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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과 불안을 이기는 작은 습관들 - 우울과 불안을 끌어안는 심리학
임아영 지음 / 초록북스 / 2024년 5월
평점 :
미세먼지, 지진, 코로나
인간의 생활을 제약하는 이런 것들의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요즘 세대들에게
우울과 불안을 가진 심리는 하루 세끼를 먹는 것과 같은
일상이 된 지 오래예요.
멋모를때 이것들을 이겨내려고
뭔가 방법이 있을거야 라고 생각하고
3년을 걷고 또 걷고 햇빛도 보고 새벽공기도 마시고 했는데
4년차에 접어든 내가 내린 결론은
결국은 극복했다쳐도 다시 찾아온다...
그러니 순간순간 즐기면서 그것들과 함께 가는 것 뿐이다.
저는 그렇게 결론 내렸거든요
요즘 수없이 쏟아나오는 심리처방 마음챙김 신간도서들
뭐라도 해결책을 내줄 것 같지만..
임아영 작가의 신간도서
우울과 불안을 이기는 작은 습관들에서는
이런 우울과 불안은 절대로 벗어날 수 있는 것들이 아니다
다만 잘 데리고 사는 법은 있다....
이렇게 정의내려주거든요
도서소개를 읽을때도 저 한줄에. 마음이 혹해서
끝까지 읽게 되었다지요^^
지금 우울과 불안속에 있어서
뭘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는 분이 있으시면
이 책 읽고 도움 받아보길 바라는 마음으로 소개해요~
"저 인간은 왜 저따위로 구는거지?"
"인간은 왜 죄다 이 모양 이 꼴인 거야?"
인간에 대한 순수와 관심이 아니라
인간에 대한 혐오와 냉소가.. 저자를
심리학을 전공하게끔 만들었다고 소개하는 솔직함
뭔가 통할 것 같더라구요.
우울과 불안의 원인을 밝혀내서 완전히 제거해야
제대로 숨을 쉬면서 살 수 있다는 환상을 내려놓기
저자는 마음의 근력을 키우는 여러가지 팁들을
읽는 이로 하여금 챙길 수 있게
5개의 챕터를 통해서 이야기해줘요
걱정이 반복되면 좀 더 구체화되어서
해결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것 같지만
실제로는 점점 더 추상화되어서 두려움이 커진다고
일어나지도 않을 막연한 일들을
상상하며 두려움을 키우는 대신
그거 한번 망한다고 인생이 박살나지는 않는다고
지금껏 그렇게 잘 견디며 살아왔노라고
두려움의 실체를 마주하는 구체적인 질문
그것에 대한 인정.. 거기가 시작점이라고 이야기해줘요
그리고 학창시절 우산없이 집에 갈때의 예를 들어주는데
부정적인 상황이 어떻게 긍정의 추억이 되었는지
읽다보면.. 이해가 팍팍 미소지어진답니다.
말에 대한 이야기도 해주셨는데요
별뜻없이 한 말의 숨은 의도를 찾아내어
신경질적인 반응을 하는 경우
실제 내가 피해를 본 경우라면 모를까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상대방도 상대방의 생각이니까
너는 그렇게 생각하는구나.. 라고 생각하고 넘기는 유연함
우리 입에서 나온 말들도 일종의 경험의 결과물이기에
똑같은 경험을 해도 반응은 충분히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인정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인정하기 어려울때는
그것을 반복적으로 말하면서 받아들이는 연습을 하라고..
중간중간 워크북이 제공되니까
읽고 또 글로 쓸 것들은 써보면서
작은 습관들을 하나하나 늘여갔어요
근래 마음챙김이나 심리치유 관련 도서를 많이 읽다보니
하나둘 실천하면서 짐들도 조금씩 내려놓기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우울과 불안을 이기는 작은 습관들에는
저자가 TV프로그램을 보고 감동받은 부분도
살포시 공유되어 있답니다.
인생드라마 비.숲, 우블에서의 놓쳤던 명대사를 통해
우울감을 날릴 수 있는 소소한 울림
별뜻없는 말을 곱씹어서 생채기 내던 삶이
흘려버릴 TV드라마속 대사에 고개를 끄덕이는
상황이 조금 아이러니하긴 했지만
중간중간 올려주는 워크북 실천 미션만큼
큰 공감으로 오더라구요
차분하게 하루를 정리하고 또 밤마실을 걸으면서
온몸으로 들어왔던 나쁜 기운들을
발끝 호흡 한발 한숨으로 내보내고 오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어오를 우울과 불안은
내마음에 와닿았던 노란색칠 문구 다시 읽어보면서
부정의 추를 다시 중앙쪽으로 옮겨보려구요
다시 찾아올 불안과 우울을 두려워하거나
불안과 우울을 완전치 버리지 못해
의기소침해하고 있다면
이 도서를 통해 함께 가는 습관 만들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