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후 나에게 - Q&A a day (Sandglass Edition)
포터 스타일 지음, 정지현 옮김 / 토네이도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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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연말이 되면 다이어리를 장만하곤 한다. 나에게 다이어리란 오늘의 일과를 잊지 않기 위해 기록하는 용도, 오늘의 특별한 생각을 남겨두는 감정의 창고, 그리고 10년 다이어리를 쓰면서 참고하는 작년, 재작년, 수 년 전의 나를 되새기는 페이지이다. 올해는 새로운 컨셉을 담은 다이어리 하나를 마련해본다. 바로 5년간의 나의 생각과 가치관을 담아볼, 5년 후 나에게 : Q&A a day 이다.

이 일기장은 365일간 나에게 다양한 질문을 던져준다. 1월 1일, 보통은 새해를 맞아 올해의 목표는 무엇인지를 생각해보는 날의 질문은 이러하다, '내 삶의 목적은 무엇인가?'. 곧 흐지부지될 올해의 목표를 세워보기 이전에 과연 나는 뭘 바라 이 삶을 살고있는지, 삶의 방향성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질문이다. 방향성에 대한 심사숙고 뒤엔 올해의 목표에 대해 자연스럽게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일기장에서 던지는 질문들을 차례로 살펴보면 하나의 큰 특징이 있는데, 오늘 지금에 집중하게 하는 물음들과 내 가치관의 전반을 관통하는 질문이 교차적으로 나온다는 것이다. '지금 무슨 냄새가 나는가?'하는 질문은 꽤나 쓸데없어 보이기도 하지만, 지금 나의 순간에 집중하며 한번도 주목해보지 않았던 지금의 후각에 집중해보는 경험은 쉽게 할 수 없는 경험이기에 지금에 초점을 맞춰보며 나의 하루에 집중하기에 좋아보인다. 신선한 경험과 자극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무심코 흘려보낼 뻔했던 삶의 빛나는 순간을 마음에 새겨 넣으라는 이 일기장의 의도를 따라, 내년 한 해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을 계획해 본다.

#5년후나에게:Q&Aaday #토네이도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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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다가, 뭉클 - 매일이 특별해지는 순간의 기록
이기주 지음 / 터닝페이지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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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유튜브의 알고리즘이 끄적끄적 펜으로 그림을 그리는 법을 알려주었다. 나무를 그리더니, 예쁜 글씨도 써주시고, 뭔가 차분한 목소리와 함께 드로잉을 보고 있노라면 하루가 편안해지는 느낌을 받곤 했다. 그 작가님이 에세이와 함께 그림을 담아 책을 내셨다.

일상의 짧은 단편과, 문득 느끼는 소소한 감정들을 나누는 것은 정말 재미있는 일이다. 나만 이런 생각을 하는건 아니구나 하는 동질감과 함께, 이런 생각도 가질 수 있구나 하는 새로움 한 스푼이 더해지는 에세이는 커피 한잔 하면서 따스한 햇살을 느낄 때 함께 읽기 제격이다. 쓸모없는 것이 꼭 필요한 나에게는 무용한 모든 것들이 재미이다. 어쩌면 그래서 이 작가님의 유튜브를 계속 들여다보게 되는 걸지도 모르겠다. 나도 함께 끄적이며, 그림을 그리며 오늘의 무용한 것을 종이에 함께 내려놓는 과정이 또한 즐겁다.

나무와 구름을 그리는 방법을 배웠다. 선의 굵기와 간격과 해칭으로, 명암을 표현하고 나무의 질감을 표현할 때면 내 안의 미적감각이 숨어있다가 머리를 빼꼼 내미는 느낌이다. 커피 얼룩마저도 그림이 될 수 있다면, 커피를 쏟아 흐려진 오늘의 내 기분조차도 하나의 추억이 될 수 있으리라.

여기 한 명 손들어 빼꼼, 저도 호모페인팅쿠스 입니다만. 이 책을 보며 또 한번의 위로를 선사해 주어 감사합니다.

#그리다가뭉클 #이기주 #터닝페이지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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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의 감정은 왜 중요한가 - 동물의 삶을 사랑하는 과학의 모든 시선
마크 베코프 지음, 김민경 옮김 / 두시의나무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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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이란 것은 인간의 고유한 영역일까. 반려동물을 한번이라도 키워본 경험이 있다면 단박에 아니오 라고 대답할 수 있을 것이다. 동물들도 좋고 싫음의 명확한 표현이 있고 조금 더 복잡한 감정의 표현과 함께 때로는 슬프거나 우울함을 겪기도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인간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동물들에게뿐만 아니라 드넓은 자연에 원래부터 있어왔던 그들 역시 희노애락을 겪으며 살아가는 존재들이다. 동물의 감정이 어떠한지, 그리고 그것을 알아차리는 것이 왜 중요한지에 대한 흥미롭고도 심오한 주제의 책을 만났다.

