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태주, 시간의 쉼표 (손글씨 에디션) 나태주, 시간의 쉼표
나태주 지음 / 서울문화사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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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일력을 넘기며 한 해를 살다보면 하루하루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다. 두툼했던 일력을 한 장 한 장 넘기며 점점 변화하는 두께를 느끼는 것, 그리고 오늘의 페이지에 써진 메세지들을 읽으며 시간의 흐름을 충분히 느끼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 매일을 소중하게 여기는 원동력이 된다. 때로는 훌쩍 지나가 버린 시간이 눈에 보이는 것 같아 나태해지는 내 삶을 반성하는 계기도 되며, 작심삼일로 그칠지 모르는 소중한 무언가를 계속 되새길 수 있는 시각적인 효과를 주기도 한다.

2026년, 중요한 목표를 앞두고 있는 한 해를 기다리며 나태주 시인의 글귀가 새겨진 일력을 받아 보았다. 함께 동봉된 새해 메세지에는 "작은 시작이 큰 기적이 되는 한 해가 되시길" 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내년의 내가, 그리고 지금부터의 내가 꼭 새기고 지켜야 할 메세지라 큰 힘이 된다. 지갑에 넣어 두고 가끔 꺼내어 목표를 다지는 메세지로 보관해야 겠다.

한 해의 시작을 미리 엿보다 일 년 뒤의 오늘을 펼쳐본다. 일 년 뒤의 내가 이 문구를 다시 보며, 그만큼 고즈넉해지고 향기로워진 내가 되었다고 느낄 수 있도록 하루를 소중하게 보내야 겠다. 하루하루의 일력을 살피며 빨리빨리, 그리고 천천히 살 수 있는 내년이 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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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겨울이 온다 - 극한기후시대를 건너는 우리가 마주할 풍경
정수종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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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기후변화는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다. 매년 조금씩 평균기온이 올라가는 것은 비단 여름이 길어지거나 작년보다 조금 더 더운 올해가 있다는 말이 아니다. 생태계는 온도라는 하나의 민감한 요소에도 이리 저리 얽혀있고, 현재의 기후변화는 변화의 폭이 예측 불가능한 수준으로 커지고 있다는 것에서 더욱 큰 문제를 야기하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며 현재 당면한 기후위기가 얼마나 다양한 분야에 다양한 모습으로 직접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조금이라도 환경을 생각하는 우리의 행동들이 과연 아직 유효하긴 한건지 걱정이 되기도 했다.
한국의 봄은 목련과 매화가 피며 시작하고, 개나리와 진달래의 시즌이 지나면 하얀 벚꽃이 만개하며 다가올 여름을 기다리게 하는 순서가 있었다. 어느 순간 이런 모든 순서는 사라지고 동시다발적으로 피고 지며 올해는 목련이 좀 더 예뻤지, 올해 벚꽃은 너무 짧았어 하는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 꽃놀이 가는 날짜 잡기가 어렵다고 말한다면 매우 근시안적인 걱정이다. 꽃이 피며 곤충을 불러오고 나무의 생장과 리듬에 이르기까지 수백년의 시간을 걸쳐 자리잡은 질서가 흐트러지는 것은 환경과 생태계의 위협이요, 우리의 먹거리와 생활까지 위협하는 결과이다. 계절감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은 단순히 매년 여름이 길어지고 있다는 사실보다 더욱 우리와, 지구의 삶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것을 각성하며 살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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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소리한자
한금수 지음 / 에디트리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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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초등학교 때 한자공부를 한 이후 제대로 한자를 익혀본 적이 없다. 어른이 되면서 많은 단어들을 알고 예전에 배웠던 한자의 기억을 되짚으며 어렴풋이 유추를 할 수는 있지만 한자를 더 많이 안다면 언어 생활이 더욱 풍요로워질 것 같다는 갈망을 내심 품고 있었다. 이 책은 나처럼 적당히 한자를 아는 어른들이 옥편을 끼고 공부한다는 마음으로 한자 독학을 하기 좋게 다양하게 구성이 되어 있다.

