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보는 명작소설 스토리엔 4 - 타임머신/배스커빌가의 개 스토리엔 시리즈 4
허버트 조지 웰즈.아서 코난 도일 지음, 이주혜 옮김 / 토마토북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만화로 된 명작소설.

이젠 그다지 새로울 것도 첨예한 찬반론을 펼 것도 없는 자연스런 흐름처럼 받아들여진다면,

문제의식없이 흐름만 쫒는 사고의 결여가 있는 사람으로 생각되어 질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아이들이 읽고 있는 거의 모든 분야의 책들이 만화로 되어나오고 활자로만 된 책보다는 호응이 좋고

이해가 쉬워 아이들이 선호하고 있는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이니 명작을 만화로 만나는 게 새로운 일이 아니고

자연스런 흐름인 것도 사실이다.

책을 보는 여러기준이 있지만, 내 경우엔 일단 잘 읽히고 끝까지 읽히는 책이 고맙고 좋은책이다.

아이들에게 책의 중요성을 말하면서 책읽기를 강요하지만 아이들도 아이들 나름의 기준이 다 있는지라

강요에 의해서 읽는 책은 한계가 있음을 많이 봐 왔다. 다 읽기는 하되 건성으로 읽어 책 내용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거나

한 장 넘어가기가 수 삼일이 걸리는 경우가 그렇다. 

개울로 끌고 간 말이 물을 안 마신다는데야... 어쩔 수 없다.--;;

말들이 물을 마셔주어야 양질의 젖을 낼 수가 있고 새끼들도 잘 자랄 수 있게 되는데...젖은 소가 더 잘 짜내니 소 한테나 가서

알아보라고 강짜를 부리는 꼴이랄까! ^^;;

이런즉,

물 맛이 얼마나 좋은지 모르고, 그 물로 인해 몸에 윤기가 돌고 생기가 흐르게 되는 줄 모르는 말들에게 '딱 한모금만 마셔봐,

그래도 맛 없음 안마셔도 돼!' 하고 회유할 수있는 당근이 만화책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활자로 된 책은 깊지만 느린 대신 만화로 된 책은 얕으나 빨리 스며든다.

몸에 좋으나 벌컥벌컥 들이키기엔 목넘김이 좋지않은 약초로 달인 물보다는 단번에 갈증을 씻어내는 정수기의 시원한 물에 손이 먼저 가는 것 처럼 만화책의 이점은 단 시간에 갈증을 털어내고 다음 갈증을 해소할 초석을 마련해 준다는 점이다.

그림만 훑어도 이해되는 내용과 내용의 이해의 다음단계인 활자책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준다는 얘기다.

재밌더라는 사전인식이 사후의 인내가 요구되는 작업들을 이겨낼 수있는 면역력을 키워놓은 상태라 여기면 어떨까?

....말이 길었다.ㅠㅠ

 

H.G.웰스가 쓴 타임머신과 아서 코난 도일의 원작 배스커빌가의 개 두 편이 실린 책이다.

타임머신을 타고 800세기를 건너뛰어 미래의 세계로 가서 겪는 얘기와 배스커빌 가문에 나타나는 의문의 사건들을 파 헤치는 셜록홈즈의 활약을 그린 내용이 담겨있다.

두 편 다 워낙 유명한 작품이고 내용도 타임머신이라는 (아직은) 신기하기만한 기계를 타고 미래로 가서 겪는 이야기와

사건의 음습함을 파헤치는 탐정소설이다 보니 아이도 책에 빠져 다 읽은 책을 또 넘기고 또 넘기고 하는걸 봤다.

재밌다는 얘기다!! 성공!^^

 

할애된 페이지가 많지않고 만화라는 구성 때문에 내용의 축약이 불가피해 심도 있는 이야기 진행이 방해 받은지라 페이지마다 이어지는 질문이 많아진다. 불감청 고소원..원하던 바!!

즉시, 니가 건너 뛴 깊은 숨소리가 담겨 있을 것이니라의 디테일이 살아있는 활자책의 권유로 어이지는 자연스런 흐름.^^

 

부모가 하기 어려운 지적 호기심을 유발시켜주고 그 호기심을 지적 습득으로 이어지게 하는 구름판 역할을 하는 책.

고마울 따름이다. 그냥 만화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원작자와 구성작가의 소개, 책을 읽고 난 후 독후활동과 논술에 대비한 토론할 문제들, 아이들이 직접 글을 써 볼 수있는 지면까지 할애한 것은 만화책도 점점 진화하고 있다는것을 느끼게 한다.

 

포에버를 외치던 개그맨처럼 "시리즈여, 영원하라!!" 흉내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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