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가는 브랜드의 생각법 - 좋아하는 일을 오래 하고픈 이들이 알아야 할 7가지
이랑주 지음 / 지와인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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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브랜드를 하나쯤 갖는 것. 얼마나 멋지고 가슴 설레는 일인가. 작지만 뭐라도 내 물건을 판매해 본 경험이 있다면 내 물건이 얼마나 질 좋고 괜찮은지 나는 알고 있는데 고객이 그걸 몰라줘서 안타까운 경험을 다들 해 봤을 것이다. 내 물건에 대한 자부심은 대기업 제품 못지 않은데 고객 입장에서는 '뭘 믿고' 그 가격을 지불하며 살 것이냔 말이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보자면 과연 내 물건이 그만한 값어치를 하는 것으로 보일 것인가. 그런 경험이 결국 브랜드 라는 가치에 대한 고민을 하게 만드는 것아 아닐까 싶다.

브랜드가 가지는 자산을 4가지로 이야기한다고 한다. 얼마나 알고 있느냐(인지도), 얼마나 충성하느냐(로열티), 얼마나 품질에 대해서 확신하느냐(지각된 품질), 그리고 얼마나 많이 떠올리느냐(연상 이미지)가 그것이다. 이 문장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사과 모양, 애플의 브랜드가 떠올랐다. 이렇게나 단순하면서도 무의식적으로 떠오르는 브랜드라면 그 가치를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지 가늠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브랜드 브랜드 하는 것이겠지, 대기업은 물론 요새는 개인도 브랜드의 세상이 되어가는 이유를 여기서 찾을 수 있었다.

나만의 로고나 상징색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결국 나를 더 많이 생각하고 나에 대해 더 많이 고민하면서 나를 표현하고 상징하기 위한 구체적인 뭔가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무작정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개념이 아닌 것이었다. 보다 구체적이고 가시적인 나에 대한 분석이 우선되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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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나를 브랜딩하라 - 10주 만에 완성하는 책쓰기
이선영 지음 / 굿웰스북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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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전 '글쓰기 수업'을 들은 적이 있다. 우리 모두는 충분한 글감을 가지고 있고 그 내용들을 엮어낼 수 있다면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다는 용기를 심어주는 강의였다. 강의 덕분이었을까, 내년에는 에세이를 한 권 출간해야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글을 쓰는 법, 책을 쓰는 법, 나를 알아가는 법 등에 관련된 책을 몇 권 읽어보고 있다. 10주 만에 완성하는 책 쓰기라는 소제목처럼 이 책은 내가 들었던 글쓰기 수업과 굉장히 유사한 내용을 담고 있었다. 유사한 내용을 읽다보니 수업을 복습하는 기분도 들었고, 미처 놓쳤던 부분에 대해서는 교재처럼 정리되어 있다고도 느껴져서 아주 좋았다. 책을 쓰면서 중간중간 막히는 부분이 있을 때마다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가장 중요한 것인 글의 주제, 내 글감을 하나로 묶는 소재를 찾는 질문이 나열되어 있어 아주 좋았다.
내가 잘하는 것, 나의 강점
나의 가장 큰 관심사
내가 특별히 잘 아는 것
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성과를 잘 낸 일
살면서 한 가장 큰 실패와 극복담
내가 지금까지 가장 오래 해온 일
결국은 내 이야기를 쓰는 일이기에, 내 스스로에 대해 물어보는 다양한 질문들을 언제든 항상 떠올리며 매일매일 달라질 수 있는 대답을 하나씩 모아두면 좋을 것 같다.

글을 쓰기 위한 다양한 방법론과 노하우가 있었지만 수업에서도, 책에서도 가장 눈에 들어오는 말은 바로 이것이다. '짧고 단순하게 써라'. 짧고 단순하게 쓰는 것은 가독성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말하듯이 쓰는 것도 좋다고 하지만 중언부언 말하는걸 활자로 그대로 옮기는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닐것이다. 말하듯이 자연스럽게 읽힌다는 것은 결국 군더더기 없이 핵심을 간결하고 명확하게 적었다는 뜻이니 결국은 짧고 단순하게 쓴다는 이 문장 하나에 관통하는 것이리라. 오늘도 이렇게 지식을 채웠으니 이제 내것으로 내뱉을 일만 남았다.

#책으로나를브랜딩하라 #이선영 #굿웰스북스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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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아메리카역사 다이제스트 100 New 다이제스트 100 시리즈 1
이강혁 지음 / 가람기획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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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마야 문명의 유적지와 문화를 탐험하는 예능을 참 재미있게 보았다. 몇 년 전에는 마야 문명의 전시회를 다녀와 뭔가 귀여우면서 뭔가 가짜같은(?) 옥수수 신을 형상화한 토템에 푹 빠져 한참 그림을 찾아보곤 했었다. 서양미술을 공부할때면 유구한 역사의 유럽 출신 작품들 사이에 당당히 명함을 내미는 프리다 칼로의 그림에 눈길이 멈추기도 하였으며, 혁명가와 투쟁의 역사에선 언제나 체 게바라의 이야기를 손에 꼽곤 한다. 경제가 어렵다는 뉴스를 볼 때면 왠지 베네수엘라나 아르헨티나가 떠오르고 내가 좋아하는 축구 얘기에선 브라질을 비롯한 남미 많은 국가들의 스토리가 빠질 수 없다. 뭔가 단편적인 키워드로 꽤 많은 정보의 라틴아메리카가 내 곁에 있곤 했다. 그렇지만 하나의 맥이 관통하지 않은 채 조각난 키워드로 방치된 남미의 역사와 지식을 한 번 쯤은 꿰어 보고 싶다는 희망이 있었는데 딱 적당한 책을 발견하였다.

