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의 책 이야기의 연재물이다. ^^
별 이야기는 없지만 기억에서 사라지는 것이 두려워 짧막하게 적어본다.
리뷰의 시작은 역시 '엘러건트 유니버스'에 있다. 전편에서 이야기 했듯 나는 이 책 덕분에 이벤트에 당첨되어 겨우 책을 접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은 또다시 나에게 기회를 주었다.
그렇다. 문제는 이 책이 나를 너무 흥분시켰다는 데에 있었다.(이건 내 리뷰에 잘 나타나 있다. 그 끔찍하게 긴 글은 대체 무언가) 어느덧 겨울방학이 와서 "이제 좀 심심한데 읽어볼까~" 하다가 또 며칠을 제대로 다른 일을 하지 못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당시 나는 그 한권으로 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의 본질을 파악하려 노력했으며(그 가능성은 지금도 꽤나 높아보인다) 초끈이론이라는 그야말로 판타지에서나 얼핏들은 얘기로 가슴이 두근거렸다.(아마 '이계인'이라는 책이었던 것 같은데...)
아무튼 나는 이 책에 너무 매료된 나머지 앞부분은 줄도 쳐가며 몇번 읽었고 지금도 또 읽어야 겠다는 일종의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물리학과로 전과하지 않은 것이 다행일 정도였다. 하지만 3학년 내 시간표를 보면 크게 다르지 않으니... ㅡㅡ;;) 그러니 그런 내가 또다시 왕창 주문한(이번엔 좀 덜했다) 그 모두가 수학과 과학에 관한 책이라는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이때 내가 구입한 책들은 하나같이 '엘레건트~'와 관련이 있는데 상대성이론의 'E=mc2', 책에서 기하학을 중시해서 호기심에 산 '유클리드의 창', 과학 자체에 크게 동해서 산 '지식의 원전', 심지어 옮긴이가 맘에 든다고 산 '페르마의 정리'까지... 이 중에서 유일하게 다른 책은 '발견하는 즐거움'으로 팬이 된 파인만의 '파인만의 물리학 강의'(반복되니 어색하군..) 정도일까.
다행이도 이번에 내가 산 책 중에서 나를 실망시킨 녀석은 한 놈도 없었다. 정말 만세!였다. ^^
때문에 정신없이 책들을 탐독하고 난뒤에 나는 다시 읽어야 겠다는 생각을 또다시 하면서, 이것들이 내 기억속에서 지워질까봐 얼른 리뷰를 남기게 되었다. 따라서 내 리뷰들은 하나같이 무지막지하게 길다.(양심이 없는 거죠 양심이... ㅡㅡ;;)
거의 독후감 수준인 것이다. 때문에 보는 사람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상품리뷰를 쓰는 마음으로
1. 책 자체의 디자인 등을 소개 (재질이나 크기 등)
2. 책의 두드러지는 장점, 주제
3. 책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단점
4. 전체적 평가
이 네개를 우선 싣고 그 뒤에 책의 자세한 내용을 내 마음대로 실었다.(책 구입여부의 의사결정엔 이게 제일 중요하지 않겠는가) 따라서 저 위의 항목이 포함된 절까지가 실질적인 리뷰라 할 수 있을 것이다.(뭐 리뷰에 형식이 있겠냐는 생각이 들지만...)
나중에 누구든 책을 구입하게 되어 내 리뷰와 비교해 가며 보면서 비판도 하시고 맞장구도 쳐주셨으면 하는 바램이다.
짧막한 글을 쓰겠다 다짐해 놓고 여전히 길어지는 것을 보니 나는 의외로 궁시렁 맨인 모양이다. 새록새록 발견되는 나의 모습에 때론 치가 떨린다. ㅋㅋ
어찌되었든 이런 리뷰라도 보아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안보아도 독후감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