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약용 공부법 - 공부의 대가, 정약용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나만의 북멘토 1
김문태 지음, 김정진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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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어가는 것이, 벌써 어른이라는 것이 싫을 때가 많지만, 어른이라는 게 나쁘지않군..싶은때가 가끔 있다.

19금 영화를 눈치 보지 않고 볼 때, 아침에 안 떠지는 눈 억지로 비비며 학교가지 않아도 될 때, 시험의 스트레스에 시달리지 않아도 될 때... 좀 행복하다.^^(대신, 어른이 되어서 받는 스트레스는 아이일 때보다 오백만 칠백 육십 아홉가지는 더 되는 듯.ㅠㅠ) 

아이들한테 물어보면 가장 많은 스트레스가 시험과 성적이다.

시험만 없다면, 학교가는 게 행복할 거 같아요. 시험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어요. 시험은 누가 만들었어요? 시험,시험,시험..

그 스트레스를 모르는 바 아니나, 시험이 없다면 누가 공부를 할려고 하겠는가 말이다!!

학습 과정의 충실도와 이해 정도를 측정하는 공정한 척도가 시험이니..피할 수 없으면 즐기(?)는 수 밖에.

 

정약용 공부법은 공부만 빼곤 모든 분야에서 만능인 골찌 대장과 삼백살 깨돌이가 이백 년 전의 정약용 할아버지를 찾아가 정약용이 알려주는 공부법을 배워 본다는 시공초월 공상학습 동화이다.

일요일 부터 토요일까지 일주일 동안 정약용 할아버지가 동네 아이들을 지도하는 모습을 보면서 오백권 저서를 쓴 저력의 바탕이 된 학습의 핵심과 노하우를 어깨너머로 배우는 것이다.

여기서 정약용 의 모습은 위인전에서 봐왔던 근엄하고 꼬장해 보이는 선비가 아니라 맹꽁이 서당에 나오는 훈장님처럼 익살스럽고 친근한 (가까이 가기엔 부담없는) 접근이 용이한 훈장 할아버지다. 호랑이 선생님보다 훨~ 낫다!!^^





 

학업 성취도를 높이기 위한 요일별 핵심 써머리가 쫘악 나와 있는데, 이 목차만 눈여겨 보아도 나의 허술함이 무엇이고 보충하며 다져나가야 할 과제는 무엇인지를 알 수있다.

목표 정하고  주장하기, 독창적으로 뒤집어 보기 종류별로 저일하기, 목표 정하고 집중하기........

다 아는 얘기고 해도 안되니까 답답하다고 볼 멘 소리로 불평을 한다면, 벼루 여러 개가 구멍이 나고 방에 앉아 책을 읽고 쓰는 바람에 복숭아뼈 근처의 살이 세 번이나 녹아내린 정약용의 끈기와 노력을 다시 일러주자.

(벼루에 구멍 나게 먹 갈 일 없고 의술도 약도 잘 발달되어 있지만, 최소한 연필심이 닳고 엉덩이에 땀띠 정도는 돋아봐야 되지 않겠는가? 하고 격려의 말을 어깨 두드리며 해 주자는 말이다.)

그러면서도 공부의 뿌리는 부모님께 효도하고, 형제들과 사이좋게 지내는 사람으로서의 기본적인 바탕을 먼저  다지는게 순서라는 걸 강조했다는 것도 경쟁에서 자란 자기만 최고라 여기는 요즘의 아이에게 꼭 일러 주어야 하는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덕목이다.

 

다시 백 투 더 퓨처한 꼴찌 대장이 배우고 익힌 대로 행하여 학습까지 따라잡은 만능 엔터테인먼트 '엄친아'로 다시 태어 났는지 2탄을 기다려 봐야 할 일이나^^, 역사와 지리, 법과 건축, 의학과 문학 등의 다양한 방면에서 방대한 지식과  전문성을 표출한 이 백년 전의 만능 엔터테인먼터 정약용의 학습법을  내 아이에게 들려 줄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감사하다.

 

어른이 되서 또 좀 좋은 일은 옛날엔 누가 나은길을 일러 주기 위해 뭐라고 하면 다 고리타분하고 그 나물에 그 밥인 소리들이 이젠 깊은 내공과 깨달음을 전하는 소리로 들린다는 것이다.

이래서 소년은 늙기 쉽고 학문은 이루기 어렵다고들 하셨는가??

 

아직 늙지 않은 내 아이에게 학문은 그리 이루기 어려운 종목이 아니라는 걸 알려주고 싶다면 정약용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공부법과 마음가짐이 담겨 있는 이 책을 선물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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