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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미술관에 갑니다 - 한이준 도슨트가 들려주는 화가 11인의 삶과 예술
한이준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24년 9월
평점 :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11인의 화가와 그들의 작품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돕기 위해
한이준 도슨트가 쉽게 설명해주는 미술교양서
오늘 소개해드릴 도서는
미술작품에 문외한인 이가 읽기에 너무 좋은
쉽게 쓰여진 화가의 삶이 담긴 작품 이야기예요
전시입덕요정이라고 불리는 한이준 도슨트
아무런 정보없이 후루룩~ 가서 발길을 돌리는 그런 감상 말고~
사전학습후 가서 즐기는 감상~
도슨드 한이준님이 소개해주는
11인이 작가는 유명하신 분도 많았지만
미술과는 담쌓은 1인인지라..
사전정보가 전혀 없는 분들도 꽤 있었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 스타일의
그림을 그리는 화가분도 있어서
선입견이 있는터라 맨마지막에 읽은 경우도 있는데요
정말 안 읽었으면 어쩔뻔~~
기존에 가지고 있던 선입견 고스란이 폐기!!
똑같은 작품이여도~ 어떻게 접근하고~
어떤 이야기로 풀어내는지에 따라
작품을 대하는 이의 태도가 바뀌니 정말 도슨트라는 직업이 가진 매력
입덕 요정이라는 수식어가 찰떡이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한이준 도슨트의 따끈따끈한 신간도서
오늘도 미술관에 갑니다에는
다음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비엔나 1900, 꿈꾸는 예술가들에 특별전시될
황금빛을 그린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부터
고흐, 뭉크, 마네, 모네 그리고
편견을 깨트린 앙리 마티스까지~~
예술가 11인의 삶과 작품이 소개되어 있는데요
그림만 봐도 어떤 이의 작품인지 알 정도의
유명한 작품들이 많이 나와있지만..
사실 작품보다도 화가들이 어떤 삶을 살아왔고
그 삶을 작품으로 어떻게 녹여냈는지..
그 이야기가 그림보다 더 흥미롭게 가슴으로 전해진답니다.
절규라는 작품을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는
노르웨이의 국민화가 뭉크
작품을 보면 그 사람이 보인다고 할만큼
작품과 그는 혼연일치된 모습을 보였는데요
개인주의 성향을 넘어 스스로를 철저히 고립시킬 수 밖에 없었던
유년시절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니 절규 외에도
다른 작품들이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대부분의 화가들과 달리 풍족한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유아기때 엄마를 잃고 엄마같았던 누나마저 잃은 아이
그런 그에게 있어서 예민함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의 작품 속에서 유독 어두운 색으로 표현되던
사람들과 풍경 그리고 일상의 모습들
하지만 인생의 노년으로 갈수록
어두웠던 그의 색채에 따스한 햇살이 드리우는데요
어려운 현실속에서 절대 포기하지 않고
온힘을 다해 작품으로 그 감정들을 녹여 내었으니
지금같이 계절이 바뀌어 생각이 많아지는 시점에
감상해보면 마음의 위안을 느끼기 충분해요
오늘도 미술관에 갑니다를 읽을 때
목차를 먼저 살펴봤어요
단순하게 화가들을 소개하고 작품을 소개한게 아니라
각 화가들마다 간단한 소개를 했거든요
빈센트 반 고흐 / 화가로서 끊임없이 노력한
에드바르 뭉크 / 죽음의 그림자 가운데 서서
앤디 워홀 / 20세기 미술계의 슈퍼스타
그래서 관심이 가는 읽고 싶은~~~ 화가이야기부터 읽었거든요
색채의 분위기 메이커
끊임없는 발전을 가로막는 것 , 단순함 뒤에 숨겨진 노력
어떤 상황에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앙리 마스티를 소개한 부분이 아주 인상적이였는데요
그를 소개하는 글을 읽기전에는
색감이 강하고 이해할 수 없는 그림들에
그의 소개도 작품도 넘길랬다가 마지막에 읽었답니다.
작품을 대하는 그의 태도에
스스로 고개를 묻고 싶어지더라구요 ㅠㅠ
나는 그를 몰라도 너무 몰랐고
작품은 더더욱 그랬다... 라고 할까요?
미술과는 전혀 관련없는 직업까지 가졌던 사람이
뜻밖의 상황에 받은 물감상자 선물 하나로 인생이 바뀌었다..
수년을 노력해서 얻은 일로 진로가 결정된 상황에
모든 것을 내려놓고 다시 시작이라는 것에 스스로를 던짐
자식과 아내라는 가족을 이루고서
무명의 생활을 하면서 끝까지 한우물을 팔 수 있었던 끈기
그런 노력이 인정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작품으로의 끊임없는 도전
색으로 표현하는 다소 직관적인 작품들을
자신이 느끼는 감정의 색으로 입혀
기존의 틀을 완전히 파괴했던 신박함
나는 노력을 드러내려고 하지 않았고
내가 얼마나 노력했는지는 아무도 몰랐으면 좋겠다
그저 봄날의 밝은 즐거움을 담은 그림들에게서
행복을 느꼈음 좋겠다..
내가 좋아하는 어느 아이돌이 했던 말처럼
똑닮은 겸손한 마음으로 작품 하나하나에
혼신의 힘을 쏟았던 앙리 마티스
달력으로 만났던 그의 작품들이
한이준 도슨트의 해설들로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는건
그의 삶을 조금은 이해했다는 이야기가 되겠죠?
기존에 내가 알고 있었든 알고 있지 않았든
한이준 도슨트가 들려주는 화가 11인의 삶과 작품소개는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내 생각이 틀렸구나"
라는 변화를 이끌어내기 충분했답니다
가을이 오는가 싶더니 겨울의 문턱까지 온 느낌 가득한 요즘
근처 미술관 새로운 작품 전시 소식이 들리는데요
나들이 가기전 읽어보면 감상포인트가 달라지니
이 계절 교양서로 읽어보시는거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