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차원의 꽃 - 상수동 인기 플라워숍 ‘오차원’의 프라이빗 플라워 클래스
오유미 지음 / 비타북스 / 2018년 5월
평점 :
절판



꽃을 좋아하는데 꽃을 잘 알지는 못해서 배우고 싶었는데 마침 딱 어울리는 책을 받았습니다. 표지부터 오차원 작가님 스타일의 화려한 꽃들이 가득하네요. 책 읽고 저도 5월의 아름다운 꽃을 추천받아 처음으로 작약을 사서 꽂아보았어요. 


이 책은 오차원 플로리스트에 대한 소개를 시작으로 

- 꽃꽂이를 위한 준비 / 

Part 1. 간단한 꽃꽂이 

Part 2. 화제가 된 오차원의 꽃꽂이 

Part 3. 좋아하는 꽃들 

Part 4. 특별한 날을 위한 꽃장식

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꽃꽂이 도구 소개와 기본적인 꽃 손질 방법을 익힌 후 꽃꽂이 방법을 익히기 위해 내용을 읽어 보았습니다. 

 

 

제가 손재주가 부족해서 책으로만 배울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는데, 꽃꽂이에 필요한 꽃의 개수부터 꽃을 꽂는 순서에 팁까지 상세하게 적혀있더라구요. 꽃꽂이를 배워 본 적이 없는 저 같은 사람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설명해 놓으셔서 마음에 들었답니다. 

   


화려한 작약은 5월에 가장 아름답다는 말에 꽃 시장에서 저도 "작약"을 사왔습니다. 꽃 봉우리는 작은데 활짝 피니까 2~3배는 커지더라구요. 온몸을 뻗어 자신의 아름다움을 과시하는 그 당당한 아름다움에 저도 빠져버렸습니다. 작약은 입구가 좁은 화병에 꽂으라고 하셨는데 입구가 넓은 화병에 꽂았더니 아쉬움이 남네요.

평범한 일상도 특별하게 만드는 것이 꽃이지만,

소중한 날을 더 특별하게 빛내는 것도 꽃입니다.

어쩌면 아름다운 꽃과 함께하기 위해 이런저런 순간들을 핑계 삼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오차원님의 꽃 사랑을 알게 되었고, 

그덕에 저도 꽃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으며,

꽃꽂이가 어렵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고,

플로리스트의 센스를 단번에 배우긴 어렵지만 팁들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꽃이 만발한 5월,

<오차원의 꽃>과 함께 일상을 특별하게 해 줄 꽃꽂이에

도전해 보시길 바랍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곤충 케이스릴러
장민혜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18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많은 분들이 인정하는 케이스릴러 시리즈 신간이 나왔다. 재밌다는 입소문에 힘입어 나도 읽어 보았다. 

과연! 곤충을 소재로 한 색다른 소설이었다. 

작가는 '곤충'이라는 단어에 담긴 "혐오", "징그러움", "가까이 가기 싫음" 등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사람에게서 찾았다.
사마귀 보다 더 사마귀 같은 어른, 곤충 보다 더 벌레 같은 악한 본성을 가진 남자. 자신만의 가족을 만들고 싶었지만 친자식에게서 조차 애정어린 눈길 조차 받지 못한 그는 새로운 가족을 만든다. 집을 나온 아이들을 모아서. 하지만 그는 그 아이들을 소유물로 생각할 뿐 아이들이 필요한 것을 제공하지 않는다. 다만 살아가는 데 필요한 돈을 마련하기 위해 집 나온 소녀들이 이용된다.

미혼모 엄마 현지와의 싸움으로 우발적으로 집을 나온 소녀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소설은 시작된다. 시신에 있던 에머랄드빛 딱정벌레는 중요한 단서가 되고, 시신이 발견된 아파트에서 비슷한 곤충을 키우던 소년 다인이 용의자로 체포된다. 재판이 진행되고 다인은 범인이 아니라는 주장을 하는 아이가 있다. 게다가 또 다른 실종소녀의 시신이 발견된다. 현지는 딸의 진범을 잡기위해 다인을 집으로 데려온다. 현지는 다인을 관찰하고 공생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그들은 서로 이해할 수 없던 관계에서 차츰 차츰 용서와 화해의 관계로 나아간다.

현지는 다인이 곤충을 잘 알고 있고 범인과 관련이 있다고 믿어 이용하기로 한다. 그들은 에머랄드빛 곤충을 찾아다닌다. 형사도 계속 되는 살인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그 곤충을 잡으러 다닌다. 그리고 그 끝에는 곤충 같은 남자 조가 있었다. 
읽는 내내 뭔가 석연찮았던 그의 이중적인 모습이 드러난다. 역시, 반전!

