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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의 말 공부 - 솔직하고 친절하게
박미자 지음 / 들녘 / 2024년 10월
평점 :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부모가 아닌 중학생 아이들을 위한 따끈따끈 신간도서
중학생의 말 공부는 청소년들의 고민들을 솔직하고 친절하고
따뜻하게 풀어주는 대화법을 담고 있는 청소년도서인데요
30년을 교직에 몸담은 교사이자 부모인 청소년 연구자님의
소통대화법에 대한 이야기예요
수행평가도 대비해야되고 학원숙제도 해야되는
바쁜 중학생이지만
자유학기제라서 중간, 기말시험이 없는 이때~
이때 아니면~~ 언제 또 이런 책을 펴보겠어요?
근래 친구와의 관계에 대해 힘들어 하는 대화를 했던터라
엄마인 나에게도 말못할 고민은 있겠구나 싶어서
살포시~~ 아이에게 추천한 도서
부모가 읽을 내용이 없는건 아니여서~
저는 1부 청소년의 특징과 3부 부모님과의 대화를 정독했구요
이해못할 친구관계를 다룬 2부도 살포시 읽었어요
저 역시 중학생 시기를 겪긴했지만
그게 워~~~~낙 오래되다보니 기억이 잘 안나더라구요^^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하는 청소년기
그런데 그거 알고 계셨나요?
청소년기가 몇세부터 몇세까지인지..
당연히~~ 중고등학생 시절만 해당되는지 알았는데
만 9세부터 만24세까지가 청소년기라고
청소년기본법에 딱~ 명시되어 있더라구요
정말 이 부분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초등 4학년 아이도 이미 청소년기였다니~~~
몸과 마음이 큰 폭으로 성장하는 시기
초등아이도 무턱대고 어리다고 치부해버리기 전에
중학생을 바라보는 눈빛으로 이해와 경청이 필요하겠단 생각들었어요
청소년과 청소년(친구)의 대화, 청소년과 선생님과의 대화
자기자신과의 대화 그리고 청소년과 사회와의 대화
청소년기에는 이렇게 대화의 상대가 네종류나 된다고
그래서 시기의 특징을 잘 파악해서
대상별 소통의 대화를 멋지게 나누는 법등을 배우게 되는데요
책에서는 친구와 부모와의 대화를 주로 다루고 있어요
가족보다는 친구가 가장 우선이 된다는 청소년기
거울같은 존재로도 비춰진다는 이 시기에
"친구들을 만날 수 있어서 학교 간다
학교는 내가 좋아하는 친구들을 안전하게 만날 수 있는 곳"
저는 이 두줄이 뇌리에 확 꽂히더라구요
초등학생때와 마찬가지로 중학생때도
모둠별 활동이 있긴한데 초등학생일때와는 다르게
중학생일때는 정말이지 감정을 숨기지 않다보니
유독 이 부분에서 힘들다고 많이 했었고
이 모둠활동이 있는 날이면 학교 가기 싫다고 ㅠㅠ
생전 안하던 소리도 하고
그냥 잠깐 한시간 참으면 안되는지..
선생님한테 말씀드려줄까?
아이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지만 결국은 해답을 찾지 못하고
2학기가 두달 가량으로 남은 시점이 된거 있죠
2부에서 다루는 친구와의 대화법에는
이런 부분들도 다양한 사례를 통해서 소개하고 있는데요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기 위해서 남에게 나를 맞출 필요는 없다
다만 나 역시 스스로의 호불호에 따라
친구에 대한 편견을 가지지 말고 서로 이해하려고 노력은 해야 된다고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맞지 않다면
더이상의 노력보다는 일정한 거리를 두고 지내라는 것
매일 교실에서 보는 사이이긴 하지만
교실에 그 친구들만 있는 것은 아니니까
학급친구라도 모두와 잘 지내겠다는 생각 자체는 내려놓으라는 말씀
아이가 평소 잘하는 말이 있는데요.
"그럴 수도 있지" ㅎㅎ
이 이야기가 청소년의 말 공부에 나와있더라구요
아주 쿨하게 그럴 수도 있지 하면서 넘어가기
청소년 시기 뿐만 아니라 성인인 저에게도 필요한 말이였어요
마지막 3부에는 부모님과의 대화법이 나오는데
첫페이지에 등장한 부분부터 충격적~
"나는 절대 엄마처럼, 아빠처럼 하지 말아야지"
저 역시도 이런 마음있었는데
요즘 청소년들도 이런 마음은 똑같은가봐요^^
물론 지독하게 싫었던 부모의 모습조차도
닮아가버렸지만.....
"이래도 혼나고 저래도 혼나고"
소제목도 너무나 찰떡인 내용~
저도 관련 이야기 아이랑 나눈적 있는데
어차피 혼날거라면~~~니맘대로 해보고
혼나는게 낫다~~ 우린 그렇게 정의내렸거든요^^
부모와의 대화법에서 제가 느낀 부분은
아이를 믿고 기다려 주라는 부분이예요
초등과 달리 중등 들어가서는
스스로 하게끔 적당선 내려놨다고 생각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내려놔야 될 것은 내려놓지 않고
끝까지 쥐고 있어야 할 부분은 쥐고 있었더라구요
중학생의 말 공부 덕분에 청소년기의 친구에 대해
조금은 옛추억 떠올리며 이해가 된 시간이였어요
중학생이라면 꼭 알아야할 대화의 비법들
청소년 도서라고 아이에게 추천했지만
특정 부분은 부모도 반드시 알고 있어야 될 부분도 있으니까
부모도 함께 읽으면서 서로에 대한 공감과 이해
그런 시간 가지면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