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독이라 함은 다름아닌 간~뷰의 평가항목들을 정리하기 위함이다.
앞서 내가 책을 평가하는 기준을 소개했는데 그것을 바탕으로 책에 대한 정보를 한눈에 표로 구성할 수 있게 항목을 생각해 봤다. ㅡㅡ;;

1.책크기(넓이/두께)
2.책디자인
3.책재질(표지/종이)
4.구성(차례/내용)
5.내용
6.번역도
7.그외의 정보들(부록/색인/참고문헌/커버)

이들은 간뷰의 각 항목들로 1,3번은 참고 정도로 해두시고 그 뒤가 상당한 정보이다. 때문에 아랫줄의 표에 각 항목의 특징들을 간략히 서술하도록 하겠다. 또 1번의 숫자는 크기를 분류하기 위해 편의상 도입한 수치이다. 따라서 점수라 생각하면 곤란하다. 간~뷰를 작성하는 정보를 얻는 곳은 당연히 서점!(책은 안사고 보기만 하니 죄송할 따름이다 ㅡㅡ;;)

1. 책크기(넑이/두께) - 0~5까지 등급을 매긴다. 넓이는 일반 문학책(<발견하는 즐거움>, <대한민국사>,<이야기 동양신화> 등)이 2이고 그보다 약간 큰책(<지식의 원전>, <우리 옛이야기 백가지>, <침팬지 폴리틱스> 등)이 3이다. 그보다 큰책은 4, 특대 사이즈는 5가 되겠다. 1은 상대적으로 작다 생각되는 책이며 정말 작은 포켓사이즈는 0으로 분류하였다.
두께도 비슷한 분류 0 :0~50p, 1 :50~150p, 2 :150~250p, 등등... 하지만 6이 넘어가면 전부 특대사이즈이다.

2. 책디자인 - 내 기준으로 본 표지 디자인, 커버 안 디자인 등 '뽀대'의 주요요인이다 ^^

3. 책재질 - 보통 양(양장)/반(반양장) 으로 구분될 수 있는데 특이한 재질이나 제본방식일 경우엔 밑에 설명을 첨부한다.

4. 구성
- 차례는 차례의 구조적 짜임의 정도, 안에 들어있는 소주제들이 상위 주제나 주위 주제와 얼마나 긴밀한 연관을 갖고 조직되어 있는가, 또 그것들이 전체적으로 통일성을 가지고 전체 논지를 이끌어 가는데 효과적인가 등의 기준을 가지고 평가되게 된다.(물론 아직 스킬이 딸린다)
- 내용 구성은 책이 한눈에 봤을 때 지루하지 않은가, 적절한 삽화나 도표, 인용구 등을 사용하였는가, 통일성이 강조되는 부문에서는 얼마나 잘 되어 있는지 등이 주요 기준이다.(자꾸 이렇게 쓰다보니 무슨 심사위원이라도 된것같네...ㅡㅡ;;)

5. 내용
- 내용은 상당히 주관적이 될 수 밖에 없다. 개인의 취향이 많이 좌우하기 때문이다. 주로 저자가 얼마나 논리적으로 글을 전개하는가(교양/인문일 경우), 저자의 문체가 맘에 드는가, 내용의 흐름(리듬)이 맘에 드는가하는 것이 기준이다.

6. 번역도
- 이것은 나의 스킬이 부족한 관계로 객관적이지 못하다는 평을 받기가 쉽겠지만 앞서 말했듯 부적절한 어휘의 남용, 제멋대로 식 용어해석, 잘못된 어법 등에 어긋나지 않으면 좋은 평을 얻을 수 있겠다. 하지만 용어해석을 제멋대로 해놓았더라도 내가 그에 대한 제반 지식이 없으면 그에 대해 평가하기가 곤란하므로 상당히 까다롭다.

7. 그 외의 정보들
- 말 그대로 그 외의 정보들을 한눈에 평가할 수 있게 하였다. 앞서 밝힌대로 필요한 정보를 얼마나 제공하였는가가 관건이다. 때문에 이에 대한 설명은 글로 써질 경우가 많다 하겠다.


