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수학의 정석 기하와 벡터 (2015년 고3용) 수학의 정석
홍성대 지음 / 성지출판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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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근차근 공부해 나기기 좋고 혼자서 예습과 복습 할때도 유용하게 쓰이네요. 동생한테도 추천하고 싶어서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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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사쥬 붐 영어 20회 듣기모의고사 - 2014 신수능 대비
소원석 외 지음 / 미래엔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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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으로 듣기 실력이 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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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 유형편 - 수능 영어의 영역별 수직 상승 프로젝트, 2012년용
민판규 외 지음 / 능률교육(참고서)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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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을 쌓아가면서 공부하기엔 좋은 책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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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발명왕 2 - 비 오는 날의 발명 내일은 발명왕 2
곰돌이 co. 글, 홍종현 그림, 황성재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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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나왔군요. 비오는 날의 발명!! 아이와 함께 기다렸는데!!^^ 이 시리즈 빨리 끝났으면도 싶고, 계속 이어졌으면도 싶고 ..그렇네요. 주머니는 가벼워지고 아는 건 많아지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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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를 기울이면 - 제17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조남주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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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과 코골이!!

무슨 연관이냐? 물으면 아무 연관은 없다.

그치만, 잘 생각해 보면 아주 연관이 없지도 않다.

이명은 남들은 듣지 못하지만 자신에겐 머리를 쥐어 뜯고 싶은 괴로운 소리고,

코골이는 자기는 못듣지만 듣고 있는 타인에겐 견디기 힘든 괴로운 소리이라는 점에서 괴로움의 공통점을 찾을 수 있으므로!

내가 괴롭냐, 남이 괴롭냐?

이 한 끗 차이가 사람 사람사는 세상의 기준이 되기도 하고 질서를 흐트리기도 한다는 걸 우리는 안다.

(슬프게도) 모두가 행복하고 공평한 세상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걸 익히 아는 우린, 어른이니까!!

남을 괴롭혀서는 안되고 내가 괴롭기는 더더욱 싫은 딜레마 속을 헤치며 꿋꿋하게 살아갈 수 있는건 어쩌면 나의 코골이와 이명에 대해 참아주고 귀 기울여주는 누군가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건 아니었가..생각해 본다. 생각만.

 

<귀를 기울이면>은 연관이 없을 듯이 등장한 세 사람의 이야기가 돈 놓고 돈 먹는 '야바위게임'으로 집결되어 서로의 이명과 코골이에 대해 핏대를 세우는 사리사욕의 서바이벌 소설이다.

(스릴러소설이다, 추리소설이다, 로맨스소설이다..따위의 정형화 되지 않은 '사리사욕의 서바이벌 소설이다'라고 쓸 수있어 무엇보다 기쁘다. 이 소설이 이들 중 어느쪽에도 속하지 않을 뿐더러, 사리사욕이야 말로 인간의 본성을 가장 잘 나태내주는 재밌는 얘깃거리이기도 하니까.^^) 

 

엄마 빼고 모두가 '바보'라고 부르는, 어딘가 좀 모자라서 특수학교로 가야마땅하나 가정형편상 방치되다시피 한 김일우( 일우의 엄마는 '이 바보 같은 놈!'이라 불렀다고 한다), 번듯한 대학을 나왔지만 IMF이후 직장에서 잘린 후 별 하는일 없이 빈둥거리다 가업을 이어받아  건어물상을 경영(?)하는 세오시장 번영회 총무인 정기섭, 한때 잘 나가는 PD였으나 직접 프로덕션을 경영하는 프리랜스로 개업한 뒤 내세울 만한 변변한 프로그럄이 없어 악전고투하고 있는 박상운.

 

이 세사람(세 사람 중 김일우의 경우는 본인이 아닌 김일우의 부모라는게 더 정확할 듯 싶다.)이 의기투합(?)해 만들어 낸 요지경속 세상을 <귀를 기울이면>에서는 스포츠두뇌게임 '야바위'라는 오래묵고 어쩌면 친근한 소재로 누구나 한 번쯤 꿈꾼  적 있는 '인생 한 방'을 위한 우리의 모습과 사회의 단면들을 풍자와 해학을 곁들여 그려내고 있다. 

모양새는 좀 빠지지만, 명예와 실리와 일확천금을 향한 각자의 계산속에 진행되는 동상이몽의 꿈들은 야바위 챔피온이라는 타이틀을 전면에 내세우며 형형한 빛을 발한다.

 

사는 건 누구나 그렇듯 대체로 빠듯하고 때때로 절박하다.

빠듯함과 절박함이 이차함수 그래프 모양으로 반복될 때,누구나 조금이라도 더 나은 삶을 위한 돌파구를 찾기 마련이다.

그게 로또이든 지푸라기든 일단 잡고 봐야 하는 처지고 보면 이 세 사람의 처지가 성큼 이해된다.

웃자고 한 말에 죽자고 덤비는 그들의 모습은 아름답기조차 하다.

자신이 처한 극한 상황을 이겨내기위해 실천가능한 방법들을 구상해내고 매진해 나가라!는 공익광고의 주 아이템이자 권장사항이 아니던가 말이다.

