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날이면 꽃이 말을 걸어왔다 - 흔들리는 마음을 어루만지는 서른다섯 송이의 위로
최은혜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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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시간을 겪고 있을 이에게

따스한 말과 온기가 담긴 포옹이 필요한 경우도 있지만

때론 그런 말과 포옹도 부담으로 다가갈까

썼다 지웠다만 반복하게 되는 경우가 있어요

며칠전 딱 그런 일을 겪고

문자를 썼다가 지웠다가... 사흘을 반복

오랜 병원생활에 지쳐서 옳고 그름을 판단하지 못하는 상황에

푸념어린 글에 무슨 조언을 해줄 수가 있겠어요

그저 쓰러지지 않고 이시간 버티고 있는 것만으로도

잘하고 있는 거라고 전하지 못한 말만 타닥타닥..

오늘 소개해드릴 도서는 삶에 지친 당신

그리고 주변인에게 전하는 예쁜 꽃들의 위로예요

꽃말이 가진 하나하나의 의미를

삶에 녹여서 풀어주는 한꽃차이 최은혜 작가님

책을 한장 펼치면 누구도 불러주지 않았던

내이름에 감동한사발 드링킹하고

예사롭지 않음을 느끼며 한장한장 아껴서 읽고 있어요^^

신간도서 지친 날이면 꽃이 말을 걸어왔다는

순간순간의 힘듦을 겪고 있는 이에게

위로를 건네주는 에세이형태의 글인데요

시작에 대한 두려움

계속 해도 되는지에 대한 막막함

각 주제별로 챕터 4개의 이야기가

아름다운 꽃들의 꽃말로 한땀한땀 수놓아져있는데요

이과출신의 그녀라고 들었는데..

한장한장 넘기면 넘길수록 글재주가

문과 뺨칠정도~~~ 어떨때는 예쁜 꽃사진보다

글이 주는 위로가 크게 오더라구요

이런 소녀감성의 그녀가 나처럼 컴퓨터를 전공했으니

학기 내내 얼마나 고통스러웠을런지

그렇다고 최선을 다하지 않을 그녀가 아니였기에...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경력이 단절된 뒤에 오는

그 막막함... 그런 것들이 글에 잘 녹아져 있어서

같은 상황을 겪고 있는 내게는

동병상련의 마음까지 더해졌어요

특히 요즘 꽃에 마음 뺏기고 있는 중이라^^

중간중간하는 창업에 대한 이야기에도 귀가 솔깃~

고개만 한번 돌려봐도 흔하게 보이는 회양목

지친 날이면 꽃이 말을 걸어왔다는

시선을 사로잡는 예쁜 꽃들이 주를 이루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어요

바로 회양목이 그건데요

제대로 된 시선을 받지 못하는 회양목의 꽃말은

"참고 견뎌냄"

그 회양목이 육아로 세상과 단절된 이와

너무나도 비슷해보여서 감정이입이 되었다고

그냥 조경수인줄만 알았는데 작은 폭죽같은 꽃도 핀다고..

그러고보니 오며가며 봤던 열매같던 그것들이

회양목의 꽃이였다는거 있죠

누구하나 시선을 주지 않아도 묵묵하게 그자리에서

울타리 역할을 잘 해내고 있는 회양목

그렇게 우리도 묵직한 자리를 찾아 내겠죠?

꽃말과 이야기만 있는 에세이인지 알았는데

읽다보면 인생팁 조언도 해주시구요

산세베리아조차도 죽여버리는 내게

엄청난 도움이 되는 꽃다루는 법도 알려준답니다.

풍성한 이파리를 하나하나 잘라주고

화병 물을 하루하루 갈아줄때마다

줄기끝을 사선형태로 잘라주어야 된다고

2~3일만에 시들어버리는 생화에

선뜻 구매를 꺼리게 되는데 단 며칠이라도

더 생생하게 키우며 힐링의 시간을 가지게 해주는

선택과 집중의 조언들

덕분에 생화 구입해서 보름넘게 힐링하며 봤어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가만히 있어도 불쾌지수가 오르는 요즘

뭔가 새로운 시도 없이 있는 것이

뒤쳐지는 것 같아서 스스로에게 했던 말들

때론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도

전진을 의미하기 충분하다고...

꽃향과 따스한 꽃말이 주는 맞춤 꽃 처방전

지친 날이면 꽃이 말을 걸어왔다

내 삶과 꼭 닮아 있는 그녀의 이야기에

공감하며 읽고 계절의 낭만 충분히 느끼며

love myself 모토로 하루하루 파워업해볼게요~

위로와 위안이 필요한 이에게

선물로 건네면 좋은 맞춤 꽃처방전 힐링도서

책읽기 좋은 가을이 오기전에 선물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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