위에 말한대로 상당히 주관적 요소가 들어가기가 쉬운 정보이다. 이에 대해 신경을 써주길 바란다. 이 간~뷰는 '내가 평가한 책들'이라는 데 더 큰 의의가 있으며 이걸 중점으로 쇼핑을 하길 원한다면 나를 원망하지 말아주시길... ㅜㅜ (어체가 엉망이라 죄송합니다. ㅡㅡㅋ)







(빨리 도구를 익혀서 표로 만들 수 있기를...ㅜ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간~뷰라 해서 이상하게 생각될지 모르겠다.(당연하다 내가 만든 말이니 ^^) 이 말은 절대적으로 나의 은어로써 간략한 리뷰(제대로 책을 읽지 않았으니 리뷰는 타당하지 않다)를 줄인 말이다. ㅋㅋ

간뷰에서 말할 수 있는 것은 지극히 한정되어 있다. 나는 책을 읽어보진 못했기 때문에 전체 평가라든지 눈에 띄지 않는 장단점을 전혀 논할 수가 없다. 거기에 아직 내 기준들에 의거해 책을 보는 힘을 많이 기르지 못하였다. 하지만 내가 생각했던 것과 실제가 얼마나 다른지(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차이라 할 수 있다) 또 거시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책의 중요요소들에 대해서는 말할 수 있을 것이다.(그것이 간~뷰의 주요 골자이다)

이 것은 주로 내가 죽어라 읽은 책 <독서의 기술>을 참고로 해서 얻은 좋은 책을 고르는 방법에 의거하는데 주요 기준은 다음과 같다.

1. 디자인
2. 머릿말
3. 차례(목차)
4. 구성(내용면)
5. 책 내용
6. 그외의 정보들

물론 나는 이것이 절대적 기준이라 생각해 본적도 없고 고수님들 눈엔 우습게 보일 수 있다는 것도 알지만 지금 나로서는 이거 지키는 것도 벅차다. ㅡㅡ;; 물론 고수님들께서 이것에 대해 비판하거나 추가하실 점을 말해 주신다면 감솨~히 듣겠습니당 ^^




이제 부터는 각 기준에 대한 설명이다. 부끄럽지만 책 보기를 주저하거나 시작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내가 발견한 것도 아닌데 큰 소리는 ㅋㅋ)


1. 디자인
- 아무리 내용이 훌륭해도 멋이 없으면 장식해도 '뽀대'가 안난다.ㅡㅡ;;
또 책의 전체 디자인이나 크기는 얼마나 자주 펼쳐보느냐에 큰 영향을 미친다. 두껍고 무거운 전공서적을 수시로 펼쳐볼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지나치게 튀는 디자인이라든가 촌스러운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어떤 책은 기존의 정립된 크기에서 벗어나는 것이 오히려 효과적일 수 있다. 주로 사진이나 그림이 대부분인 책들이 이런 경우에 해당되는데 새로운 형식을 추구하는 다른 장르의 책들도 마찬가지이다. 다만 이런 경우는 책장에 엠보싱이 생기기 때문에 ㅡㅡ;; 나는 전부 앞줄을 맞추는 것을 해결한다.(어떤건 아예 안되는 경우도 있다)


2. 머릿말
- 이것은 저자의 의도를 알 수 있는 훌륭한 지침이다. 심혈을 기울인 책일수록 머릿말이나 서문에서 이것저것 할말이 많아지기 마련이다. 책을 다 읽지는 못해도 이 부분을 읽어두면 저자가 어떤 동기로 책을 쓰게 되었는지, 이 책의 주제와 한계는 무엇인지, 더 생각할 문제는 무엇인지 등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잔뜩 얻을 수 있다. ^^


3. 차례(목차)
- 책의 뼈대를 알 수 있는 중요한 부분이다. 대부분 목차를 지나치기가 쉬운데(대표적인 케이스가 바로 나였다) 소설이 아닌 다음에야(여기서는 의미를 한눈에 파악하기 힘든 소제목들로 목차를 만든 소설을 말함) 짜임새 있고 유기적인 차례(개요)는 필수인 것이다. 이것이 엉성하면 말들은 한없이 삼천포로 빠지게 된다. 반면 이것이 정말 잘 되어 있으면 독자는 보다 쉽게 논점을 잡을 수 있게 되며 논지를 전개하는데 한결 수월하게 된다.


