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로 보는 세계 사상사
허윈중 엮음, 전왕록.전혜진 옮김 / 시그마북스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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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2008년 말 우연히 서점에서 <지도로 보는 세계 미술사>라는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 오세아니아의 미술사를

하나의 지도 위에 펼쳐놓고 보면 어떨까?' 라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책 <지도로 보는 세계 미술사>.

인류가 예술활동을 시작한 때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각 대륙의 미술사를

하나의 지도에 그려낸 책이였다.

묵직한 두께에, 올컬러 사진들, 개인적으로 돈이 아깝지 않은 책이였다.

그때 당시 한창 그림에 관심이 많았는데,

그 책을 보면서 미술사에 대해서 몰랐던 점들을 많이 배우게 되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지도로 보는 세계 미술사>의 저자가 중국 사람이기에

동양 미술사 부분이 중국쪽에 치우치는 경향이 많은 편이였다.

우리나라의 미술사도 세계적으로 알아주는데 이 책에서는 짚어주지 않아서 많이 아쉬웠다.

이번에 시그마북스에서 출간된 <지도로 보는 세계 사상사>는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동서양 인류사상의 변천사'를 다루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 허윈중은 대학을 졸업하고 오랫동안 교육자로 재직하면서

여러 편의 작품을 집필했는데, 특히 '주역'에 관한 심도 있는 연구로

중국의 저명한 역학 전문가로도 활동 중이다.

그는 어렵고 복잡하게만 느껴지는 세계 사상사를 원시 시대 종교의식의 기원에서부터 시작해서

현대의 탈구조주의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인류 사상의 역사를 이 책 <지도로 보는 세계 사상사>

한 권 속에 체계적으로 정리해 주고 있다.

또 이 책 속에는 방대한 사상사 만큼이나 수많은 자료들이 올컬러로 실려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난 사상사라고 하면 단순히 그리스의 유명 철학자 소크라테스, 플라톤 등이 전부인 줄 알았다.

동양에서는 공자 정도 알까.

'어떠한 사물에 대하여 가지고 있는 구체적인 사고나 생각'인 사상,

사상은 이성적인 인식 범주에 속하는 것으로, 관념이라 하기도 한다.

사상이란 이렇듯 눈에 잡히지 않는 그 무엇이라고만 생각됐는데,

<지도로 보는 세계 사상사>를 보면서 사상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는 알게 된것 같다.

종교라는 것이 인류에 처음 생겨났을때, 그리스에서 플라톤과 소크라테스가

서양 사상사의 꽃을 피우고 있을때, 지구 반대편의 동양에서는 어떤 사상이 생겨나고 있었을지

이 책에서는 지도와 함께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인류 사상의 방대한 역사를 이 한 권에 다 담으려 하다보니 각각의 사상과 사상가들을

심도깊게 다룰 수는 없었다.

그리고 동양 사상에 있어서 중국이 미친 영향이 크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중국 이외의

다른 나라들에 대한 설명이 너무 부족한것 같아서 아쉬웠다.

하지만 이런 단점을 다 감안하고도 <지도로 보는 세계 사상사>는 충분히 멋진 작품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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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갤러리 한 장으로 보는 지식 계보도 2
김영범 지음 / 풀로엮은집(숨비소리)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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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세계에 대한 근본 원리와 삶의 본질 따위를 연구하는 학문',

또는 '인생, 세계 등등에 관해 연구하는 학문'인 '철학'(philosophy)은

나에게 있어서는 멀기만 한 학문이였다.

대학에서 간단하게 배우기도 했지만 여전히 난 '철학'하면,

사형을 선고받고 자신에게 탈옥을 권유하는 사람들에게 '악법도 법이다'라는

유명한 명언을 남긴 소크라테스나 '너 자신을 알라' 라는 명언 등이

내가 철학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것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철학만큼 포괄적이면서도 복잡, 난해한 학문이 또 있을까.

사람이 가장 소중히 여기는 모든 것을 다루며, 모든 학문의 기초가 되는

가장 중요한 학문 중에 하나인 '철학'.

'경제학'이라고 하면 경제현상에 관해서 연구하는 학문이고,

'물리학'이라고 하면 물리현상에 관해서 연구하는 학문이다.

경제학이나 물리학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그것이 무엇을 연구하는 학문인지

대략은 짐작할 수 있다.

