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긴 행복 탐구 보고서 - ‘행복의 조건’을 찾는 하버드의 연구는 지금도 계속된다
로버트 월딩거.마크 슐츠 지음, 박선령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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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 행복하고 좋은 삶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행복이란 과연 무엇일까.
우리는 언제쯤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누군가 나에게 지금 너는 행복하냐고 묻는다면, 다행스럽게도 선뜻 그렇다 라고 답할 수는 있을 정도의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너는 어떤 상황에서 행복하냐고 좀 더 구체적으로 묻는다면, 되려 대답을 주저하고 고민을 해 볼 것 같다. 나는 기질이 매사에 고민이나 걱정을 하기보다는 '생각 없이' 낙천적으로 사는 것을 즐기는 편이다. 그러나 낙천적인 나의 이 '상태'가 행복하다 라고 말할 수 있는걸까? 과연 행복이 뭘까?

하버드에서 행복에 대한 초장기 연구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다. 세대를 뛰어넘어 행복이라는 단일 주제에 대해 다각도로 질문하며 분석하고 있는 프로젝트의 내용을 이 책을 통해 차근차근 알아볼 수 있었다. 행복을 결정짓는, 좋은 인생을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의외로 초반부터 명확하고 간결한 답변을 제시하며 이 책은 시작한다.

좋은 관계야말로 행복의 핵심 요소다.

사람들은 자기에게 좋은게 뭔지 잘 모른다는 엄중한 진실과 (위에서 말한 내가 어떤 상황에서 행복하냐고 묻는다면 대답하기가 곤란한것이 꼭 나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일종의 위로가 되었다), 좋은 관계는 우리를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해준다는 다소 명쾌한 결론. 이것이 아직도 끝나지 않은 이 연구의 맺음말이다.

책 전반에 걸쳐 우리가 맺고 살아가는 다양한 관계에서 엿볼 수 있는 행복의 포인트들, 부모자식과 형제자매와의 관계, 회사에서 만나는 사람들과의 관계, 평생을 함께하는 동반자와의 친밀함 등이 얼마나 행복한 인생에서 중요한 점들인지를 설명한다. 특히 이러한 친밀한 관계가 삶의 특정 순간에 우리가 얼마나 '만족하는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한다.

책의 말미에는 인생에서 만나게 되는 수많은 관계에 대해 고민하고 후회하고 있을 우리에게 희망을 주는 메세지가 있다. 바로 '행복하기에 너무 늦은 때란 없다' 는 말이다. 지나간 관계에 대해 후회하거나 반성하는 과정은 중요할 수 있어도, 그 후회와 불행에 매몰되어 살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하루도 그리고 다가올 내일도 조금씩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것이 가능하다는 이 문장을 통해 우리는 '언제라도'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메세지를 전달받은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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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요리가 집밥으로 빛나는 순간
윤지영 지음 / 길벗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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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집밥을 좋아한다. 집밥 싫어하는 사람이 어디있겠냐마는 나는 엄마가 해주는 집밥을 당연히 좋아하는것은 물론 내가 집에서 혼자 해먹는 집밥도 좋아한다. 요리를 잘해서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요리를 '하는' 과정을 좋아한달까. 때로는 망친 요리일지언정 재료를 뚝딱뚝딱 손질해서 먹을 만한 무언가를 만들어냈다는 성취감이 정말 좋다. 그래서 오늘도 집에서 이것저것 꺼내어 뭔가를 만들어 본다.

그러나 한식 밥상만을 고집해 온 엄마의 영향일까, 텅 빈 냄비와 도마 앞에 서면 일단 꺼내드는 재료는 냉장고 속 야채와 계란이요, 만들어내는 것들이란 죄다 마늘 양파 파가 빠지지 않는 한식뿐이다. 물론 한식, 좋다. 맛있다. 항상 속이 시원하고 좋다. 그렇지만 한번쯤은 색다른 요리도 집밥으로 먹고싶은 욕망이 스멀스멀 피어난다. 그 순간 발견한 이 책은 책장을 넘기는 것 만으로도 내가 아쉬웠던 그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준다.

이탈리아 프랑스를 넘나드는 유럽의 가정식부터 빠지면 섭섭한 일본과 중국의 요리, 그리고 요새 빠지면 섭섭한 태국 동남아 로컬푸드까지 다양한 요리를 넘나드는 책을 한 페이지씩 펼치자니, 오늘 저녁 해먹고 싶은 요리가 자꾸자꾸 바뀌고야 만다. 비록 한식파의 우리집에선 소스부터 사와야 가능하겠지만 오늘은 뭘 먹지 라는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를 꼭 풀고야 말겠다는 신념으로 베스트 메뉴를 선정해 본다.

