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뭐라고 자꾸 신경이 쓰일까? - 자꾸만 예민해져서 삶이 피곤하게 느껴지는 이들을 위한 심리해부서
차희연 지음 / 팜파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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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소심하고 까칠하고 예민하다.

작은거에 신경쓰기 시작하면 그게 해결될때까지 마음을 쓰고 신경쓴다.

잠을 못자고, 잠이 들더라고 그거 관련된 꿈을 꾼다.

그리고 그 일이 해결될때까지 밥도 제대로 못먹는다.

누구나 다 그렇겠지만 불안함에 심장이 두근거리고 다른 생각을 못하게 된다.

그런 내가 가끔 어이없고 한심할때도 있다.

그런 나때문에 주변사람들도 힘들어 하는 경우가 있다.

내가 불안해하고 심란해지면 나도 모르게 예민해져 짜증을 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끔씩 정신과 상담을 받아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때도 있다.

이 책은 나와같이 예민한 사람의 심리에 대한 책이다.

나는 내가 싫어하는 냄새와 맛에 누구보다 예민하다.

그외의 다른것들에는 둔한 편이다.

누구나 예민한 부분은 있다.

성격적으로나 감정적으로나 말이다.

가끔 친한 친구와의 대화에도 무심코 한 말에 두고두고 신경쓰고 걱정할때가 있다.

그때는 무심코 했는데 혹시 친구가 마음 상해하지는 않을까 하고 말이다.

그리고 가끔 반대로 친구가 무심코 한말에 나도 모르게 상처받는 경우가 있다.

작은 표정이나 행동에도 신경쓰고, 걱정하는 경우가 생겨난다.

그럴때마다 내가 너무 예민하고 소심해서 그런가 하는 생각을 하는데...

나만 그런게 아니라는 위안을 받았다.

그리고 자신의 성격에 대한 예민함 부분에서 공감하는 부분이 있어 신기했다.

무언가를 앞두고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나의 모습은 생존본능이라는 사실에 위안을 얻었다.

회사나 밖에서는 성격이 좋아보인다는 소리를 가끔 아주 가끔 듣기는 하지만 내 주변사람이 그말을 들으면 비웃는다.

너의 까칠함과 예민하고 비관적인 성격을 몰라서 그런다고 말이다.

하지만 나의 그런 성격도 어떤면에서는 도움이 된다는 말이 위안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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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서자들 1 - 사라진 책들의 도서관
마린 카르테롱 지음, 이원희 옮김 / 작가정신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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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동안 책을 읽지 못했다.

왜인지 책이 눈에 들어오지 않다가 다시 책을 보게 된 책이 분서자들이다.

분서하면 생각나는게 진시황의 분서유갱이다.

정말 잔인한 학살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지금도 어디선가 인간의 사상과 역사를 통제하기 위해 분서가 행해지고 있을지 모른다.

분서자들. 이 책은 분서자들과 분서자들로부터 책을 지키기 위해 2500년이 넘는 시간 그들과 맞서 싸운 비밀 결사단의 이야기이다.

열네살 오귀스트는 문제가 많은 비행청소년이다. 폭력 가중처벌, 절도, 불법침입, 방화...

열네살이 했다고 하기엔 너무나 많은 범죄가 엮여 전자발찌까지 찬다.

오귀스트는 그저 무모하고 불의를 참지못하는 성격에 늘 문제를 만들긴 하지만 저런 범죄를 지을만큼 문제가 많은 비행청소년은 아니다. 그저 여자친구만들기에 열심히인 평범한 중2 청소년으로 각종 무술, 라틴어에 능한 소년이다.

자신의 무고를 밝히려면 이천년 넘게 간진해 온 분서자들과 비밀결사단이 비밀을 밝혀야하지만, 비밀을 지키겠다는 맹세에 비밀을 발설하지 않고, 주변의 시선과 자신의 억울함을 견딘다.

오귀스트의 동생 세자린은 자페증을 앓고 있는 일곱살소녀로 계산과 측정, 숫자에 관련된 것을 모두 암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걸어다니는 컴퓨터다.