잘못된 가족애와 유괴해 놓고 가족으로 주입시키는 범인의 악랄함이 최근에 알게 된 영화 <3096일>를 떠올리게 한다.
그리고 가족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범인을 만든 건 무엇일까, 누가 아이들을 밖으로 내몰았을까, 
다인의 살인전력에 숨겨진 이야기는 무엇인가?, 사람이 진정 곤충보다 나을까.

곤충으로 시신의 부패정도나 사건시점을 알아내 범인을 잡는 형사,
사랑하는 사람이 곤충으로 다시 태어난다고 말하는 소년,
매미의 울음소리를 구분한 딸을 잃은 엄마,
곤충보다 더 곤충 같은 남자.

곤충으로 추리, 사랑, 화해, 용서, 잔인함을 모두 표현해 낸 작가님,
정말 대단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쉽게 흔들리는 감정을 지금 당장 없애는 법
오시마 노부요리 지음, 우다혜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8년 4월
평점 :
절판


상대의 반응을에 민감한 나는 종종 표정만으로 기분을 예측하여 혼자 힘들어 하곤 했는데, 나 때문에 기분이 나쁜건 아니라는 말을 듣고 상대방의 감정과 거리를 두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럼에도 가끔 요동치는 감정을 주체할 수 없었다. 나의 감정 조절에 도움을 얻고 싶어 읽어 보았다.


주위 사람들의 반응에 의해 감정이 흔들리는 경험을 한 적이 있는가? 감정의 굴레에 갇혀 헤어나오지 못한 적은 없는가? '감정은 주변 사람들로부터 만들어진 허상이다'라는 가설을 가지고 쉽게 흔들리는 감정을 없애는 방법을 소개한다. 

책에서 여러가지 방법을 소개했는데 나에게 도움이 된 몇가지를 열거하자면 아래와 같다.
1) 과장된 표정을 지으며 감정을 마음껏 표현하는 것이 평정심을 되찾는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2) 분노로 마음이 요동칠 때는 '남들과 똑같아지고 싶어?"라고 자문해보라.
3) 화나는 진짜 원인을 머릿속으로 찾아보자.
4) '쉽게 ** 하는 기질을 @@에게 되돌려줄거야!'라고 속으로 외쳐라.

뭔가 대단한 방법은 아니지만 따라해보니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꼈다. 특히 나에게 부정적인 기질을 심어준 사람에게 되돌려주겠다고 외치는 것만으로도 속이 시원해졌다. 원하지 않는 감정이 불쑥 불쑥 고개를 내밀 때 마다 기억하며 실천해 봐야겠다. 혹은 이 책을 읽으며 내면의 목소리를 듣는 여정을 따라가도 좋을 듯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경애의 마음
김금희 지음 / 창비 / 2018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수많은 문장들이 나의 마음을 흔든다. 그 문장들이 내 속에 들어와 주인공 상수가 되기도 하고 경애가 되기도 했다. 그렇게 그들의 마음을 읽어가다보니 내 마음도 아려온다. 소설 속에 너무 깊이 빠져버려서 다시 나로 돌아오는데도 한참이 걸렸다. 


소설 경애의 마음은 주인공 경애의 마음일까, 공경하고 사랑하다는 뜻을 가진 단어의 "경애(敬愛)"하는 마음일까. 중요한 건 지금 이 시대에 경애의 마음이 사라져가고 있다는 것이다. 같은 아파트에서 사람이 떨어져 죽고, 급작스러운 폭우로 한강에서 자전거를 타던 사람이 사망해도 한낱 뉴스거리에 지나지 않는다. 모두들 자기 일에만 관심이 있고 열심이다. 그런 우리들에게 경애는, 상수는 우리의 마음을 두드린다. "나 여기있어, 이런 삶을 사는 사람도 있어. 나 좀 바라봐 줘."라면서. 


주인공 경애는 어릴 적 유일하게 마음을 터놓은 친구를 화재로 떠나보냈다. 술집에 드나드는 미성년자라는 비난을 들으며 그 아픔을 온전히 누리지 못한 채 어른이 되었다. 그런 자신의 닫힌 마음을 열어준 사람은 대학 때 만난 선배, 산주. 그러나 그는 갑작스런 이별을 통보하고 다른 여자를 만나 결혼을 했다. 그런데도 잊지 못하고 간간이 연락을 주고 받는다. 회사에서는 부당 해고에 대한 파업을 하다 자신의 성희롱 신고로 희지부지 되어버린다. 무엇하나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는 현실을 겪으며 자존감은 낮아질데로 낮아졌지만 포기하지 않고 살아간다. 사랑했었던 마음하나 버리지 않고 모두 가지고.