그나마 감정 표현에 자유로워보이는 포유류와 같은 대동물의 감정은 그 종류나 깊이, 이유에 대해 연구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에 동의한다. 신경기관이 없는 곤충이나, 하물며 식물도 감정이 있다는 사실들에서는 생물과 생명체의 심오함까지 느낄 수 있었다. 무려 식물은 지능이나 감정이 있느냐 없느냐의 범위를 넘어서 왜 그런 능력이 발달했는지 이유를 묻는 연구의 단계로 진행중이라니 과연 인간만이 고등한 생물이라고 우쭐대며 살 수 있는가에 대한 근원적 의문이 들기도 했다.

책의 중간중간에 다양한 동물들이 수많은 감정을 표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들이 많이 나오는데 유독 죽음이나 애도에 관련된 부분들이 나올 때마다 마음 한구석이 텅 비어버리는 느낌을 받았다. 오랜 세월을 함께 한 주인이자 친구였던 사람이 죽고난 뒤 충격과 상실감을 극복하지 못하고 스스로 생을 놓아버린 강아지의 이야기에서, 애도의 감정만을 느끼고 동물로서의 삶을 '본능적으로' 살아갈 것이라고 생각했던 내 판단이 얼마나 오만했던 것인지 반성했다. 동물들이 슬픔을 겪고 표현하더라도 '동물이니까' 곧 잊었을꺼라고 섣불리 단정짓는 것부터 동물의 감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는 것이기에, 이 책을 좀 더 마음 깊이 새기며 읽어볼 수 있었다.

#동물의감정은왜중요한가 #마크베코프 #두시의나무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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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임의 법칙 - 무너진 체형을 바로잡는 내 몸 사용 설명서
운동하는 데이브(최충식) 지음 / 가나출판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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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기 위해서 운동을 하는데 가끔 잘못된 자세로 운동을 하게 되면 운동에서 오는 근육통과는 다른 관절 부위의 통증이 느껴지곤 한다. 한때 공복유산소 런닝이 유행할 때 전혀 무리되지 않는 수준에서 런닝머신을 달렸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무릎이 아파져서 한 달 넘게 고생했던 기억이 있다. 그 이후로 운동을 하는 것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정확한 동작으로 움직이는 것이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자세 교정을 위해 즐겨보던 유튜브였는데 책으로 정리되어 나왔다고 하여 나도 모르게 무릎 관련 페이지를 펼쳐 보았다. '걷거나 뛸 때 아프면 일단 멈춰라' 고 한다. 무릎의 과신전에서 시작하는 무릎 통증은 종아리 근육의 피로와 골반의 전방경사까지 연결이 되며 하체 전체의 밸런스와 관계가 있었다. 설거지를 할 때 골반을 앞으로 빼는 자세 등에서 시작된 습관적 자세가 무릎의 통증까지 연결된다고 하니 내가 아픈 무릎은 런닝머신 때문만이 아니었구나 하고 깨닫는다.

무릎 통증 유발 요인을 잡아주는 폼롤러 스트레칭 법으로 마무리되는 챕터는, 여기가 아플땐 이렇게 하라! 하는 단편적인 정답을 알려주기 보다는 원인이 되는 다양한 동작들을 순차적으로 짚어주면서 전체적인 자세 교정을 위한 방법을 안내하면서 마무리된다. 거실에 놓고 보면서 틈틈이 내 자세를 교정하고 폼롤러를 통해 풀어주는 습관을 들일 수 있도록 해야겠다.

#움직임의법칙 #운동하는데이브 #최충식 #가나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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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방수 세무사의 가족 간 상속·증여 영리법인으로 하라!
신방수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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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과 증여는 부잣집 이야기인줄 안다면 안타깝지만 이미 늦은 생각이다. 서울 경기권에 거주하는 사람 중 나 혹은 부모님이 자가를 가지고 있는 경우라면 이미 너무나도 현실적인 문제가 되어버린 상속과 증여에 관하여 법인 형식으로 세무 문제를 처리하는 방법에 대해 하나하나 꼼꼼하게 정리되어 있는 책을 발견하였다.

탈세를 하면 불법이지만 절세를 하는 방법을 강구하는 것은 현명함이다. 법인이나 회사를 차리는 행위는 사업적으로 엄청난 성과를 이루거나 그 규모가 상당해야 할 것 같지만 세무적으로는 개인이냐 법인이냐의 범주가 있을 뿐이다.책에서도 설명하듯 개인상속으로도 문제가 해결될 규모라면 굳이 복잡하게 법인상속을 준비할 필요가 있겠냐마는 개인상속의 부담이 큰 경우에 법인상속이나 법인증여로 과세 범위를 변경하는 법에 대해서는 알아두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측면에서 다양한 방법과 절차를 안내하고 있다.

중간중간 예시를 들며 상속세를 줄이는 법인 증여 플랜이나 사전 증여를 통한 이득을 보는 법 등을 설명하는 부분들이 좋았으며 현재 활발하게 논의중인 상속세 개편안 등에 대한 분석도 덧붙여져 있어 좋았다. 세금에 대한 내용은 자주 바뀌고 적용되는 범위가 다양하기에 좋은 책들을 통해 공부하는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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