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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가 지은 집
정성갑 지음, 행복이 가득한 집 편집부 기획 / 디자인하우스 / 2024년 3월
평점 :
아파트에 치여사는 내게~
집이 주는 아늑함
자연이 주는 고유의 감성을 이 책이
느끼게 해줄거라고 생각했었는데
한장한장 읽으면 읽을수록 건축가도 건축가지만...
하나하나 취재하고 엮었는 저자에 대한 궁금증이 더 커져갔답니다.
늘상 책을 펴기전에 저자에 대해 먼저 읽지만
건축가와 집에 대한 이야기라서
저자에 대한 사전정보 없이 펼쳤다가...
다시 앞쪽으로 가서 저자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했던 도서^^
편집자란 무릇 이렇게 글을 써야되는구나..
정말이지 집에 대한 감탄도 감탄이였지만
한문장 한문장 읽을 때마다 내가 취재한듯하게 만들어주는
저자의 글솜씨에 감탄했어요
(풍경에 감탄하고 집에 감탄할지 알았는데
글에 감탄할 줄이야^^)
<행복이 가득한 집>의 칼럼에 연재되었던 건축가가 지은 집
그리고 그중 대표 건축가 20인의 멋진 작품들을
실어놓은 도서 <건축가가 지은 집>에는
삶과 생활이 녹아든 집부터 시작해서
다른이의 눈치는 1도 보지 않는 내 삶에 맞는
자연과 어우러지는 집까지
닭장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이
꿈꿔왔던 주거힐링공간의 이야기가 하나하나 담겨있어요
직장도 다니고 아이도 키워야되는 처지라
시골생활을 접고 아파트 생활에 접어든지 십수년...
늙으면 귀농해야지~~ 마음만 먹고 있었는데
건축가분들의 작품 하나하나를 보고 있노라니
그 실천력에 부러움이 아주 그냥 그득그득 넘칠 지경입니다^^
이쪽 계열은 전혀 아는바가 없어서 문외한 상태로 펼쳤는데
한채한채 전문가의 삶이 녹아내린 결과물을 보고 있으니
몽글몽글함 그 자체더라구요
시골에서 생활했었지만 ㅁ자 구조의 가옥은 생소한데
첫장부터 등장한 ㅁ자 구조의 주택은
지하의 공간이 특히나 매력적이였답니다.
겹겹의 기운과 풍경을 천천히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딱 저 한문장이 조병수 건축가님의 양평 ㅁ자집과 땅집 그자체였어요
집이라면 당연히 편안함이 우선이 되어야 된다고 생각하지만
자연을 생각하면 조금 불편함을 감수해도 괜찮겠구나^^
건축가와 목수의 만남 정말 로맨틱 그자체^^
3대가 살고 있는 한옥집을 보니까
어릴적 할매랑 부모님이랑 애셋~~
우리가 살던 그때로 돌아간 느낌
사진보며~ 글읽을수록 어릴적 추억 떠오르더라구요
예전과 다르게 지금은 이런 집들도
겨울에 추위 걱정은 1도 없다는 글에
설마? 라는 생각도 들긴했지만~~
그만큼 시대가 좋아졌으니 늙으막에는
이렇게~~ 시골집으로 가서
싹 고쳐서 3대가 모여 살아도 좋을 것 같은 생각이^^
이 주택은 뉴스를 통해서 먼저 봤던건데요
아마 다른분들도 본 기억이 있을거예요
건축에 전혀~~~ 무관심했던 저도 봤던거니까요
서울까지 볼것도 없이~~ 다른 지역의 전세값도 안될 금액으로
지어진 5층짜리 건물이라니 진짜 기사를 접했을때도 엄청 놀랐던 기억이 있는데요
최민욱 건축가의 창신동 세로로 주택
토지부터 시공까지 3억이라는 타이틀~~
각층별 면적이 5평이라고 하니 너무 좁아서 불편할것 같다는
생각부터 드는데 가구배치를 자연과 조화롭게 해서 그런지
일단은 책속 사진상에서는 실내가 좁다는 느낌은 그닥 느끼지 못했어요
환하고 훤했다
라는 정성갑 저자의 문장이 또 이 주택을
제대로 설명해주지요?^^
온마음 담아서 지은 집, 그림, 글
밤마실 만보걷기 하고 와서
세상 고요함이 펼쳐진 시간에 펴놓고
한집 한집 방문(?)하다보면 어느새 내가 집주인^^
실제로 살포시 가서 구경하고 오고픈 마음 가득이네요
남의 집에 대한 욕심이 자꾸자꾸 샘솟게 하는
건축 인테리어 도서 건축가가 지은 집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건축가와 저자의 솜씨에
매료되기 충분한 책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