부수자를 분류에 따라 쉽게 외우게 정리해 둔 것이 재미있었다. 부수는 기본 한자이면서 나중에 옥편을 찾을 때도 꼭 알아야 하는 것이니 눈에 한번씩 익히면 좋을 것 같다. 이 부수에 따라 관련 한자를 모아놓은 편과 소리에 따라 한자를 모아놓은 편이 있어서 뜻의 차이를 익히거나 사용 용례를 익힐 때 편리하다. 또한 이 책 자체를 옥편처럼 쓴다면 찾고자하는 단어와 유사어들을 함께 익히기에도 좋다. 부록에서도 다양한 방법으로 비교해가며 한자를 익힐 수 있게 되어있어 유연하게 학습하기에 좋아 보인다. 큰 욕심 부리지 않고 3급 수준의 한자를 (쓰기 말고) 읽기를 목표로 차근차근 읽어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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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커피명가에서 진심으로 알려주는 카페 디저트
다구치 후미코.다구치 마모루 지음, 임지인 옮김 / 시그마북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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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아사쿠사 지역은 도쿄의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구경할 수 있는 유명한 관광지이다. 아사쿠사를 방문할 때면 스미다 강 건너 스카이트리로 다음 일정을 잡는 경우가 많은데 조금 용기를 내어 번화가에서 살짝은 벗어난 한 카페를 방문할 이유가 생겼다. 커피 장인이 내린 향긋한 커피와 그에 어울리는 디저트, 바흐의 음악이 흘러나온다는 고풍스러운 장소, 바로 카페 바흐 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해외여행 자체가 자유롭지 않던 1980년, 동유럽 구석구석을 오랫동안 여행하며 보고 느낀 다양한 감성을 커피와 디저트에 담아내고 있는 곳이다.

커피 전문가에서 시작하여 커피와 어울리는 디저트를 개발하게 되었기에 책의 구성은 커피의 로스팅 단계에 따른 디저트 궁합을 매치하여 소개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약간 쓴 맛의 커피와 단 맛의 디저트가 좋은 조합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중강배전 이상의 커피와 페어를 이루는 디저트들에 우선 관심이 갔다. 책에서도 역시 어떠한 과자와도 매칭하기 수월한 커피가 중강배전이라는 설명과 함께 다양한 아이템들을 소개하고 있었다.

딸기생크림이나 치즈케이크, 파운드케이크는 어디서도 볼 수 있는 클래식한 디저트였지만 특히 눈이 가는 것들은 동유럽권의 디저트에서 영감을 받은 듯 했다. 누스보이겔 이라는 독일 과자는 헤이즐넛과 건포도를 시나몬과 함께 반죽한 속을 넣은 핑거푸드라는데 고소하고 향긋한 과자의 식감이 커피와 너무나도 잘 어울릴 것 같았다. 독일 버터 구움과자 라는 부터쿠헨 역시 가벼운 이스트 반죽에 버터와 아몬드슬라이스를 얹은 디저트였는데 파운드케이크와 프렌치토스트의 가운데 어딘가의 맛이 날 것 같은 비주얼이 아주 좋아보였다.

카페 바흐의 이름을 딴 바흐 쇼콜라 역시 고급스러운 초콜릿 그대로의 풍미를 한껏 살린 클래식한 조합의 디저트였다. 독창적이고 신선한 현대적인 조합도 맛있지만, 기본에 충실하고 클래식한 디저트들은 언제나 사랑받을 것 같다. 다음 일본 방문 시에 꼭 들러서 맛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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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케이크 레시피 - 디저트 공방 atelier h
혼마 세츠코 지음, 황세정 옮김 / 시원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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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과일을 찾아 먹다보면 계절의 흐름을 따라갈 수 있어서 좋다. 겨울의 딸기(예전엔 봄이었지만), 여름의 복숭아, 가을의 무화과를 함께 하며 계절을 입 안에 넣다 보면 금방 1년이 지나가곤 한다. 이 책은 과일 케이크를 위주로 다루는 만큼 책 초반부에 시기별 제철 과일을 소개한다. 지금은 8월, 무화과의 시작과 복숭아의 끝물, 망고와 바나나의 열대과일이 함께 하는 풍성한 계절이다. 여름은 덥지만, 다양한 과일이 있어 좋은 계절이라고 생각해야 겠다.

일본은 밤 관련 디저트들이 인기가 많은 편이다. 나는 몽블랑을 참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일본에 가면 언제 어디서든 쉽게 몽블랑을 접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이 책 역시 다양한 밤 디저트의 조합을 소개하고 있다. 쇼트케이크에서는 카라멜과 함께, 롤케이크는 초콜릿과의 조합을, 아몬드크림과 파이지에 감싼 밤도 빼놓을 수 없고, 럼 향 가득할 촉촉한 파운드케이크도 인상적이다.

케이크는 뭔가를 축하할 자리에 함께할 때가 많은데 축하 메세지를 어떻게 써야 예쁠까 항상 고민하곤 한다. 초코펜으로 바로 쓰자니 케이크 윗면의 나머지 장식이 애매할 때가 있고, 종이에 써서 꽂자니 케이크 상자에 들어가지 않을까봐 걱정이다. 이럴 때 타르트지를 모양내 구워서 메세지 플레이트로 만들어 사용하니 확실히 강조도 되고 데코레이션을 하기에도 좋아 보인다. 이렇게 소소한 팁을 하나 배워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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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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