책의 내용은 방대하다. 한 나라에 관련한 책도 아니라 더욱 그럴 것이다. 기원전에서부터 시작되는 역사와 전통만큼이나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으로부터 격변과 전쟁의 역사가 아직까지도 이어져오고 있는 느낌이다. 시간을 거슬러가며 또 다시 조각난 정보를 만들고싶지 않아 이 책 만큼은 꼭 순서대로 읽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특히 이 책의 처음이자 끝은 목차이기에 한 챕터씩 읽을 때마다 다시 목차로 돌아와 라틴아메리카의 흐름을 파악하면서 읽어나가고 있다. 급하게 읽지 않고 챕터별로 궁금한 점이 생길 때마다 내용을 찾아가며 읽어볼 생각이다. 간만에 공부를 해 가며 읽을 재미난 책을 발견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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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마지막 당부 - 마지막까지 삶의 주인이기를 바라는 어느 치매 환자의 고백
웬디 미첼 지음, 조진경 옮김 / 문예춘추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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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도록 담담한 책을 읽었다. 본인이 치매에 걸린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 내 머릿속에서 잊히기 전의 나의 이야기를 써내려가고 있는 저자는 어떤 심정일지 책을 읽으면서도 쉽사리 와닿지 않았다. 마치 남의 이야기인듯 담담한 어조로 처음부터 끝까지 써내려가는 환자 본인의 독백이라. 나는 이렇게 글을 쓰고 살 수 있을까.

우리는 항상 건강한 지금을 중요하게 여기지 못하거나 건강을 잃었을 때 뒤늦은 관심을 갖는 경우가 많다. 먼 친척 혹은 부모님이 편찮으신 경우에 한 번 큰 충격을 받고, 내 나이 또래의 친구나 주변인이 크게 아프다는 소식을 접하며 하루하루 나이들어가는 나를 실감하게 되는 것 같다. 며칠 후에 찾아올 새해가 되면 시덥잖게 또 다시 올해의 목표가 되고 사라질 주제, 건강. 그러나 이 책은 건강해라, 건강할 때 지켜라 같은 '살아있음'에 주목하는 책이 아니다. 언젠가는 죽게 될 우리이기에 언제나 '죽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끊임없이 말하고 있다. 죽음에 주목하는 자세가 죽기 위해 살아간다는 뜻이 아님을 알아차리는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일지 상상도 해 본적이 없다. 그만큼 금기시되어 온 주제를 이토록 담담하게 외치고 있는 책은 처음이라 한 챕터 한 챕터 와닿는 새로움이 많았다.

일전에 안락사에 관련한 다큐멘터리를 본 기억이 난다. 일상생활이 어려운 불치의 병을 가진 사람은 결국 죽기를 스스로 결정하고, 가족들과 함께 스위스에서 마지막 대화의 시간을 가지며 자기의 인생을 정리하고, 조력자의 도움으로 주입된 약물을 스스로의 움직임으로 혈관에 주입하여 내가 선택한 죽음에 이르는 결정을 온전히 마무리하는 모습이었다. 많은 나라에서 삶의 주인으로서 죽음을 선택하는 과정을 법제화하는 논의를 하고 있지만 여전히 찬반이 많다. 찬성이다 반대다 편하게 의견을 던질 수 있는 주제가 아니기에 많은 관심과 논의가 필요하겠지만 과연 이 책의 작가가 말하는 나의 죽음을 대비하는 과정이라는 측면에서 조력 사망, 호스피스, 연명치료와 같은 단어들을 어떤 깊이로 생각해봐야 할지 많은 생각을 갖게 하는 책이었다.

#생의마지막당부 #웬디미첼 #아나와튼 #문예춘추사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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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나무를 찾아서 - 숲속의 우드 와이드 웹
수잔 시마드 지음, 김다히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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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여년 전 아바타라는 영화가 처음 나왔을 때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이 바로 한 종족의 근간이자 뿌리이자 기둥이자 구심점 그 자체인 영롱한 나무였다. 머리칼 끝에서 마치 촉수가 뻗어나오듯 나무와 연결된 나비족은 그 하나의 구심점을 통해 모두와 연결되고 모두와 소통을 할 수 있는 모습이었다. 당시에는 매혹적인 영상미와 처음 느껴보는 3D 영화의 시각적 아름다움에 매료되었다고 생각했는데, 가끔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 장면이 인상깊은 이유는 어머니와 같은 나무를 통해 모든 생명체가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했던 컨셉 그 자체에 매료되었었다고 느껴지곤 했다.

이 책은, 놀랍게도 소설이 아니다. 아바타와 같은 판타지 픽션이 아닌 지극히 과학적인 연구 결과와 과학자의 경험의 산물이다. 울창한 숲속엔 그들 중에서 어머니의 역할을 하는 나무가 있고, 땅속 뿌리와 진균의 줄기를 통해 하나의 거대한 그물이 형성되어 있으며, 무려 그 네트워크를 통해 모두가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은 아바타가 환상이 아니라는 것을 말해준다.

책을 읽어가며 중간중간 나오는 어머니 나무, 혹은 할머니 나무의 사진들을 보고 있노라면, 이건 단순히 나무 한그루가 아님을 단번에 느낄 수 있다. 그 숲의 대표이자 나무들의 조상이며 그 품에서 한 인간의 마음도 성장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장엄함이 느껴진다. 언젠가 한 번쯤 대자연이 있는 곳으로 가서 어머니 나무를 바라보며 온전히 자연의 품에서 대화를 해 보는 경험을 꼭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내 발 아래엔 진균의 줄기가 연결되어 있지 않을지언정, 어머니 나무를 휩싸고 도는 그 공기의 숨결을 통해 숲속의 역사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은 , 이것은 지구상에 실재하는 판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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