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요리가 집밥으로 빛나는 순간
윤지영 지음 / 길벗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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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집밥을 좋아한다. 집밥 싫어하는 사람이 어디있겠냐마는 나는 엄마가 해주는 집밥을 당연히 좋아하는것은 물론 내가 집에서 혼자 해먹는 집밥도 좋아한다. 요리를 잘해서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요리를 '하는' 과정을 좋아한달까. 때로는 망친 요리일지언정 재료를 뚝딱뚝딱 손질해서 먹을 만한 무언가를 만들어냈다는 성취감이 정말 좋다. 그래서 오늘도 집에서 이것저것 꺼내어 뭔가를 만들어 본다.

그러나 한식 밥상만을 고집해 온 엄마의 영향일까, 텅 빈 냄비와 도마 앞에 서면 일단 꺼내드는 재료는 냉장고 속 야채와 계란이요, 만들어내는 것들이란 죄다 마늘 양파 파가 빠지지 않는 한식뿐이다. 물론 한식, 좋다. 맛있다. 항상 속이 시원하고 좋다. 그렇지만 한번쯤은 색다른 요리도 집밥으로 먹고싶은 욕망이 스멀스멀 피어난다. 그 순간 발견한 이 책은 책장을 넘기는 것 만으로도 내가 아쉬웠던 그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준다.

이탈리아 프랑스를 넘나드는 유럽의 가정식부터 빠지면 섭섭한 일본과 중국의 요리, 그리고 요새 빠지면 섭섭한 태국 동남아 로컬푸드까지 다양한 요리를 넘나드는 책을 한 페이지씩 펼치자니, 오늘 저녁 해먹고 싶은 요리가 자꾸자꾸 바뀌고야 만다. 비록 한식파의 우리집에선 소스부터 사와야 가능하겠지만 오늘은 뭘 먹지 라는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를 꼭 풀고야 말겠다는 신념으로 베스트 메뉴를 선정해 본다.

오늘의 픽은 굴라쉬다. 아무래도 뜨끈뜨끈 여기가 한국인지 헝가리인지 모를 그 얼큰 향긋한 스튜가 땡긴다. 집에 없는 토마토페이스트와 월계수잎을 사와야지, 그리고 재료가 남으면 토마토 파스타도 해먹어야지, 새로운 집밥으로의 여행이 벌써부터 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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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컬처블룸을 통해 제품 또는 서비스를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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