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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도쿄 맛집을 알려줄게요 - 현지인이 다니는, 전면개정판 ㅣ 자기만의 방
네모 tokyo_nemo 지음 / 휴머니스트 / 2024년 4월
평점 :
도쿄를 갈 일이 많다보니 이제는 한국인들 사이에서 유명한 식당은 잘 가지 않는 편이다. 한국 사람들이 많이 검색하는 곳보다는 구글에서 외국인 혹은 현지인 리뷰 갯수가 많은 곳을 찾아가곤 하는데 새로운 곳이면서 맛집인 곳을 찾는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결국은 예전에 가봤던 곳들 중에서 재방문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확실히 코로나 전후로 폐업을 한 경우가 많아 그나마 있던 나만의 맛집들도 점점 사라지고 있어 아쉬울 뿐이다. 그러다 발견한 이 책은 마치 한줄기 빛과 같은 도쿄 밥집 지침서이다. 도쿄 현지인이 코로나 이후에 새로 생긴 식당들까지 파악하여 개정판으로 내어놓은 책이라니. 여타의 여행 안내서에 들어가 있는 광고인지 맛집인지 알 수 없는 정보들과는 비견할 수 없는 퀄리티의 안내서이다.
일본음식이라 하면 워낙에 유명한 돈부리, 라멘, 우동, 소바, 고기, 스시/사시미 정보까지 후루룩 스캔하고, 그 밖의 일본식, 양식, 카레 챕터를 정독한다. 일본에 살고 있는 친구가 언젠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일본에 오거든 인도카레를 꼭 먹어봐, 카레에 진심인 민족이라 인도카레 퀄리티도 한국하고는 차원이 다른듯해." 처음 삿포로에서 스프카레를 먹었을 때의 감동이려나, 다음 도쿄에 가거든 꼭 카레집을 가야 겠다고 생각했기에 이 책에서 소개하는 카레 파트를 정독하게 되었다. 백 년 전부터 카레집이 즐비했다는 진보초, 현지인 추천 1등 카레집 (무려 카레가 3천엔이 넘는!), 드라이카레, 인도카레는 물론, 요새는 '남인도식' 카레가 유행한다는 일본의 트렌드를 따라 소개된 '남인도식 카레'집, 일본에서 은근히 맛있는 양식인 함바그 스테이크를 곁들인 카레집까지 소개되어 있다. 여행에서 카레만 먹어야 하나 싶을 정도로 다양하면서도 탐나는 맛집이 많은데, 이 챕터 곳곳에 이런 곳들이 소개되어 있으니 도쿄 한달살기라도 해야 마스터할 수 있을까 싶은 느낌이다.
디저트맛집 챕터에서조차 카레빵 매장이 나올 정도니 이정도면 저자도 약간 카레 덕후인 것 같기도 하다. 하긴, 일본사람들이 그만큼 카레에 진심이라는 뜻으로 받아들이는게 맞겠다. 조만간 이 노란 책을 들고 도쿄를 누빌 한국 카레 덕후, 비행기 타고 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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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