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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떡
김유강 지음 / 오올 / 2024년 10월
평점 :
ㅡ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된 리뷰입니다 ㅡ
시리도록 추운 날이지만 절대로 잊어서는 안될 우리들의 이야기
초등학생을 키우면서 실로 오랜만에 유아그림책을
마주하게 되었어요
"엄마 지금도 전쟁을 치르는 나라가 있어?"
아이의 질문에 가장 먼저 떠오른것은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전쟁이였어요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서 그 피해를 고스란히
죄없는 각 나라의 국민들이 겪고 있다고...
갓 태어난 아기들의 출생신고를 위해
아빠가 잠시 집을 비운 사이 폭격이 발생해
쌍둥이 아기들은 물론 아내까지 죽임을 ㅠㅠ
관련 기사를 접할 때면 우리나라도 아직 종전이 아니라
휴전중인이여서 북한의 행태를 접할때면
가슴이 철렁할때가 한두번이ㅠㅠ
우리나라도 6.25전쟁을 겪은지 한세기도 안된 시점
그 전쟁을 겪은 분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기는 하지만
그 이야기를 아이들이 수업시간에 배우긴하지만
제대로 들을 기회는 잘 없는것 같아
아이에게 관련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답니다
표지를 보고 잠시 이야기를 나눴어요
이사 가고 있는 것 같다고
그런데 처음 보는게 많다고 하나하나 물어보더라구요
엄마가 어렸을때 타봤던 리어카도 있고
귀를 덮는 털모자에 쪽진 머리스타일...
소복히 내리는 하얀 눈밭을 걷고 있는 이 가족
가족들이 향하는 곳이 과연 어디일까?
자동차가 흔하지 않았던 그 시절
집집마다 있던 운송수단 리어카
어른들에게는 운송수단이자 아이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놀잇감이였지요
책을 읽으면서도 옛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것이..
저는 요거 타다가 운전 잘못하는 오빠가
힘조절 실패서 도랑으로 퐁당 리어카채로 퐁당 빠진 기억도 ㅎㅎ
신나게 논 아이들은 따뜻한 이불속으로~~
그리고 그 이불보다도 더 따뜻한 엄마아빠와 함께
편안한 밤을 보낸답니다
지금이야 각자방에서 자지만..
할머니 방 하나 내어드리면
아이들방은 없었지요^^
엄마아빠옆에서 꿀잠모드
드르렁 드르렁 아빠의 코고는 소리는 들리지 않아요
낮에 신나게 뛰어놀아서 업어가도 모르거든요
잊어버리면 안 될, 우리들의 슬픈 옛날 이야기
표지를 덮으면 가장 먼저 나오는 글귀인데요
"이 한줄을 보더니 6.25 이야기구나...."
아이가 이야기하더라구요
전쟁 이야기가 안나오네? 하면서 넘기다가
피난길 전투기의 등장에 눈이 동글..
"저렇게 전투기에서 사람들한테 직접 쏘는거야?"
전쟁은 그렇게 참혹한거란다.....
천진난만한 아이들을 얼어붙게 만들고
또 어떨때는 그 아이들을 너무 일찍 철들어 버리게 만드는 전쟁
이제 전쟁을 직접 겪은 할머니 할아버지가
사라지게 되면 그 생생한 기억을 또 잊고 지내게 되겠지요?
종전이 아니라 휴전인만큼
적어도 잊지는 않았으면 하는 바람
유아그림책이지만 초등아이에게 읽게 한 이유랍니다
귀여운 그림과 함축적인 내용으로 써내려간
김유강그림책에서 이야기하는 전쟁
유아그림책이여도 어른들도 또 초등자녀들도
읽고 생각할 내용이 많으니까
함께 읽어보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