4. 구성(내용면)
- 속 디자인이라 생각하면 편하다. 검은색 일색인 촘촘한 글씨로 종이 전체를 빼곡히 차지한 두툼한 책을 보면 내용이 아무리 좋아도 누구라도 바로 손을 놓아 버리고 싶을 것이다.(특수한 경우인 성경은 여기서 제외하자 ㅡㅡ;;)
때문에 책의 내용적 디자인은 상당히 중요하다. 풍성한 그림과 도표들로 이해를 도와야 하는 과학도서는 물론이고, 심지어 순전히 글로 이루어진 소설, 수필들도 적절한 삽화나 활자의 크기, 줄간격, 여백 등이 책을 얼마나 손이 가게 하느냐에 크게 영향을 미치게 한다.
학문적이고 생각할 거리가 많은 책일 수록 비록 두꺼워 지더라도 여백이 많은 것이 좋다. 주석을 달기가 좋기 때문이다. 도감이나 비슷한 주제별로 여러 Lesson을 구성하는 실용서적들은 책 전체에 일관되게 적용되는 구성이 특히 중시된다. 이런 일관된 구성은 한눈에 여러 정보를 압축시켜 보여줄 수 있게 된다. 이 외에도 색깔이나 문단의 길이, 형태 등 구성의 중요성은 지대하다.


5. 내용
- 책은 '장식'이 아니다.(;;) 내용이 중시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우리는 시간이 없기 때문에 책 전체를 볼 수는 없다. 차례에서 흥미를 끌만한 주제가 있는 장과 제일 앞과 마지막 장을 선택한 다음 그 부분만 보도록 하자. 그러면 대충 저자가 얼마나 글솜씨가 있는지 내용의 깊이는 어느정도 인지, 또 마지막에 궁극적으로 말하려는 바는 무언지 등을 알 수 있게 된다.
눈썰미가 대단하다면 번역의 수준도 여기서 알 수 있게 된다. 방법은 간단하다. 그냥 편안한 마음으로 죽 읽으며 한장에 대체 몇번이나 거슬리는 부분이 있는지 보는 것이다. 번역서들의 대부분의 문제는 적절치 못한 어휘의 남용, 제멋대로의 용어번역(학술 서적에서 이것만큼 난감한 경우는 없다), 우리 어법에서 벗어나는 문장 등에 있으며 이런 문장들은 직관적으로 우리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게 된다. 좀처럼 읽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나는 이 원리가 비교적 잘 들어맞는다 생각하고 있지만 불행히도 눈썰미는 아직 덜 된것 같다. 책을 사서 보기 전에는 잘 안들어 오는 것이다 ㅜㅜ)
사실 번역을 제대로 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며 (문화를 반영하는 문학작품은 특히 그러하다 다행히 영문,일문과 등의 출신이 많아 훌륭히 역할을 수행함이 고마울 뿐이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비인기, 전문류인 과학서적들은 그렇지 못하다 ㅜㅜ)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경우도 많아 좋은 번역서들은 오히려 역자가 저자의 의도를 온전히 이해하고 뜯어 고쳐 버린 경우가 많다.(때문에 역자의 실력-혹은 이해력- 역시 몹시 중요해 진다)



6. 그외의 정보들
- 부록, 색인, 참고문헌, 책 커버, 지은이 약력 등을 말한다.