오늘의 픽은 굴라쉬다. 아무래도 뜨끈뜨끈 여기가 한국인지 헝가리인지 모를 그 얼큰 향긋한 스튜가 땡긴다. 집에 없는 토마토페이스트와 월계수잎을 사와야지, 그리고 재료가 남으면 토마토 파스타도 해먹어야지, 새로운 집밥으로의 여행이 벌써부터 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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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디저트 여행 - 나만 알고 싶은 카페, 베이커리, 킷사텐, 일본식 간식부터 편의점 디저트까지
김소정 지음 / 빅피시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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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디저트 관련 출장을 갈 일이 많아서 도쿄에 유명한 카페나 디저트가게들을 자주 찾아보고 먹으러 가 본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지유가오카와 나카메구로 지역, 그리고 약간의 프랑스식 쁘띠푸르 쪽으로 치우쳐서 탐방하게 되면서 되려 최신의 트렌드 혹은 '내 입맛'이 아닌 '대중의 입맛'이 뭔지에 대해서는 약간 둔감해진 느낌이 들던 찰나였다. 도쿄에 살고있는 저자가 도쿄 곳곳의 디저트 여행을 다녀와 카페, 베이커리, 킷사텐, 일본식 디저트, 그리고 명불허전 편의점 디저트까지 나누어 소개하고 있는 이 책은 나에게 새로운 도쿄 디저트를 소개해 줄 수 있을까 궁금했다.

가장 많은 곳을 소개하는 챕터인 '카페' 편을 넘기다 보면 눈에 가장 많이 띄는 세 아이템이 있다. 푸딩, 프렌치토스트, 그리고 빅토리아케이크. 디저트 명장이 하는 카페라기보다는 개인 카페 위주의 소개인 듯 한데 이 세 품목이 굉장히 자주 눈에 띄고 있다. 특히 푸딩은 역시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디저트인지 정말 많은 카페의 인기메뉴인 듯 하다. 내가 개인적으로 많이 좋아하지 않는 디저트인지라 도쿄를 여행하면서도 푸딩을 사먹은 기억은 많지 않은데, 생각해보면 나도 방문 체크리스트를 작성할 때마다 푸딩이라는 품목은 항상 들어있었던 기억이 난다. 다음 방문에는 꼭, 따뜻한 커피와 함께 달콤 부드러운 푸딩을 먹어봐야겠다.

'베이커리' 쪽 챕터에선 역시나 도넛과 베이글이 가득이다. 한국도 몇 년 전부터 도넛과 베이글이 열풍인데 일본도 마찬가지인가보다. 책장을 하나하나 넘기다가 나도 모르게 아노 베이글의 통고구마 베이글 샌드위치에서 시선을 뗄 수가 없다. 쫄깃한 베이글 속 통고구마 가득 커스타드 맛과 호지차 맛 두가지가 있다는데 지나칠 수가 없다. 내 조만간 도쿄행 비행기 티켓을 끊는다면 8할은 이 통고구마 베이글 때문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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킷사텐과 일본식 디저트 편에서 잊지 못할 앙버터와 당고까지 만나다 보면 지금 여기가 서울인지 도쿄인지 헷갈릴 지경이 된다. 두 눈 가득 디저트 여행을 하고 나니 안되겠다. 당장 케이크 한조각 먹으러 다녀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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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말고 5000만 원 더 벌기 - 돈 모으기 광인의 야물딱진 생활밀착형 재테크 습관
강희연(돈 모으는 벤꾸리) 지음 / 더퀘스트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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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모으고 싶다. 아니지, 그 전에 돈을 많이 벌고 싶다. 하지만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 우리는 무엇을 위해 돈을 벌고 돈을 모으는가. 그리고 돈 모으기, 그것은 우리의 최종 목표인가.

