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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없는 수학책 - 하버드 천재 소년이 보여주는 구조와 패턴의 세계
마일로 베크먼 지음, 고유경 옮김 / 시공사 / 2021년 9월
평점 :

시공사 / 숫자 없는 수학책
올해 읽은 책중에서 가장 심오하면서도
정독 2회한 도서^^
수학이라는 것은 무릇 복잡한계산을 하는것이 아니라...
머리싸매고 생각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해서
무언가를 증명하는 것...
딱 이 책에는 그런 과정들이..
숫자가 아니라 그림으로 쉽게 풀어내고 있답니다.
물론.... 쉽다는건.... 저자분의 생각^^
이 책의 저자 마일로 베크먼은
8세때부터 고등학교 수업을 듣기 시작해
15세에 하버드에 입학한 수재중의 수재...
당연히.. 지극히 평범한 머리로는..
이 책을 펼쳤을때... 하얀건 배경이요~
까만건 글자노니~~~~~ 보고 보고 또 보자~~
읽고 읽고 또 읽으면 이해가 되겠지...
하필... 책 편집 자체도 칼라 하나 없는
딱딱한(그림이라고는 하지만^^) 내용이라서
정말이지.... 일단은 책을 펴기 자체가 힘들답니다.
(저는 오늘 너무 솔직^^)
그런데 일단 펴서 읽다보면..
숫자가 없이도 이런 개념의 설명이 가능하구나 싶은것이..
역시.. 수재는 수재라면서~~~
감탄에 감탄을 거듭하며 읽었어요^^

도입부에 저자분의 말....
수학은 흥미롭고, 참이며 유용하다고 믿는다...
지금 아이들이 공부하는 수능을 위한 수학은...
저 3가지를 충족하지 못하죠 ㅠㅠ
그래서 수학을 좋아하는 아이도..(몇몇을 제외하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수학을 가장 어려워하고
중도 포기하는 사태까지 생기게 되는데요.
풀리지 않는 뭔가를 하나 해결했을때의 쾌감..
그리고 하나의 공식으로 더 어려운 문제를 해결할때의
흥미로움... 우리 삶의 전반에 걸친 수학과 관련된 것들까지 생각하면
원리 수학자들의.. 이론상 모든것을 수학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말이
앞으로의 수학이 나아갈 방향까지 제대로 나타내줘요..
사실 저 한장이 어쩌면 이 책을 펴게 해줬는지도 모르겠네요^^


숫자 없는 수학책이라는 흥미로운 도서명처럼..
이 책에는 정말.. 그 흔한 수식조차도 보이지 않는답니다.
읽다가 간혹 그런 생각도 들더라구요..
어쩌면... 숫자가 존재하는게... 나에게는 더 이해가 쉬울지도 모르겠구나^^
아직도 풀리지 않는 수학난제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로 제가 제일 어려워하는 도형부터 시작해서
하나하나 이야기가 시작된답니다.
세상에 얼마나 많은 도형이 존재할까..
무한이라는 숫자는 무엇이고.. 무한보다 더 큰수는 있을까..
제목만 봐도.... 호기심이 마구마구 치솟지요?^^
저자는 이런 내용을 철저하게~~ 숫자 없이
그림으로 증명해나가는데요..
그 과정이 살짝은 어렵기도 하고 몇번을 읽게 만들더라구요.
그건 아마 지금까지 우리가 접했던 수학은..
깊이 있게 생각하는게 아니라..
보는 순간. 연필을 들고..계산을 하는 수학이여서 그런게 아닐까..
스토리텔링... 문장제 수학이 우리나라에 도입된지
벌써 몇해가 지났지만.. 여전히 제자리인 이유도...

제가 가장 인상적이게 봤던 부분은.
무한의 수보다 더 큰수를 증명하는 과정이였는데요..
그냥 가만히 머릿속으로 생각을 해봐도..
이걸 어떻게 증명을 할까... 상상이안가던데..
그래서 저자가 항상 이야기하는...
맨뒷장에 설명해준다는 그 부분부터 보게 됐 ㅎㅎ
무언가를 증명하기 위해...
가장 먼저 아무것도 없는 백지상태에서..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에게... 이해를 시킨다는 개념으로..
그 기준을 먼저 세우는게 참 신기했어요..
우리는 더 크다라는 개념을 알고 있지만..
그것조차 백지상태로...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에게 설명하듯
크다라는 개념의 반대.... 같다에서부터 시작..
하나의 규칙을 만들고.. 그것에서부터.... 크다라는 것을 증명하는것..
이런 문제가 주어지면.. 우리는 크다... 그 단어에 집중해서
그것부터 설명하려고 하잖아요...
시작부터 다르게.. 같다부터 규칙을 잡아... 크다로
규칙을 세우는것이.. 아주 흥미로웠답니다.
결국 무한보다 큰값의 유무를 저자답게 깔끔하게 정리..

수학을 1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한
숫자 없는 수학책...
초4, 초6 아이에게 권했다가....
내가 읽게 된 도서인데요..
아이들이 보기에는 살짝 난해한 부분이 있었지만..
중고등학생이고.. 수학을 좋아하는 초등학생이라면
충분히 몰입해서 읽을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예요..
읽게 되면.. 어쩌면 숫자가 있는 수학책이
살짝쿵 그리워질지도 모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