그런데 철학의 경우는 그 이름만 듣고는 그 내용을 이해할 수 없다.

그것은 이 학문의 대상이 결코 일정하지 않다는 것을 말해주기도 한다.

바로 이런 이유때문에 철학이라고 하면, 으레 고상하고 현학적이어서,

현실과 동떨어진 학문이라고 생각하기 쉬운것이 아닐까.

이렇게 사람들이 다가가기에 절대 쉽지만은 학문임에 틀림이 없는 철학을,

일반 교양 독자들을 위하여 매우 친절하게 소개해주고 있는 책이 바로 <철학 갤러리>이다.

<철학 갤러리>는 '한 장으로 보는 지식계보도' 시리즈 중 두번째로 출간이 된 작품으로,

말그대로 이 책은 한 장의 계보도에 구성한 그림을 바탕으로 하여

매우 대중적이면서도 문학적 수사학이 넘쳐나는 서술로 철학사의 흐름을 정리하였다.

고대 철학에서 현대 철학에 이르는 흐름을 시각적으로 표현해낸 <철학 갤러리>는

사제 관계, 영향 관계, 대립 관계 등을 다양한 색깔로 구분하여 표시해 두었기때문에

이 한 장의 계보도만을 보아도 철학의 흐름을 대략적으로나마 이해할 수 있는 작품이다.

나처럼 철학 초보자들은 철학에 흥미를 가질 수 있게 만들고,

철학에 대해서 어느 정도 지식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머릿속에 철학의 큰 흐름을

다시 한번 짚어주는 고마운 책이 <철학 갤러리>가 아닌가 싶다.

요즘 대학들은 취업을 위한 하나의 관문 정도로 인식되고 있다.

그래서 취업에 있어서 큰 비전이 별로없는 학과인 철학과과 사라질 운명에 처해있는

대학들이 심심치 않게 보이고 있다.

하지만 철학이란 우리들이 그렇게 쉽게 버릴 수 있는 학문이 아니다.

새로운 미래를 모색하고자, 심지어 자신의 목숨을 희생하면서까지

열심히 노력하신 위대한 철학자들을 통해 우리들은 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다.   

많은 분들이 이 책 <철학 갤러리>를 읽고 '소중한 학문' 철학에 대해서

새롭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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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와 세탁부 프리가 - 아흔아홉 번의 세탁계약과 거울의 세 가지 수수께끼 판타 빌리지
조선희 지음 / 노블마인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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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내가 처음 판타지 소설에 눈을 뜨게 된 계기는 <드래곤 라자>라는 작품 때문이였다.

평소 판타지 소설은 허황되고 유치한 이야기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바로 이런 생각을 깨트리게 만든 작품이 <드래곤 라자>였다.

이 작품 이후 판타지 소설의 매력에 빠져들게 되어 꽤 많은 작품들을 읽어 나갔다.

<마법사와 세탁부 프리가>는 한국판타지문학상 대상 수상작가 조선희님의 최신작으로,

마법사의 저택에 세탁부로 들어간 열다섯 살 소녀 프리가의 모험기라고 할 수 있다.

도발적이고 독특한 상상력, 뛰어난 심리묘사, 뚜렷한 개성으로

출간하는 책마다 새로운 세계관을 펼치며 독자층을 넓혀나가고 계신 조선희님의

작품이라서 그런지 책 곳곳에는 동화와 순정만화를 섞어 놓은듯한 설정이 눈에 띄기도 하였다.

엄마가 사라지고 난 후 일주일에 금화 한 닢을 벌기 위해 마법사의 저택에 세탁부로 들어가

인간의 손에 닿아야만 얼룩이 빠지는 마법사의 예복을 99번 세탁하는 계약을 맺는

프리가의 상황은 난 상상조차 못한 설정이였다.

게다가 마법사 지비스와 사사건건 부딪치는 프리가를 보면서 설레임을 느끼기도 했다.

난 '해리포터 시리즈'를 보면서 느꼈던 두근거림을 <마법사와 세탁부 프리가>를 보면서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그만큼 <마법사와 세탁부 프리가>는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읽어 나갈 수 있는 판타지 소설이다.

하지만 아름답고 신비로운 책 분위기는 여성분들에게 더 인기있을듯 하다.