어느날 오귀스트와 세자린의 아버지가 갑자기 교통사고로 사망한다.

그리고 엄마와 함께 파리를 떠나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계신 라 코망드리로 이사를 한다.

알고보니 아버지가 라 코망드리 도서관의 수호자였고, 비밀결사단의 중요한 비밀을 적힌 일지를 가지고 었던 남매의 아버지는 겨우 일지를 숨기고 분서자들에 의해 살해당한 것이다. 그곳에서 아버지의 뒤를 이어 오귀스트와 세자린은 비밀결사단의 멤버가 되고, 아버지가 남긴 비밀이 담긴 일지를 찾아나선다.

 

3부작의 1부로 인물에 대한 이야기와 사건의 초반이야기라 좀 지루한 면이 없지 않아 있지만 2, 3부에 대한 기대가 커진다.

어린 두 아이가 비밀결사단 멤버로 성장하는 과정과 비밀결사단과 분서자들의 대결이 앞으로 더 흥미진진해질듯해 2, 3부를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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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니트 손뜨개 - 대바늘과 코바늘로 만드는 북유럽풍 강아지 옷 Pet's Better Life 시리즈
애플민트 지음, 정유진 옮김 / 보누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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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말 손재주가 없다. 목도리를 제대로 뜨는데 몇년이 걸렸다.

그것도 한번 뜨려면 몇번을 풀었다 다시 떴다를 반복해야 한다.

그런 내모습을 보는 주변사람들은 내가 뭘 만든다고 하면 그냥 사라고 한다.

그게 너와 나에게 좋다고 말이다. 잘못 만들어 스트레스 받고 옆에서 그 모습을 보면 또 스트레스를 받고, 정작 중요한건 만든 완성작을 보면 그냥 돈주고 사는게 저렴하다는 것이다.

그래도 요즘은 많이 떠봐서 목도리와 모자정도는 뜰 수 있게 되었다.

슬픈건 손재주는 없는데 뭔가 손으로 만드는걸 좋아한다는 것이다.

참 안타까운 현실이다.

그러던 중 이 책을 발견했다.

같이 사는 반려견 별이의 옷을 만들어주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사 입히기도 하지만 사이즈가 늘 애매하다.

비글이라 가슴은 큰데 나머지는 말라서 기존 나오는 옷들이 가슴이 맞으면 나머지 부분들이 커서 옷이 벙해보이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내 손으로 만들면 별이 몸에도 맞고 의미가 있을꺼같다고 생각했었다.

우리 별이 옷을 만들어주고 싶었는데 손재주가 없어 망설이고 있던 차였다.

뜨개질은 어느 정도해봐서 도전해도 괜찮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초보인 내가 봐도 어렵지않게 할 수 있을거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북유럽풍의 스웨터를 내가 떠서 별이에게 입힐 수 있다면 정말 이쁠까...

스웨터, 가디건, 조끼, 모자 등 어려가지 소품과 옷을 만들어 입힐 수 있어 좋을 듯하다.

한코한코 뜨면서 실수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겠지만 그래도 내 손으로 떠서 이쁘게 입히면 정말 좋을거 같다.

지금 털갈이 중이라 스웨터는 털이 꽂히겠지만 털갈이가 끝난 다음엔 산책나갈때 입히면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옷이라 기분이 좋을거같다.

물론 별이가 물어뜯어 망가지지 않는다면 말이다.

뭐 망가져도 내가 또 떠주면 되니 문제는 없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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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 읽는 남자
안토니오 가리도 지음, 송병선 옮김 / 레드스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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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소설이다. 스페인작가인데 송나라 시대를 배경으로 한 추리소설이다.

공학을 전공한 현직 공학대학 교수인 저자 안토니오 가리도는 스페인 최고의 역사소설가로 평가받는 작가다.

송자. 13세기 송나라의 명판관이자 법의학자다.

송자는 유교적 문화와 미신속에서도 과학적인 수사방법을 찾고 검시법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법의학 전서인 세원집록을 간행했다.

세원집록에는 곤충학부터 시체를 해부하고 읽는 방법, 현장검수, 판관의 자세 등을 잘 정리해놨다.