경애는 머리 감는 일조차 힘들 정도로 마음이 다치는 일을 여러번 겪으면서 단단해지고 성장하나보다. 넘어질듯 넘어지지 않고 매번 다시 일어서는 경애를 보며 나의 다친 마음이 위로받는 것을 느낀다. 변하지 않는 세상, 바뀌지 않는 회사에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여도 꿋꿋이 살아가는 경애, 사람을 사랑하고 공경하는 마음을 잊지 않는 경애. 나도 그렇게 살라고 말하는 듯하다. 


누구도 상처받지 않은 채 순하게 살 수 있는 순간은 삶에서 언제 찾아올까.

p.135


다른 듯 비슷한 또 한명의 주인공 상수는 경애보다 순수하다. 조금씩 경애와 가까워지고 여러 경로를 통해 경애에 대해 알게 되면서 남의 일로 여기지 않고 제 일처럼 고민하고 걱정하며 속앓이를 한다. 답답해 보이기도 하는 상수의 행동들에 진심이 담겨 있어 어느새 응원하게 된다. 낭만이 사라진 이 시대에 낭만 같은 순수함을 지닌 상수가 잘 되기를.


이 소설을 통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고 

은근한 위로를 받아보는 것은 어떨까?

글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깊은 울림을 주는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딸이 학교에 가지 않아요 - 등교 거부 딸과 엄마의 198일 이야기
노하라 히로코 지음, 조찬희 옮김 / 꼼지락 / 2018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느 날 딸이 학교에 가지 않겠다고 한다. 그래서 쉬게 해 주었더니 그 다음 날도, 그 다음 날도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학교에 가지 않으려고 한다. 그렇게 시작된 딸의 등교 거부는 198일까지 이어지게 된다. 이 책은 딸이 다시 학교에 가기까지 엄마와 아빠, 학교 선생님들과 친구들 및 여러 사람들의 도움과 노력이 담긴 책이다.


나는 자라면서 "학교에 가고 싶지 않아"라고 말한 적은 없다. 숙제를 안 해서, 친한 친구와 싸워서, 시험에 대한 부담감으로, 지각해서, 선생님이 무서워서 등등의 이유로 학교에 가기 싫었던 적은 있지만 결석하는 것을 싫어하셨던 부모님의 영향과 개근상을 받고 싶은 나의 욕심이 더해져 학교에 빠진 적이 거의 없었다. 그렇기에 내 주위에 학교에 가지 않는 딸로 인해 힘들어하는 지인이 없었다면 '이런 책도 다 있어?'라며 신기해하고 읽을 생각까진 안 했을 것이다. 

지인은 학교에 앉아있는 것이 힘들다는 딸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하루 학교에 잘 갔다가 다음날 자퇴 선언을 했단다. 자신과 다른 딸로 인해 고난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그 분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이 책을 펼쳤다. 

초등학교 5학년인 작가의 딸 도모는 학교에서 친구들끼리 돌아가며 왕따놀이를 하다 친구를 잃은 뒤 학교에 가지 않으려 했다. 밝고 활발하던 딸이 우울해 하며 전에 없이 "학교에 안 갈래요."라고 말하니 엄마인 작가는 충격에 빠진다. 그리고 주위의 조언에 따라 딸의 요구대로 학교에 보내지 않고 신나게 놀게 한다. 그런데 학교에 안가는 것이 익숙해지자 밤낮이 바뀐 생활을 하며 더욱 가기 싫다고 하는 것이다. 어쩔 수 없이 극단의 조치로 담임 선생님의 권유로 학교에 다녀오는 적용을 하게 되었다. 단 1분이라도 학교에 가서 선생님을 만나고 집에 돌아가는 것.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는 보건선생님을 만나 이야기하면서 딸은 학교에 나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교실로 돌아가 친구들과 함께 전 수업에 동참하기까지 7개월이라는 시간이 더 걸렸다. 그마저도 교감선생님, 학교의 수많은 선생님들, 친구들, 소아과 의사, 친구 어머니들 그리고 아빠와 엄마가 없었다면 더 오래 걸렸거나 영영 돌아가지 못했을 수도 있다.

다시 학교에 돌아가기까지 딸 자신과 엄마가 가장 고생했겠지만 주위의 좋은 분들 덕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갈 수 있었던 것이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생각나는 부분이었다. 

지인분께 학교가게 하는 노하우를 드릴 요량으로 시작하였는데, 학교에 가지 않는 딸을 가진 엄마의 심정을 백분 이해하게 되었고 방관이나 억압이 아닌 자연스럽게 스스로 가기까지 천천히 기다려주는 인내심과 적절한 타이밍에 등 떠미는 요령이 필요함을 알게 되었다. 끝까지 읽고 나니 여러가지 이유로 등교 거부를 하는 아이를 둔 부모님께 위로와 격려와 실절적인 도움이 되리라는 확신을 든다. 그래서 학교에 안 가려는 딸로 고민하는 지인분께 선물하려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