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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었다는 착각 - 어른들을 위한 문해력 수업
조병영 외 지음 / EBS BOOKS / 2022년 11월
평점 :
EBS의 문해력 방송이 한창 이슈가 되던해
"성인들의 문해력은 그럼 문제가 없는가?"
라고 화두를 던진 이가 있었죠
사실 아이들의 문해력이 이슈가 되기 이전에
성인의 문해력이 더 이슈가 되었어야 맞는 것..
넘쳐나는 정보들 속에서 우리는 책 뿐만 아니라
매체에 대한 이해력은 얼마나 되는지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글을 읽고 그치는 것이 아니라
관련 내용을 이해하고 공감하고 이해하며
결국은 이해한 것을 바탕으로 무언가를 창조하고 또 창조된 것을
기존의 것과 융합시켜 +1을 만들어내야 된다는 거죠.
AI라는 괴물과의 차별성을 위해서라도
읽었다는 착각에 빠지지 않고
제대로 읽어야 된다고 저자들은 입을 모아서 이야기하는데요
지문의 이해력은 물론
생활의 읽기, 일의 읽기, 소통의 읽기까지~
업무상 읽기에 대한 것과 일상생활에서의 읽기
특히 통계관련 문해력은 진짜 허를 찌를 내용들이
많이 나와 있어서 이해 안되는 부분은
몇번을 읽으면서 고개 끄덕였어요.
아이들의 문해력은 교과시험의 향상에 의해
강조되고 있지만 사실 학습을 떠나서
제대로 된 문해력은 학교를 졸업한 후에
그 진가를 발휘한다는 것
어른이라면 모를리가 없지요?
어른에게 있어서 문해력은 세상을 읽고 쓰는 그 자체예요
그래서 우리가 지금 제대로 읽고 있는지를
꼭 확인하고 넘어가야 된다는거~
책을 읽기 전 뒷페이지에 성인 문해력 테스트가 제공되거든요
실제로 풀어보니 그말이 그말같고..
이말은 또 이말같고... 진짜 어렵더라구요
실제테스트 결과도 진짜 허를 찌를 정도
글을 잘 읽으려면 어휘력과 더불어 배경지식이
뒷받침 되어야되는데요
특별히 관심분야가 아니면 어휘력도 배경지식도 당연히 부족
성인이라고 해서 학생들보다 어휘나 배경지식이
많지 않다는 거예요.
관심분야라면 당연히 집중해서 책을 읽겠지만
그렇게 읽는 사람은 전체 성인중에 얼마 되지 않는다는 것..
저자는 잘 읽고 싶은 어른을 위한
잘 읽는법 7가지를 알려주는데요
첫번째로 등장하는 것이
근래 다른 책에서 봤던 내용과 완전 똑닮...
목적을 구체화하기...
읽는 이유를 분명히 하라는 거더라구요
읽는 이유? 그냥 읽고 싶어서 읽는건데..
재미있고 배울만한게 있을것 같아서 읽는건데
다른 이유.. 목적이 있어야 되는건가??
하지만 주부의 입장에서 읽는거랑
업무상 읽는거랑 또 육아서랑
분명 그 목적은 다른거죠?
그리고 흥미위주로 독서를 한다고 해도
분명 목적은 있다는 것
여가를 위해 읽는 책이라도.. 목적을 그것에 두면
책을 고를때부터 마음가짐이 달라진다고..
따라서 아이들이 공부를 할때도 무작정하는게 아닌..
목적을 가지고 하듯... 우리가 책을 읽을 때도 목적이 있어야 된다고
그외에도 텍스트의 쓸모, 비판적인 글 읽기가 있었는데요
비판적 읽기는 진짜 허를 찌르더라구요
있는 그대로 읽기만 했지
글속에서 들리는 목소리에만 귀기울였지..
글 속에서 누구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을 안했었거든요
읽었다는 착각이 바로 이런 곳에서 오게 된다고...
존재하지 않는 부분, 반대의견에 대한 부분도
생각하면서 읽어야 제대로 된 읽기가 된다고..
어떤 것을 어떻게 읽어야 제대로 된 읽기인가..
업무대화메일, 생활 속 통계, 온라인글, 계약서 등등
일상속에서 만나는 글들마다 어떻게 접근해야 되는지
세세하게 조언해주는데요
숫자와 평균이라는 함정에 우리가 어떻게 빠져서
착각을 하고 있는지 알려주더라구요
최소값과 최대값을 기준으로
평균을 내는 값인데..
최소값과 최대값은 생각하지도 않고
평균만 보고 수치를 혼돈하는 경우
다이어트 광고지의 감량 수치만 보고
모든이가 살을 광고지처럼 뺄 수 있다고 착각하는 경우
특히나 인터넷에서의 정보는 해당 정보의 작성자 뒤에
어떤 배경이 있는지를 철저히 확인하고 생각해야된다고
인간의 두뇌는 특별히 의식하지 않는 한
시각적인 이미지에서는 비판적인 사고가
비활성화되는 만큼 글로 된 책보다
이미지로 된 웹상에서의 정보는 특히
철저하게 두뇌를 회전하면서 읽어야 된다고..
인터넷이든 책이든 모든 글에는
글쓴이의 생각과 주장이 있고
그것이 반드시 옳은 것이라 볼 수 없는만큼
열린 독자가 되어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해
옳은 정보인지 그릇된 정보인지를 비판적인 잣대로 보기..
정보가 힘인 시대이지만
그 정보가 독이 될만큼 무의미한 경우도 부지기수예요
이번 물난리때만해도 멀쩡한 하천가교를
금방이라도 침수할 듯한 사진으로
인력이 낭비된 경우가 있었는데요.
다른 어느때보다 넘치는 게 정보고
그 양은 앞으로도 늘면 늘었지 줄어들 일은 없는만큼
제대로 보고 읽는 어른의 문해력을 키우기 위한 공부
끊임없이 해야겠단 생각이 저절로 들었어요
요약된 한줄 혹은 몇페이지로 다 읽은양
읽었다는 착각에 빠졌던 분이라면
다양한 글을 제대로 읽을 수 있는 문해력처방전
어른들을 위한 문해력 수업 신간도서
"읽었다는 착각"과 만나보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