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루다의 우편배달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04
안토니오 스카르메타 지음, 우석균 옮김 / 민음사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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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969년과 1973년 사이 칠레의 작은 해안 마을을 무대로 한다. 아버지를 따라 고기잡이를 하던 젊은 주인공 마리오 히메네스는 고기잡이에 더 이상 재미를 못 붙이던 찰라에 그럴바에는 나가서 다른 일을 찾으라는 아버지의 성화에 시내에 나갔다가 우연히 이슬라 네그라라는 외딴 마을에 정주한 시인 네루다에게 오는 편지를 전담하는 우체부가 된다. 매일 매일 우편물을 배달하며 마리오는 위대한 시인 네루다와 친구가 되고, 네루다는 마리오가 시와 메타포에 익숙해지도록 도와준다.

마리오는 네루다의 시구들을 암송하며 베아트리스의 마음을 사로잡게 된다. 네루다는 두 사람의 결혼 증인이 되고 태어날 아이의 대부가 된다. 마리오와 베아트리스의 결혼 피로연을 뒤로하고 네루다는 새로 출범한 아옌데 정권의 프랑스 대사로 길을 떠나게 되고, 마리오는  ‘파블로 네프탈리 히메네스 곤잘레스의 연필 초상’이라는 시를 일간지에 응모하며 시인의 꿈을 키우게 된다.

 네루다는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고, ‘여명이 밝아올 때 불타는 인내로 무장하고 우리는 찬란한 도시들로 입성하리라’라는 랭보의 시로써 수상 연설을 하게 되는 이야기와  병든 네루다의 귀환과 보수진영의 사보타지와 물자란에 대한 언급, 군사 쿠테타,  네루다의 죽음과 장례식, 마리오의 연행 장면으로 끝을 맺는다.

이 책의 주인공은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칠레의 국민시인 파블로 네루다의 이야기가 아니라 네루다의 전담 우편 배달부의 이야기이다.이 책의 잔잔히 흐르는 사랑을 그대로 있는 그대로 표현해놓았다.그리고 네루다와 마리오의 우정, 그리고 마리오가 네루다의 시를 읽으면서 자신의 삶을 만들어가고, 이 시대의 불투명한 면도 잘 묘사해 놓았다..    감동이 잔잔히 밀려드는 책이다. 

 

  일 포스티노 (II Postino<The Postman>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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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라미 2006-03-02 1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가워요..

프레이야 2006-03-02 2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