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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균과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계사
케이트 메스너 지음, 팰린 코치 그림, 김미선 옮김 / 책과함께어린이 / 2022년 6월
평점 :
절판
요즘에 코로나로 아직 벗어나지 못했고, 또다른 바이러스가 창궐한다는 얘기가 있다. 조카가 보건의료분야 서적에 관심이 있어서 조카에게 도움도 주고, 나 또한 보건의료분야에 관심이 있고 모르는 정보도 많은 터라 건강하게 사는데 도움얻고자 하는 차에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그림이 나름대로 재미있다. 어떻게 해서 세균과 바이러스가 여러 나라를 초토화시켰는지 알 수 있다. 아마 이런 내용을 보지 못했다면 세계사시간에 대충이나마 알고 말았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림뿐만 아니라 실제 사진도 같이 있다. 책에서는 우두백신에 대해서 나오는데, 내가 보건의료관련된 글을 쓴 의사의 글을 보면 우두백신에 대한 내용이 다르기도 하다. 이 책 뿐만 아니라 다른 책에서도 이 책에서처럼 우두백신에 대해서 말하는데, 뭐가 진실인지 모르겠지만, 이런 정보가 있다는 걸로 일단 알아두면 좋을 것 같다.
184쪽부터 보면 코로나와 관련된 그림이 나온다. 코로나는 현재도 진행형이지만 언젠가는 종식될 가능성도 있기에 저자의 글이 100% 맞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본다. 188쪽을 보면 백신이 95퍼센트 이상 효과가 있다고 나와 있는데 3차 접종한 사람도 코로나에 걸린 경우가 부지기수고, 오히려 접종하지 않은 사람의 경우 걸리지 않은 경우도 있다. 197쪽을 보면 가짜뉴스 걸러내는 방법에 대해서 나오는데, 진짜뉴스인지 가짜뉴스인지를 일단 내려놓고, 접종한 사람들 중에서 일부는 심근염, 심낭염에 걸리기도 하고 이건 공식적으로 제약사에서 접종 부작용으로 인정한 것이고, 한국에서도 심근염을 접종 부작용으로 인정하기도 했다. 심근염이 뭔지 쉽게 말하자면 심장근육에 염증이 생긴 것이다. 그런데 다른 근육부위와 달리 심장근육이 멈추면 그건 심장마비인 것이고, 죽는다는 얘기다. 심장은 수면 중에도 쉬지 않고 움직여야 생명체가 살 수 있는데, 팔이 아프면 팔을 좀 쉬게 하면 팔이 나아질 기회가 생기는데, 심장은 쉬면 죽게 되는 거라서 심근염은 절대 우습게 봐서는 안 될 큰 부작용인 것이다. 이런 걸 주류미디어이건 간에, 코로나 관련 도서이건 간에 이런 걸 설명해줘야 하는데, 이런 걸 설명해주는 경우가 그리 많지 않아보여서 내가 그런 책들을 보다보면 고개를 갸우뚱거릴 수밖에 없다.
접종 후 사지마비에 걸렸다거나 신체일부를 절단한 사람들, 사망한 사람들도 적지 않다. 인과성이 없다고 하지만, 그런 이상하게도 사람들이 자꾸 나온다는 건, 바보 멍청이가 아닌 이상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나는 어떤 것에 대해 그것이 어떤 위험성이 있다는 말이 돌고 돈다면, 최악의 시나리오를 생각해서 그 사람의 환경 형편에 맞게 선택해야 한다고 본다. 돈이 아주 많은 사람들은 자녀에게 아주 많은 유산을 물려줄 수 있어서 자녀들이 잘 살 수 있겠지만, 돈이 적은 사람들은 자녀에게 많은 유산도 못 물려주고, 아파서 병원갈 경우 병원비 폭탄에 빚만 물려줄 수 있다고 본다. 그래서 나는 위험성이 큰 어떤 걸 결정할 때는 그 사람의 집안 형편에 맞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악의 시나리오를 생각해서 본인과 자녀의 미래를 위해서라면 말이다.
마스크도 장단점이 있는데, 마스크가 젖어 있는 상태라면 거기에도 세균이 증식할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지기에 1개의 마스크를 하루 종일 쓰면 몸에 이로울 일이 없다. 그리고 마스크를 계속 쓰게 될 경우, 산소를 들이마시는 기회가 줄어든다.
한편, 내가 인터넷 건강뉴스로 접한 바로는 암이라는 것은 산소가 없는 환경을 좋아하기에, 몸에서 암이 자랄 확률이 그만큼 높아지는 걸로 알고 있다. 따라서 마스크를 장기적으로 착용하는 것은 몸에 이롭다고 할 수만은 없는 것이다. 가짜뉴스인지 진짜뉴스인지 정확히 잘 모르는 상태에서는 분석적, 비판적 사고로 해당뉴스와 관련된 정보를 책 등을 이용하여 살펴보고 진짜 정보인지 가짜 정보인지 본인이 직접 가려내야 한다. 누구가 주는대로 받아먹으려고 하는 건, 노예근성의 빠진 어리석고 바보같은 짓이나 다름없다.
나 같은 경우 대학 다닐 때, 그 때 정말로 천재가 되고 싶어서 메모와 관련된 어느 책을 본 적이 있다. 거기에서 아인슈타인이 메모에 대한 회의적인 말을 했다는데, 나는 그 내용을 무비판적으로 그대로 받아들여서, 머리 속에 기억하려 하지 않고, 메모만 해왔다가 1년 내내 대학성적이 꽝이었다. 다음 해 겨우 정신차려서 그 성적보다 나아졌지만, 어디 경쟁률 센 곳에 이력서 제출할 경우 저조한 성적으로 나는 지원해도 떨어질 수밖에 없었고, 면접을 볼 때도 제대로 답변할 수 없었다. 대학교 성적은 평생 지울 수 없는 기억으로 자리잡았다. 이 때를 계기로 나는 어느 책에서 저명한 누군가 어떤 말을 했다고 해서, 그걸 아무 생각 없이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건 아주 멍청하고 어리석은 판단이라는 걸 깨닫게 됐다.
어린이 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모두 자주성을 기르고 자존감을 높이고 싶다면, 책이라고 해서 거기에 나온 말들만 100% 믿어버리고 자아도취에 빠지는 헛똑똑이가 되기보다는 이상하다 싶으면 의구심을 품고 그것을 분석하고 비판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안 그러면 내가 가진 기회와 내가 소중히 여기는 걸 모두 잃어버릴 수도 있다. 내가 늘 주변에도 나자신한테도 말하지만 책을 보는 사람은 헛똑똑이가 될 수 있는 경우를 경계해야 한다.
지혜롭고 현명하게 판단하고 행동하기 위해서 책을 보는 것이지, 누구한테 자랑하려고 허영심과 남들한테 허세 부리려고 하는 독서는 언젠가는 내 인생을 옭아맨다.
이 책에 나온 내용 일부는 알아두면 유식함을 뽐낼 수도 있겠지만, 일부는 ‘갑론을박’할 수도 있는 내용이기도 하다. 접종부작용으로 고생하고 있는 사람들이나 유족에게 이 책에 나온 내용이 전부 100% 맞다고 보여주거나 선물해줄 수 있을까?
어느 책이든지 간에 어떤 정보가 있을 때 그 정보를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분별력 있게 따져서 보면 좋을 것 같다.
책에 대한 평은 독자마다 다르다고 본다.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았고, 제 나름대로 솔직하게 쓴 주관적인 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