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아사쿠사 지역은 도쿄의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구경할 수 있는 유명한 관광지이다. 아사쿠사를 방문할 때면 스미다 강 건너 스카이트리로 다음 일정을 잡는 경우가 많은데 조금 용기를 내어 번화가에서 살짝은 벗어난 한 카페를 방문할 이유가 생겼다. 커피 장인이 내린 향긋한 커피와 그에 어울리는 디저트, 바흐의 음악이 흘러나온다는 고풍스러운 장소, 바로 카페 바흐 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해외여행 자체가 자유롭지 않던 1980년, 동유럽 구석구석을 오랫동안 여행하며 보고 느낀 다양한 감성을 커피와 디저트에 담아내고 있는 곳이다. 커피 전문가에서 시작하여 커피와 어울리는 디저트를 개발하게 되었기에 책의 구성은 커피의 로스팅 단계에 따른 디저트 궁합을 매치하여 소개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약간 쓴 맛의 커피와 단 맛의 디저트가 좋은 조합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중강배전 이상의 커피와 페어를 이루는 디저트들에 우선 관심이 갔다. 책에서도 역시 어떠한 과자와도 매칭하기 수월한 커피가 중강배전이라는 설명과 함께 다양한 아이템들을 소개하고 있었다. 딸기생크림이나 치즈케이크, 파운드케이크는 어디서도 볼 수 있는 클래식한 디저트였지만 특히 눈이 가는 것들은 동유럽권의 디저트에서 영감을 받은 듯 했다. 누스보이겔 이라는 독일 과자는 헤이즐넛과 건포도를 시나몬과 함께 반죽한 속을 넣은 핑거푸드라는데 고소하고 향긋한 과자의 식감이 커피와 너무나도 잘 어울릴 것 같았다. 독일 버터 구움과자 라는 부터쿠헨 역시 가벼운 이스트 반죽에 버터와 아몬드슬라이스를 얹은 디저트였는데 파운드케이크와 프렌치토스트의 가운데 어딘가의 맛이 날 것 같은 비주얼이 아주 좋아보였다.카페 바흐의 이름을 딴 바흐 쇼콜라 역시 고급스러운 초콜릿 그대로의 풍미를 한껏 살린 클래식한 조합의 디저트였다. 독창적이고 신선한 현대적인 조합도 맛있지만, 기본에 충실하고 클래식한 디저트들은 언제나 사랑받을 것 같다. 다음 일본 방문 시에 꼭 들러서 맛보고 싶다.#도쿄커피명가에서진심으로알려주는카페디저트 #다구치후미코 #다구치마모루 #시그마북스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