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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사람은 어떻게 생각하고 질문하는가 - 사고력 실종의 시대, 앞서가는 사람들의 생존 전략
이시한 지음 / 북플레저 / 2024년 1월
평점 :

우리는 질문이라는 것을 긍정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고 자란 세대가 아니예요
그래서 수업시간에도 질문을 하는것을 꺼려하고
질문하는 것에 자신없어하죠
질문과 관련된 아주 유명한 사례가 있죠?
2010년 G20 정상회담 때 오바마 당시 미 대통령이
개최국인 한국에게 감사를 표하며
한국 기자에게 질문을 하라고 했을 때 정적이 흐른 장면
아마 기억하는분 많을거예요
나름 지식인인 기자도 꿀먹은 벙어리마냥
아무런 질문도 던지지 못한 상황이였는데...
과연 저 상황에 있었다면
제대로 된 질문을 할 수 있었던 한국인이
과연 몇명이나 될까?
재미난 영상에 시간가는줄 모르고
아무런 생각없이 몰두하는 사고력 실종의 시대
인간의 생각에 깊이를 더해주는 생존전략
"질문"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 도서가 출간되었더라구요
"똑똑한 사람은 어떻게 생각하고 질문하는가"
구미가 당기는 도서 안 읽어볼수가 없지요?
질문보다 정답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자란 세대인지라 요즘 특히나 소외감 제대로 느끼고 있었는데
간만에 제대로 된 도서 만나서 몰입해서 읽었답니다

철저하게 암기교육으로 자라난 세대
바로 우리세대지요..
저자는 우리의 어린 시절은 정답의 시대였다고
정의내려줘요. 읽어보니 진짜.. 어떻게 일하고
어떻게 살아가야 되는지..
성실이 무기인 시대였기에 매뉴얼대로 암기하고
실천하면 90%이상은 결과가 보이는 그런 시대였더라구요
따라서 질문따위는 중요하지 않아요
질문할 시간에.. 몇개 더 외우고
빨리빨리 결과물을 보여주면 그게 내 성적이자
미래가 되는 것
하지만 아이들이 살아갈 시대는 이제 단답형의 정답은
존재하지도 않고 그런 답을 꺼냈다가는
가십거리가 되고 시대에 뒤떨어지기 십상이죠

이제 정답쯤은 검색을 통해서
그 누구보다도 빠르게 제시하는 시대거든요
지식으로 찾아낸 정보들을 연결하고
내 생각과 잘 융합해서 서술형으로 결과를 도출하는 것
이제는 이런 시대이기에 정답보다
제대로 된 질문에 더 시간을 들여야 된다는 이야기
질문과 정답 둘중 하나만 선택하라면
오히려 질문만이 중요한 시대라고...
도입부 읽다가 제대로 충격 먹었답니다.
아직 ChatGPT AI 쪽으로는
전혀 경험이 없고 간접적으로 이야기만 들은터라..
무섭기까지 하더라구요

암기식으로 배운 우리세대에게는
질문이라는게 생소한데
저자는 먼저 질문하기 전에 생각하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는데요
내가 질문을 던지기 전...
나 스스로에게 WHY 라는 질문을 던진다는거예요
마치 우리가 스무고개 게임을 하듯..
다이어트의 실패 원인이 무엇일까? -> 먹을 것을 못 참아서이다
왜 참지 못하는걸까? -> 배달이나 마트 등 먹거리 접근성이 용이하다
왜 배달이나 먹거리 접근성이 용이한가? -> 쇼핑이 자유롭고 마트가 가까워서
쇼핑을 줄이고 마트도 제한하자
이런식의 왜~ 접근법으로 질문을 이어나가면
문제의 해결점을 쉽게 찾을 수 있다고^^

위의 질문들이 흥미위주의 것들이였다면
이제 좀 대중적인 질문의 요지를 파악해봐야겠죠?
맥락을 벗어나지 않는 질문을 하기 위해서는
질문의 목적, 배경지식, 구체성, 상대방 입장, 질문의 타이밍
대안질문 등등 생각해야 될 부분이 많은데
가장 우선시 되어야 될 것은
따뜻한 공감의 감성이 아니라
그 공감을 이끌어내기 위한 정확한 분석..
그것이 우선시 되어야 된다고..
우아달 오은영 선생님 사례를 통한 설명이
단박에 이해되게 만들더라구요
또한 질문을 할때 간혹 스스로의 지식을 자랑하기 위한
질문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말의 높이는 실제 높이와 반비례한다고
스스로를 높이기 위한 질문은 오히려 감점이 된다고
상대방을 높이는 질문에 대한 긍정 부정 언어를 이야기해주시는데..
저같은 경우 워낙 부정적인 성격인지라
읽는 내내 뜨끔했답니다.
컵에 남은 물을 보고...
절반 이상이나 남았다고 보는 입장과
물이 줄어들었다고 보는 입장은 분명 상대방의 호감도 자체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ㅠㅠ
지금 당장 나에게 불필요한
비즈니스 현장에서의 질문들도 제법 많았지만
문제적 남자 패널 출연시 전현무 MC의 질답에 대한 이야기는
저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더라구요
무조건 내 고집대로 밀어부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해서 거기 맞춰
질문을 하고 답을 얻는 것은 차후에 고민해보라는 것..
제대로 된 답을 얻으려면
AI 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구체적인
질문을 던져야 되는 시대에
어떻게 생각하고 질문을 해야되는지
물음표가 가진 힘에 대해 알 수 있는 시간이였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