 

쉬 내것이 되지 않는 신포도는 충분히 먹고 있는 자들에겐 아무런 얘기거리가 되지 못한다. 먹어보지 못한 자들의 뜀박질이 높으면 높을 수록, 흘린 침이 많으면 많을 수록 포도는 더욱 시어지고 포도를 향한 맹목이 이성을 마비시켜 가는 것이다.

 

야바위 게임장 위에서 벌어지는 분노의 포도를 향해 달리는 사람들 중 이성을 잃지 않은 사람은 김일우 한 명이 유일하다. 모두가 이성을 잃고 날뛸 때, 혼자 오롯한 맨정신으로 있기란 같이 미치는 것 보다 더 힘들 걸 안다.

분명 들리는데 어디서도 나지 않는 소리, 소리가 없는 소리!

온통 난리 북새통인 어른들의 코골이 소리에서 비켜나 오롯이 이념의 푯대 끝에 혼자 나풀거리는 백로의 날개같은 김일우의 이명은 어쩌면 현실에서는 쓸모없는 불필요한 능력인지도 모른다.  

내 귀에만 들리는 이명으로는 세상과 소통할 수도 없고 '귀를 기울여'보라고 부탁할 수도 없다.

그래서, 김일우의 신비한 능력은 그에게 행복한 결말을 가져 올 수없었는지도 모르겠다.  

 

챔피온을 향한 그들의 거창한 꿈은 한 여름밤의 꿈처럼 흔적없이 사라졌지만, 꿈은 꿈꾸는 동안엔 무한 가능성의 공간이다.

그들은 또 꿈을 꾸게 될것이고 내 귀에만 들리는 이명에 귀 기울여 달라고 외칠 것이다.

그래서, 삶은 추하지만 아름답고 신산스럽고 소란스럽지만 계속되는게 아닐까..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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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잘 읽히는 것은 독자에게 고마운일이다.

책장이 넘어가지 않는 책은 진을 빼고 힘들게 한다.

가장 오래 가까이 해 오면서 가장 멀리 밀쳐 두길 반복했던 교과서를 떠올려보면 쉽게 이해된다. 

독자가 느끼는 잘 읽히는 기쁨은 작가의 이야기를 끌어가는 능력과 비례한다.(고 생각한다.)

방송사마다 경쟁하듯 내 보내는 각종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약간의 피로감을 느끼기 시작한 즈음이라 서바이벌 소설까지 범위가 확대되었군.. 싶었을 때는 시류편승을 등에 업은 물타기는 아닐까..했지만 진부할 수있는 소재들을 모아 낯설지 않는 장면을 연출해 내고 소시민들이 갖고 있는 소란스럽움과 친밀감을 잘 용해시켜 인지상정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힘이 작가의 차기작을 기대하게 했다. 

 

이야기의 끝으로 갈 수록 처음의 집중력에 비해 어딘가 어수선하고 단조로워 생각하는 풍성함보다 가르치고 서둘러 정리해가는 듯한 문장들이 눈에 걸렸던 건 아쉬운 점이다.

김일우가 남들과는 다른 능력으로 생활고를 해결하는데 일말의 도움을 주고 야바위게임 동안의 신출귀몰 역할을 감당해 나가는 것에 비해 사고이후 소리도 없는 소리를 듣기 시작한 것의 기인된 이유가 없듯 들리지 않는 그 소리들로 인해 독자에게 말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도 모호했다.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라'였다면 이건 소설 내내 시뻘개진 눈으로 외면의 소리에 충실하고 확신에 차 외치던 사람들에 대한 모욕(?)이고 '어른들의 사리사욕이 어리고 순수한 영혼을 망칠수 있다'라면 이건 너무 상투적이어서 부끄럽다. 작가의 큰 목소리를 나만 또 못알아 들은건가... 그래서, 제목이 '귀를 기울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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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언제 가망이 없는지 알아? 똥오줌 못가릴 때야. 아무리 바보라도, 환자라도, 치매 걸린 노인네라도 똥오줌 가리면 희망이 있는거야."(P.223)

 

김일우 엄마가 김일우에게 일갈한 이 한마디가 나에겐 정신을 깨우고 마음까지 추스리게 하는 말이었다.

똥오줌만 가리고 살면 희망은 있다!!

그렇구나, 일확천금과는 먼 삶을 살더라도 명예나 영화가 나를 외면하더라도 아직은 똥오줌은 가릴 똑바른 정신이 있질않은가? 이렇게 단순 명료한 사실이 힘이 되고 용기를 주다니!! 책의 힘이라고 할 수 밖에.

 

일우는 어떻게 되었을까?

죽진 않았겠지...

나에게도 일우같은 능력이 있다면 야바위는 아니더라도 기인열전 같은데 출연해 볼텐데, 수목원이나 동물병원 같은데에서 내 능력을 높이 평가해 치료나 문제해결에 도움을 준다면 생계에 도움이 됐을지도 모르는데.. 책읽는 동안 이명과 코골이의 엇박자로 슬몃슬몃 끼어들며 시험에 들게 하던,

야바위 그릇속에 든 똥오줌 못가리는 내 마음이 들키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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