그 시대는 사람이 죽으면 저주를 받았다고 믿거나 범인을 잡기 위해 고문을 통한 자백을 받아내던 시대인걸 생각하면 혁신적인 사람이 아닐 수 없다.

 

고향으로 돌아온 송자는 형의 논에서 농사일을 하던 중 시체를 발견한다.

그 시체는 송자의 예비 장인이고, 형이 범인으로 밝혀진다.

형은 자신의 무고를 주장했지만 모진 고문으로 결국 자백을 하게 되고, 형을 살리려고 자는 땅을 팔아 보석금을 내려하지만 판관들의 농간으로 돈을 다 뺏기고 오히려 도망자가 되어 도망치는 신세가 된다.

푹우에 부모님은 돌아가시고, 아픈 동생을 데리고 치는 도망에 송자는 많은 고생을 한다. 그렇게 동생을 부양하던 중 동생이 죽게 된다.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판관 양성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그리고 황실의 사건을 수사하게 된다.

이야기가 두개로 나뉘는거 같은 느낌이 든다.

형이 살인자가 되고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아픈 동생을 데리고 도망치는 송자의 삶과 동생이 죽고 난뒤 판관 양성학교에 입학하고 황실의 사건을 수사하는 송자의 모습.

전혀 다른 이야기 같지만 둘은 하나의 이야기로 이어져있다.

반전의 반전이다. 너무나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하고, 새로운 누군가를 만나 믿어가고, 배워가는 모습이 인상 깊다.

통증을 느끼지 않는 송자의 모습과 법의학자로써 능력 있는 송자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스페인 작가가 송나라의 송자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나갈까 걱정하고 궁금했는데 너무 자연스럽고 잘 써냈다. 500페이지가 넘는 두께가 있는 책이지만 재미있어 금방 읽게 된다. 무엇보다 송나라 시대의 법의학이야기가 새롭게 다가온다. 드라마나 영화로 만들어져도 재미있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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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와라 유녀와 비밀의 히데요시 - 조선탐정 박명준
허수정 지음 / 신아출판사(SINA)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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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을 좋아한다. 그래서 책편식이 심한 편이다.

그중 한국역사추리소설이 가장 흥미있고 재미있다.

예전 왕의 밀사와 제국의 역습, 망령들의 귀환이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다.

세권 모두 재미있고 인상깊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조선의 역관 박명준이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탐정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 시대의 어려운 사건들을 하나하나 풀어가면서 자신의 매력을 충분히 발산하는 캐릭터였다.

이 책은 제국의 역습의 개정판이자 제국의 역습을 대폭 수정한 정본이다.

그래서 읽다보면 예전에 읽었던 내용도 생각나도 그 내용과 달라진 부분도 새롭게 다가온다.

역사소설은 그 시대를 잘 묘사해야하고 고증을 잘 해야한다.

그래야 더 흥미롭고 재미있다.

읽다보면 내가 알지 못했던 내용도 있어 새로운 공부가 되기도 하지만 사실과 소설의 차이를 구분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

그래서 역사소설을 읽으면 역사공부를 더 해야한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일본 에도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1655년 오사카의 작은 사찰에서 참살사건이 벌어지고 그 사건을 박명준이 해결해나가는 이야기이다.

그 참살사건의 목격자이자 생존자인 소녀가 지니고 있던 책이 사건의 실마리가 된다.

그 책은 막부가 금서로 지정한 책으로 히데요시 모노가타리라는 책이다.

참살사건과 금서로 이어지는 사건은 어떻게 흘러갈지 예측이 되지 않는다.

그런 사건을 박명준은 하나하나 풀어낸다.

작가가 조선왕조실록의 짧은 글에서 영감을 얻어 쓴 작품이라고 한다.

작가의 지식과 열정과 상상력이 더해진 이 책은 재미있다.

일본의 시대상을 잘 그려냈고, 흥미를 잃지 않고 끝까지 읽게 만든다.

에도시대를 배경으로 하다보니 낯설기도 하면서 낯익기도 한 배경들이 인상 깊다.

그리고 앞서 말했던 대로 초판과 비교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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