사회 초년생 나도 월급통장이란걸 처음 받기 시작했을 때, 계획적인 소비와 차곡차곡 쌓여가는 적금을 보며 신나했던 적이 있었다. 지출이 많아지고 대출 이자를 갚아나가며 뭔가 좀 더 어른의 삶으로 들어오기 전까지는 그랬다. 이 책을 읽으며 고정지출과 변동지출을 나눠 생각하고 통장을 쪼개며 관리하며 그에 맞춰서 돈을 모으면서 살 수 있는, 잊고있었던 나의 저축과 절약의 초심을 되찾았다. 고정지출이 너무 많아지면서 어쩌면 저축에 대한 의욕을 잃었던건 아닌가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게 되었다.

너무나도 공감이 가던 부분인 커피값 지출은 벌써 십수년 전에도 '라떼 적금'이라는 표현이 있었을 만큼 유명한 지출 항목이다. 특히 '어른'이라면 모닝커피로 지친 하루를 깨우고 커피 한잔으로 쌓이는 피로를 잊고 커피와 함께 모든 업무 미팅과 친목 만남이 이루어지기에 '커피값' 이라는 지출 항목은 고정지출인지 변동지출인지도 애매한 경계에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카페인에 중독된 나같은 경우는 커피를 끊고선 일상생활이 어려워지는지라 돈을 모으기 위해선 꼭 생각해야 하는 부분인데, 이 책의 저자가 함께 고민하며 공감한 대안을 보며 나도 참고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따뜻한 커피는 드립백, 차가운 커피는 콜드브루 원액!

그리고 무엇보다도, 일상 속에서 절약을 하는 다양한 방법들보다 어쩌면 가장 중요한 '더 벌기'라는 개념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열심히 덜 쓰고 모은다 한들 벌어들이는 기본 수입을 넘기란 불가능한 일이다. 덜 쓰기를 실천하며 더 벌기를 행하는 것이 오히려 더욱 돈을 모으기에 빠른 방법이라는건 당연한 이치인데 이 당연한걸 이제서야 깨닫다니. 본업 이외에 더 벌 수 있는 뭔가를 찾는 것, 이 책을 읽으며 머리를 탁 치게 되는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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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곰돌이 푸 내가 가장 좋아하는 날은 오늘이야 탁상달력 (소형) - 150*190mm ㅣ 2024 북엔 달력/다이어리
북엔 편집부 지음, 어니스트 하워드 쉐퍼드 그림, 앨런 알렉산더 밀른 글 / 북엔(BOOK&_)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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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찬 바람이 불어온다 싶더니 벌써 내년 달력이 나오기 시작한다. 매년 새 달력이나 다이어리가 나올때면, 올해는 뭘 했지? 뭘 하느라 벌써 내년이지? 싶은 생각에 허무함이 반, 그리고 내년은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하루하루를 채워가리라 굳은 다짐으로 반을 채울 타이밍이다.

내년의 달력은 너로 정했다, 잔잔하게 귀여운 그림체의 곰돌이푸와 친구들이 그려진 내년 달력을 받아 펼쳐본다. 달력 페이지에까지 잔잔하게 귀여운 그림이 수놓아져있어 마음이 벌써 따뜻하다. 달력 뒷면에는 곰돌이푸 동화에서 가져온 에피소드들과 그림이 함께 실려있어 짧은 동화의 한페이지를 살펴볼 수 있다. 나는 곰돌이푸 에피소드를 좋아해 전편을 실은 책을 사서 보기도 했는데 따뜻한 그 내용들이 새록새록 기억난다.

"나 피글렛이야 도와줘!"

"우린 당장 피글렛을 구하러 가야 돼!"

"네 우산을 타고 가면 될 것 같아."

"대단해! 난 이 배를 '똑똑한 푸'호라고 부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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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집어진 우산 하나로도 이렇게 즐겁게 놀 수 있는 크리스토퍼는 참 좋은 친구들을 두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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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다이어리를 꺼내온다. 그리고 다시 새로운, 내년 달력을 펼쳐보며 1월부터 기념일을 옮겨적고, 내년엔 빨간날이 언제언제 있는지도 슬며시 세어본다. 그리고 다시 돌아와 올해 12월의 페이지를 펼쳐둔다. 언제부턴가 내년달력과 내년다이어리엔 올해의 12월이 함께 있는데, 올해의 마지막을 아쉬워하기보다는 내년의 설레임을 미리 당겨오는 느낌이 들어서 좋다. 아차, 아직 12월이 오기 전에 11월도 남아있지! 내년을 새롭게 시작하기 전에 올해의 마무리도 잘 맺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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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곰돌이푸"내가가장좋아하는날은오늘이야"탁상달력 #북엔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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