ⓐ 부록 : 부록의 주요 단골은 용어 해설이다. 용어 해설이 풍부하고 자세히 되어 있으면 어려운 책을 읽는데 큰 도움이 된다. 좋은 책일 수록 용어에 대한 설명을 단단히 다져 놓고 글을 써나가기 때문에 이게 필요 없을지도 모르지만 그런 책도 까먹었을 때 다시 볼 수 있는 용어 해설은 무척이나 반가운 손님이다.
그 외에 숨겨진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하거나 등장하는 인물들에 대해 소개해 놓은 부록들도 흥미롭다. 이들은 책내용 자체는 기여를 하지 못할지도 모르나 당시 시대상황이나 책 내용의 원인을 이해하는데 풍부한 밑거름이 될 수 있다.
책 내용과 직접적 상관은 없으나 기본 전제가 될만한 것들을 부록으로 만들어 놓은 부록은 혼자 책으로 독학을 하는 사람이나 더 깊은 이해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유용하다. 이런 내용은 학교에서 가르쳐 주거나 미리 선수과목이 있어 배우게 되지만 독학을 하는 사람이 어딜 그런걸 알겠는가. 또 수학 서적에선 증명들이 이런 경우에 속하는데 깊은 이해나 독학을 위해선 반드시 필요한 부록이다.
연감이나 도표, 특정 대상에 대한 구조 등을 담은 부록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만일 역사 책에서 연감이 없다면 얼마나 답답할 것인가. 통계자료를 자세히 담은 도표,그래프 등은 부록으로 자주 등장하는 단골손님이다. 또한 곤충 도감에서 곤충의 구조(더듬이,머리,가슴,배 등)를 그림과 함께 써놓고 그들의 분류법 등을 간략히 적어놓기만 해도 독자들은 한층 신명나게 책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 색인 : 색인이란 알다시피 찾기 쉽게 만들어 놓은 것이다. 차례를 짜는 것이 생각보다 어려운 요리책이나 도감 등은 이러한 색인을 추가로 몇가지 더 만들어서 두어 독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니 눈여겨 보도록 하자.
그 외에 색인(주로 용어 색인)은 두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용어가 소개되는 페이지만 나오는 색인이고 다른 하나는 그 용어가 등장하는 페이지를 모두 적어놓은 색인이다. 물론 장단점이 있는데 후자는 등장하는 페이지가 많을 수록 그것이 중요한 용어라는 것을 시사하며 주의깊게 볼 수 있게 만들고 전자는 그것이 불가능한 대신 용어의 설명이 나오는 부분을 곧바로 볼 수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후자에 전자를 섞는 것인데 설명이 나오는 페이지만 두드러지게 표시(크기를 크게 한다든지, 색깔을 다르게 한다든지)해서 구별시키는 색인이다.

ⓒ 참고문헌 : 참고문헌은 저자가 인용한 책 목록을 적어놓은 것을 말한다. 이것은 저자가 정확성과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공을 들였는지를 한눈에 알 수 있는 대목인 동시에 책의 전문성 정도를 알 수 있게 해준다.
이를테면 어떤 책은 전문적인 논문이나 책을 인용한 경우 앞에 별 표를 붙인다든지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별표가 많을수록 더욱더 심화된 내용으로 흐를 수 밖에 없다.
그렇지 않은 경우더라도 각 책제목들을 보면 대충은 알 수 있고 참고한 목록이 많을수록 저자의 공과 부지런함을 알 수 있다. (아직 읽어보진 않았지만 <빈서판>같은 경우 참고문헌만 열장을 거뜬히 넘는 것 같았는데 세세하게 인용한 페이지 수까지 써놓았다)
또한 이것은 '확장형 책읽기'의 중요한 지침이 된다. '확장형 책읽기'란 내가 읽은 책을 토대로 같은 작가가 쓴 글을 읽어 본다든지, 관련있는 책을 읽어봄으로써 그에 대한 지식을 더욱 공고히 하는 책읽기를 말한다.(<독서의 기술>에서는 다른 말로 표현했는데 까먹었다 ㅡㅡ;;) 여기 나오는 참고문헌은 당연히 저자가 쓴 글과 관련이 있는 책들로써 이중 눈에 띄는(제목을 본적이 있는..) 책들 목록을 작성해 읽어나간다면 독자는 능히 전문가가 부럽지 않을 것이다.

ⓓ 책 커버 : 약간은 의아스러워 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여기서는 책에 대해 온갖 찬사가 깃들여 있는 커버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생각있는 저자는 그런 미사여구를 싣기보다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를 간략이 몇 문장으로 나타내거나 중심 문단을 실어 놓거나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 머릿말과 마찬가지로 무슨 책인지 아는데 도움이 되게 된다. 더불어 책과 작가의 수상내역이나 인지도 등도(전적으로 신뢰할 순 없지만) 알 수 있게 된다.

