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의 가르침과 팔정도 - 개정판
월폴라 라훌라 지음, 전재성 옮김 / 한국빠알리성전협회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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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반쪽 짜리 만족감을 주는 책이었다.
오히려 추천을 한다면 월뽈라 라훌라의 다른 저서
<나라고 할 말한 것이 없다는 사실이 있다>라는 책을 꼽고 싶다.

역자 전재성의 과욕 덕문에 폼이 어그러진 역저라고 본다.
역자는 원저에서 분량이 두배로 늘어났다며
공저라고 해야 되지 않을까 머릿말에서 눙치는데,
좋은 선택이 아니었다.
세 번째 개정판이라고 한다.

주가 과도한 건 아니지만 6장 팔정도 부분과
7장 윤회와 무아의 장 초반부에서 역자가 가필하고 보완한 부분은
분명 원저자의 투명하고 간결한 문장과 차이 나는 부분이 있고
어느 부분을 전재성 씨가 썼다고
정확하게 특정하진 않았지만, 티가 난다.

원시불교의 안내서에 <청정도론>을 끌어와
7각지니, 선정의 9단계 따위를 굳이 겉핥기식으로 거론할 필요가 있었나 싶다.
그것도 선명한 느낌으로 서술되어 있지 않다.

다른 책에서 보여졌듯이 전재성 님의 문장은 이렇게
의미의 초점이 뭉툭하고 흐릿한 데가 있다.

이미 앞에서 각주를 달았던 내용을 또 달기도 하고,
책 후반부로 갈수록 오탈자도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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