하면 빨리 공항버스를 타고 시내로 가자
3. 포켓 와이파이보다 무제한 데이터를 활용하자
- 렌트카를 이용하려면 포켓와이파이로 구글의 지도로 네비게이션을 사용하기는 힘들다.
4. 가고시마는 작은 도시로 대부분 걸어서 관광지의 이동이 가능하다.
5. 버스에 대한 간단한 정보를 갖고 출발하자
6. 아는 만큼 보이고 준비한 만큼 만족도가 높다.
- 2018년에는 메이지유신 150주년을 기념하는 각종 이벤트를 한다.
7. 온천 관광지인 이부스키는 기차보다는 렌트가 편리하다.
8. 야쿠시마는 고속페리로 이동하는 것이 가장 좋다.

 

가고시마의 역사

 

쇼핑

 

마트 아이템

 

드러그 스토어 아이템

일본은 역시 '동전파스', '호빵맨 모기 패치' 모기 물린 부위에 붙이면 간지러움이 사라지고 부기도 가라앉는다고 한다. 이거 꼭 필요한데, 일본가는 사람에게 부탁 해야겠다.

 

가고시마의 명물 & 특산품

기비나고 이거 맛있겠네요.
멸치과에 속하는 7~8m의 기비나고는 따뜻한 바다에 사는데 특히 ㅣ가고시마 근해에서 많이 잡힌다. 등뼈를 떼어내고 회로 된장이나 간장에 찍어 먹거나 튀겨서 먹는데 초고추장에 찍어 먹어도 맛있다.

 

가고시마 추천 일정

1박2일 여행
1박2일 여행은 여행코스가 중요하다. 1일차에 이부스키의 온천을 이용하고 돌아와 숙박을 하고 밤에 주오역 근처의 야타이촌의 선술집에서 간단하게 밤문화를 즐긴다. 2일차에 시내를 돌아다녀도 시내가 작아서 다 볼 수 있다. 처음에 중앙역에서 시작해 덴몬칸 거리 위주로 여행코스를 정한다.

2박 3일 여행
이부스키와 야쿠시마를 동시에 보고 오려면 4일은 있어야 가능하다. 보통은 야쿠시마는 가지 않고 이부스키의 온천을 가기 때문에 가고시마 2일의 일정에 추가적인 하루는 이부스키의 온천을 가게 된다. 야쿠시마는 규슈 남단의 섬으로 가고시마에서 페리를 타고 이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노면전차, 노면 버스

 

시티 뷰 버스

나도 이상하게 다른 나라에 가면 '투어버스'를 탄 적은 없는데, 사실 여행자가 쉽게 도시의 관광지를 돌아보는데는 '투어버스'가 가장 현명한 선택임에는 동의한다. 에너지를 비축하면서 관광지를 골고루 돌아보기에는 이만한 것이 없다.

 

야타이촌

'야타이촌'은 중앙역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고 현지에서 선정된 25곳의 실내 포장마차가 모여 매력이 넘치는 곳으로 가고시마의 먹거리ㅣ를 저렴하게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시민들과 관광객이 섞여 있는 곳이다.

내가 가고시마에 간다면
첫날 낮에는 온천 밤에는 야타이촌, 둘째 날은 시내관광, 세째날은 '원령 공주'의 시작인 '이쿠시마 섬'으로 할 것이다. 일본하면 빼 놓을 수 없는 3가지 온천, 음식, 만화를 모두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야타이촌 홈페이지 www.kagoshima-gourmet.jp

 

사쿠라지마

 

이부스키 

 

이부스키에 가면 '멘야지로'의 라멘은 꼭 먹어봐야 겠다.

 

책 한권을 봤을 뿐인데 투어를 한 느낌이다. 요즘에는 그 곳에 꼭 가보지 않아도 여행서를 읽는 것 만으로도 여행 후 느낌 비슷한 느낌을 가지게 된다. 누가 한 말처럼 '참된 여행의 의미는 그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에 있다'는 말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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