ⓔ 지은이의 약력 : 사람들은 이것을 생각보다 많이 신뢰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나는 이것을 제일 경계한다. 물론 저자의 약력은 저자의 행보를 이해하는데 크게 도움이 된다. 하지만 반드시 무슨무슨 대학을 나왔다 정도로 그쳐서는 안되며, 사회에서 무슨 직책을 맡았고, 어떤 일을 하고 다녔으며, 어떠한 책을 냈었는지, 지금은 어떠한지까지 나와있는 약력을 참고하는 것이 좋다.(옮긴이는 더욱 신경이 쓰인다. 생물학자가 물리학 책을 번역한다든지 하면 미안한 말이지만 좀 '생뚱'맞다 ㅡㅡ;;)
하지만 지은이가 충분히 책을 쓸만한 자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위 '간판'이 부실해 색안경을 끼고 책을 바라보게 될 소지가 있으므로(역자의 경우는 추가로 미리 번역한 책들은 어떤게 있는지 살펴보자) 신뢰도를 높게 하지 않는 것이 현명한 길인 것 같다.







(담에 html 프로그램을 쓰든지 해서 정리해야지 이거야 원... ㅡㅡ;;)
(그리고 6번이 길다해서 특히 중요한건 아닙니다. 오히려 짧은 앞의 것들이 더 중요하지요 ㅡㅡ;;)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앞의 책 이야기의 연재물이다. ^^
별 이야기는 없지만 기억에서 사라지는 것이 두려워 짧막하게 적어본다.
리뷰의 시작은 역시 '엘러건트 유니버스'에 있다. 전편에서 이야기 했듯 나는 이 책 덕분에 이벤트에 당첨되어 겨우 책을 접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은 또다시 나에게 기회를 주었다.

그렇다. 문제는 이 책이 나를 너무 흥분시켰다는 데에 있었다.(이건 내 리뷰에 잘 나타나 있다. 그 끔찍하게 긴 글은 대체 무언가) 어느덧 겨울방학이 와서 "이제 좀 심심한데 읽어볼까~" 하다가 또 며칠을 제대로 다른 일을 하지 못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당시 나는 그 한권으로 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의 본질을 파악하려 노력했으며(그 가능성은 지금도 꽤나 높아보인다) 초끈이론이라는 그야말로 판타지에서나 얼핏들은 얘기로 가슴이 두근거렸다.(아마 '이계인'이라는 책이었던 것 같은데...)

아무튼 나는 이 책에 너무 매료된 나머지 앞부분은 줄도 쳐가며 몇번 읽었고 지금도 또 읽어야 겠다는 일종의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물리학과로 전과하지 않은 것이 다행일 정도였다. 하지만 3학년 내 시간표를 보면 크게 다르지 않으니... ㅡㅡ;;) 그러니 그런 내가 또다시 왕창 주문한(이번엔 좀 덜했다) 그 모두가 수학과 과학에 관한 책이라는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이때 내가 구입한 책들은 하나같이 '엘레건트~'와 관련이 있는데 상대성이론의 'E=mc2', 책에서 기하학을 중시해서 호기심에 산 '유클리드의 창', 과학 자체에 크게 동해서 산 '지식의 원전', 심지어 옮긴이가 맘에 든다고 산 '페르마의 정리'까지... 이 중에서 유일하게 다른 책은 '발견하는 즐거움'으로 팬이 된 파인만의 '파인만의 물리학 강의'(반복되니 어색하군..) 정도일까.

다행이도 이번에 내가 산 책 중에서 나를 실망시킨 녀석은 한 놈도 없었다. 정말 만세!였다. ^^
때문에 정신없이 책들을 탐독하고 난뒤에 나는 다시 읽어야 겠다는 생각을 또다시 하면서, 이것들이 내 기억속에서 지워질까봐 얼른 리뷰를 남기게 되었다. 따라서 내 리뷰들은 하나같이 무지막지하게 길다.(양심이 없는 거죠 양심이... ㅡㅡ;;)
거의 독후감 수준인 것이다. 때문에 보는 사람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상품리뷰를 쓰는 마음으로

1. 책 자체의 디자인 등을 소개 (재질이나 크기 등)
2. 책의 두드러지는 장점, 주제
3. 책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단점
4. 전체적 평가

이 네개를 우선 싣고 그 뒤에 책의 자세한 내용을 내 마음대로 실었다.(책 구입여부의 의사결정엔 이게 제일 중요하지 않겠는가) 따라서 저 위의 항목이 포함된 절까지가 실질적인 리뷰라 할 수 있을 것이다.(뭐 리뷰에 형식이 있겠냐는 생각이 들지만...)
나중에 누구든 책을 구입하게 되어 내 리뷰와 비교해 가며 보면서 비판도 하시고 맞장구도 쳐주셨으면 하는 바램이다.

