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기후변화는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다. 매년 조금씩 평균기온이 올라가는 것은 비단 여름이 길어지거나 작년보다 조금 더 더운 올해가 있다는 말이 아니다. 생태계는 온도라는 하나의 민감한 요소에도 이리 저리 얽혀있고, 현재의 기후변화는 변화의 폭이 예측 불가능한 수준으로 커지고 있다는 것에서 더욱 큰 문제를 야기하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며 현재 당면한 기후위기가 얼마나 다양한 분야에 다양한 모습으로 직접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조금이라도 환경을 생각하는 우리의 행동들이 과연 아직 유효하긴 한건지 걱정이 되기도 했다. 한국의 봄은 목련과 매화가 피며 시작하고, 개나리와 진달래의 시즌이 지나면 하얀 벚꽃이 만개하며 다가올 여름을 기다리게 하는 순서가 있었다. 어느 순간 이런 모든 순서는 사라지고 동시다발적으로 피고 지며 올해는 목련이 좀 더 예뻤지, 올해 벚꽃은 너무 짧았어 하는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 꽃놀이 가는 날짜 잡기가 어렵다고 말한다면 매우 근시안적인 걱정이다. 꽃이 피며 곤충을 불러오고 나무의 생장과 리듬에 이르기까지 수백년의 시간을 걸쳐 자리잡은 질서가 흐트러지는 것은 환경과 생태계의 위협이요, 우리의 먹거리와 생활까지 위협하는 결과이다. 계절감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은 단순히 매년 여름이 길어지고 있다는 사실보다 더욱 우리와, 지구의 삶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것을 각성하며 살아야 겠다. #붉은겨울이온다 #정수종 #추수밭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