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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해서 물어보지 못했지만 궁금했던 이야기 : 역사 1 - 근현대사 ㅣ 사물궁이
김명재 지음, 사물궁이 잡학지식 기획 / arte(아르테) / 2025년 2월
평점 :
ㅡ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된 리뷰입니다 ㅡ

근현대사의 궁금증 40가지를 시원하게 풀어주는 역사교양서
사물궁이 시리즈에서 역사교양서가 출판되었어요^^
<사소해서 물어보지 못했지만 궁금했던 이야기>
저자는 도입부에서 사소함에 대한 편견을 꼬집어 이야기해주는데요
어떤 관점에서 사건을 바라보느냐에 따라서 사소하게 여겼던 것들이
결단코 사소함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사실
계엄을 책으로 배운 세대였던 우리가 직접 계엄령 선포되고
국회를 점령해 무시무시했던 그 밤을 직접 겪고 난 후
과연 그것들이 지금도 사소했다고 말할 수 있는 이가 몇이나 될까요?
사소했던 질문이 현실로 다가오면 그 질문들은 큰 의미를 가지게 된다고
역사의 사소한 질문이 사소함으로 끝나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하나하나의 궁금증들을 역사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풀어주는
스토리텔러형 역사교양서!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는지 살펴볼게요

흥미롭고 빠져들고 재미있고 궁금한 역사 사물궁이
단 한번도 의심하지 않았던 것이 바로 등장!
옛날에는 소리를 내어 책을 읽었는데 언제부터 조용히 읽는 것으로 바뀌었나..
그리고 그 이유는 무엇일까?
목차 소제목을 보고나서 가만히 생각해보니
정말이지 사극속 옛풍경을 봐도
서당에서 책을 읽을 때.. 몸을 좌우로 흔들어가면서
큰 소리로 낭동하면서 읽고 쓰기를 반복했거든요
그리고 그때는 여러가지를 학습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책을 집중해서 읽고 쓰고 암기했었는데
어느 순간 소리없이 읽고 하나의 책이 아닌 여러개의 책을
조각조각 내서 학습하기 시작했더라구요
글을 읽기 전에는 정말이지 단 한번도 거기에 의문을 가진적이 없었는데
요런 호기심은 정말 어디서 나오는건지 신기했답니다.
자아 그럼 궁금증을 해결할 저자의 답을 들어봐야겠죠?
책 제목처럼 근현대에 들어 개방을 하고
서구의 교육과정과 교과서(국,영,수 중심)를 통한 신식교육을 시작하면서
한 권을 암송하듯 반복하던 교육이 여러 권으로 바뀌면서
교실에서의 실내정숙이 바른 태도로 자리를 잡으니
묵독으로 자연스럽게 바뀌게 된 것이라고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들을 궁금해하는 이들이 있어서
이렇게 또 상식을 늘렸지 뭐예요~

아이와 역사공부할 때 같이 이야기 나눴던 부분이예요
해외에 있는 우리 문화재를 왜 돌려받기 어려운 걸까?
다른 것도 아니고 전쟁중에 약탈해간 것들은
전쟁이 끝나면 당연히 돌려줘야 되는 것이 상식 아닌가?
그때 아이의 질문에 대답해줬던 것은 나라에 힘이 없으면
전쟁중에 문화재를 빼앗기고 전쟁이 끝나도
돌려달라는 소리를 할 수가 없다고..
그래서 나라의 힘을 키워야 되는 거라고 부국강병에 대해 이야기해줬었는데요
사물궁이에서 이 이야기는 유네스코의 국제협약을 들어 궁금증을 해소해줬답니다.
하지만 유네스코에 가입한 국가라는 국가에 대한 제한
그리고 더 큰 문제는 이 법의 효력시점인데요
법의 발표된 이후의 사건만 해당되기 때문에
이미 빼앗긴 문화재의 환수는 언감생심 꿈도 못꾸는 상황이예요
그런데 그것과는 별개로 우리나라에도 다른나라에서 가져온
문화재 오타니 컬렉션이 있다는 이야기에 할 말을 잃게 되는거 있죠 ㅠ
정치적인 이슈, 보존 및 가치에 대한 사안까지
이 부분만큼은 읽고 나서 궁금증 해소가 아니라 더 답답해지더라구요

사물궁이 역사편이지만 역사에 관한
어렵고, 무거운 주제만 다루고 있는 건 아니구요
교과서에서 배우는 내용으로 배경지식을 쌓을 수도 있고
최초의 만화, 여름납량특집의 시작, 사진촬영의 대중화 등등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내용들도 제법 있어요~
우리집 초5 아들래미가 가장 먼저 읽은 부분은
역시 만화... 최초의 만화에 대한 부분이였는데요
아이가 생각했던 요즘처럼 그런 만화가 아니라
신문에 칼럼형태로 등장하는 만평 스타일의 풍자만화라서^^
이게 무슨 만화냐며 ㅋㅋ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 시절 만화를 처음 접한게 신문의 만화였더라구요
아이와 함께 읽다보면 잊고 있던 옛 생각도 나서
책내용에 덧붙여서 이야기해준다고 배가 자꾸 산으로 ㅋㅋ
오랜만에 아이보다 엄마가 더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였어요
생활밀착형 역사라는 문구가 딱 맞는 역사교양서
사물궁이 시리즈로 전혀 생각도 하지 못했던 역사적 사실에 대해
배경지식을 넓히는 시간~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유익한 도서이니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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