짧막한 글을 쓰겠다 다짐해 놓고 여전히 길어지는 것을 보니 나는 의외로 궁시렁 맨인 모양이다. 새록새록 발견되는 나의 모습에 때론 치가 떨린다. ㅋㅋ
어찌되었든 이런 리뷰라도 보아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안보아도 독후감 ㅋ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사실 알라딘을 알게 된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ㅡㅡ;;
정확히 말해 작년 여름 방학에 우연히 굴러들어온 세일 이벤트(당시에는 베스트셀러 30~40%세일이었나...)를 보고 구매의 충동에 사로잡혀 나름대로 재밌게 생긴 책들을 골라 왕창 구입했던 것이 그 시작.

참으로 한심하다면 한심하다 할 수 있다. 이러쿵 저러쿵해도 역시 제목과 책소개만 보고 샀던 것이라 나는 충동구매의 폐해를 다시 한번 절실히 깨달을 수 있었다.ㅜㅜ
지금도 그 분들은 나의 서재를 화려하게 '장식'해주고 계시다.

하지만 별로 후회하진 않는다. 그래도 나름대로 생각이 깃든 구입이었던 데다가 내용도 보지않고 후회하긴 이르지 않은가(읽어보지도 않았다는게 더 절망이라는...ㅜㅜ)
그리고 나에게 용기를 주는 또 하나의 존재는 바로 <독서의 기술>이라는 책에 나오는 한 소절이다. 대충 "책을 사놓고 책장 속에 쳐박아도 상관없다. 나중에 심심할때 한번이라도 꺼내보게 되면 그걸로도 가치는 충분한 것이다." 정도의 말이었는데 이 말이 절실히 믿고 싶어지는 건 내가 바보여서 일까 ㅡㅡ;;



어찌됐든 책을 읽기 시작한 동기는 이렇듯 간단하다. 하지만 나는 꾸준히 이 습관을 키워나가 나중에 중독아니냐는 소리를 들어볼 생각이다. ㅎㅎ
사실 대학들어와서 책가방 생활을 벗어나 이것저것 보기 시작하니 생각보다 내가 얼마나 부족한지를 조금 깨닫게 되었다. 대학생이 책 몇권 읽지 못했대서야 말이 되는가. 이런 생각으로 비록 충동구매지만 책을 구입하게 된 것이다.

위에 말한 <독서의 기술>이란 책을 읽기 시작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 인데. 순진하지만 독서를 시작하니 당연히 독서의 기술을 익히고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였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사정은 전혀 달랐다. 그 책은 이미 기술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나 읽을만한 책이었던 것이다. ㅜㅜ
내용도 꽤 많았고 무엇보다 읽기가 쉽지 않았다.(내가 본건 꽤 옛날 책이었다) 덕분에 방학 중 반개월을 그 놈의 책 읽느라 다 써버렸다. 그러고나니 책을 볼 맘이 싹 달아나 버렸다(타격은 이게 훨씬 지대하다) 그 후론 독서의 암흑기가 도래했고 나는 다시 학기를 다니게 되었다.



암흑기에 희미한 빛이 비춘 것은 또다시 말 그대로 '우연'이었다.(내가 이렇게나 의지박약이었나 ㅜㅜ) 바로 충동구매로 사게 된 책 중 하나인 '엘레강~쓰 유니버스'가 무슨 이벤트가 걸려있었는지 갑자기 나한테 전화가 와서는 책을 준다는 것이었다. 어안이 벙벙했지만 공짜라는데 마다할 이유가 없다. 히히.

드디어 책이 들어왔다. 처음 감상은 그저 그랬다. 확실히 나는 과학 쪽에 더 흥미가 있는 이공계이고 이벤트 대상인 책이 과학도서였지만 그때 당시에 내가 구입한 책은 대부분 추리소설, 옛 이야기, 식물도감. 이런류의 글이었기 때문이다. 과학도서라곤 그 책 달랑하나 샀는데 정말 '생뚱'맞았다. ㅡㅡ;;

책들을 찬찬히 살펴보곤 다시 실망했다. 아무리봐도 이건 잘 안팔리는 책들 묶어서 안겨준 꼴이었다. 척보기에도 나의 관심에서 먼 진화론과 생물계열이 대부분, 축구에 대한 과학책. 그래서 책들은 다시 침묵의 시간을 견뎌야 했다.



결국 이렇게 나의 무관심에 울고 있는 책들 중 제일 먼저 구원된 것은 '발견하는 즐거움'. 내 리뷰에선 그리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지금 역시 그렇다) 나에게 있어선 처음으로 끝까지 흥미를 잃지않고 본 책이었다.(이런 말 하면 누구나 웃겠지만 내 인생이 그러하니 어쩌랴)

사실 이런 말 하긴 뭐하지만 난 책을 다른 사람에 비해서 매우 많이 보는 편이었다. 한번 책을 손에 잡으면 끝장을 볼 때까지 지독하니 보았다. 매일 방문을 닫아놓고 읽는 것은 기본이고 학교 든 지하철이든 가리지 않았다. 밤새 읽는 경우는 너무도 허다했다.
물론 문제라면 있었다. 그것은 그 책들이 내 마음의 양식이 되는 문학작품이라든가 교양서가 아닌 무협과 판타지, 그리고 만화라는 편중된 장르였다는 것과(이런 흥미위주의 글들을 나는 아무리 쓰레기라도 닥치는대로 읽었다. 여기에 쏟은 돈을 합치면 전집 몇개는 살 수 있을 것이다 ㅡㅡ;;) 남들이 문제집과 참고서를 보느라 정신없을 때 나는 이것들에게 정신이 없었다는 점이다. 내가 소위 판타지를 제일 많이 본 때가 고3이니 더 이상 할 말이 없겠다.

굳이 판타지(무협도 그냥 판타지라 하자)가 수준이 뒤떨어지는 장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이 곳에서 독보적인 저자들은 저마다 독창적인 세계들을 가지고 있으며 어쩌면 오히려 웬만한 다른 문학작품들 보다 훨씬 더 얻을 것이 많은 책을 쓴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문제는 그런 작품들의 수가 적다는 것이며 나머지는 대부분 다른 사람의 세계관을 베껴내어 흥미위주로 전개한(대부분 비슷비슷하게) 졸작들이라는 것이다.(하지만 달리 보면 판타지의 저자들 대다수가 아마추어 작가임을 생각할 때 그 중에서도 빛나는 작품들이 대단해 보인다)
나는 아무리 엉터리 같이 쓴 글이라도 단지 할일이 없다는 이유로(나도 알고 있다. 도저히 고교생이 할 말이 아니라는 것을... ㅜㅜ) 읽을 수 밖에 없었다.

이야기가 잠시 옆으로 샜지만 어찌되었든 나는 그런 독서 밖에 하지 못했고 따라서 <독서의 기술>을 읽고 내 기술에 절망했으며 <발견하는 즐거움>을 읽고 희열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 단지 내가 눈을 가리고 있엇을 뿐 세상은 마치 '판타지'처럼 멋진 글들로 가득했던 것이다. 이제 더이상 시간을 때우기 위해 읽지 않아도 된다. 내가 보고 싶은걸 맘껏 보며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 첫 페이지는 그런 나의 희망의 시작을 알리는 글이다. 사실 이 '마이페이퍼'라는 것도 알게 된게 얼마 되지 않았지만 나의 시간을 기록하는데 있어 좋은 방법인 것 같아 글을 올려본다. 아마 일기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댓글은 PASS~~~슈슝 ^^>

이제부터 이 카테고리엔 나의 책에 대한 간략한 평가(리뷰아님)와 기사형식의 기획물들이 올라 가게 될것 같다. 문제는 도구가 없어 글쓰기가 무척 불편하다는데 있는데... 나모를 배워야 할까나 ㅡㅡ;;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