귀여운 평범한 소녀에서 마법사의 저택에 들어가 지비스의 계약을 맺으면서

상상도 하지 못했던 모험을 겪으며 점점 성장해 나가는 프리가의 모습은

많은 여성들의 마음을 자극할듯 하다.

게다가 잘생긴 마법사 지비스와의 로맨스는 저자의 사심도 약간은 반영이 된듯 하다.

영국에 해리포터가 있다면 한국엔 프리가가 있다는 말처럼,

<마법사와 세탁부 프리가>는 한국형 판타지 소설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개인적으로 '해리포터 시리즈'처럼 <마법사와 세탁부 프리가>도 영화로 만들어져도

손색이 없을듯 하지만 아직까지는 너무나 열악한 국내의 판타지 영화 시장을 생각하면

실현되기는 많이 어려울듯 하다.

주인공인 프리가와 지비스 뿐만 아니라 책속에 등장하는 모든 등장인물들이

독자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을 정도로 매력적이기 때문에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판타지 소설이면서도 성장 소설과 로맨스 소설, 가족 소설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게 만드는 책 <마법사와 세탁부 프리가>.

오늘밤 프리가와 함께 환상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보는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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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한국어 측정기 나의 한국어 측정 1
김상규 외 지음 / GenBook(젠북)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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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인생에 있어서 영어는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있을까.

아직 한국어도 잘 못하는 아이를 영어 유치원 등에 보내는 것을 보면

우리나라 말을 잘 못하는 사람 보다 영어를 잘 하는 사람이 더 대접받는 세상인지도 모른다.

우리나라에서도 몇 년째 꾸준히 영어 공용화에 대한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

영어때문에 유학을 떠나는 학생들로 인해서 매년 막대한 외화가 지출되고 있다.

영어로 인해 우리들이 소비하는 모든 시간과 돈, 노력 등을 고려해서 생각해보면

어쩌면 우리나라도 영어 공용화를 추진하는 것이 한가지 해결책이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영어 공용화를 시행하기에는 현실적으로 많은 문제점이 있다.

그리고 영어가 아무리 중요해도 우리나라 말인 한국어보다 중요하지는 않다.

국사 수업이 점점 줄어들고 여러가지 국가 공인시험에서 국사 과목이 사라진다고해서

많은 분들이 우려를 표현한적이 있다.

그렇다면 한국어는 어떠한가.

우리는 우리의 언어를 얼마나 알고 있는가.

요즘은 유치원에 들어가기도 전부터 가정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학교에 진학한다.

그래서 초등학교에 입학해서 한국어를 배웠던 시절은 까마득한 과거가 되었다.

학교에서 국어를 배우고는 있지만 한국어의 올바른 발음이나 바른 표기법 등은

고학년이 올라갈수록 점차 배우지 않게 된다.

공무원 시험에 그런 문제들이 나와서 학교를 졸업한 뒤에야

한국어를 다시 공부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전세계의 모든 언어 중에서도 특히 한국어는 가장 과학적이고 아름다운 언어에 속한다.

영어로는 파란색을 'Blue'라고만 표현하지만 한국어에서 파란색은

'새파랗다, 시퍼렇다, 푸르다, 푸르스름하다, 퍼렇다' 등 다양하게 표현된다.

이런 한국어의 특수성때문에 뛰어난 문학작품이 많이 있는데도

국내에서 노벨 문학상 수상자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친구와 함께하는 한국어 연습장 <나의 한국어 측정기>는

친구와 내기하듯 잡담하듯 우리말 문제를 가볍게 풀어보며 즐길 수 있는 책이다.

예를 들어 '어떤 대상의 존재를 알아주지 않음'을 의미하는 것은?

(ㄱ) 무지  (ㄴ) 무례  (ㄷ) 무시  (ㄹ) 무박   중에서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 등

그렇게 어렵지 않으면서도 알쏭달쏭한 문제들이 수록되어 있다.

책을 받자마자 가족들과 다함께 첫장을 풀어봤는데 예상외로 만점을 맞은 사람은 없었다^^

인터넷 통신 언어의 발전 등으로 인해 조금씩 변형된 우리나라 말이

어린 학생들 사이에서 급속도로 많이 퍼져 나가고 있는데,

우리 모두 좀더 정확하고 바른 한국어를 사용하는 습관을 길렀으면 좋겠다.

<나의 한국어 측정기>에 실려있는 600문제 모두 만점을 받는 그날까지,

나부터도 좀더 한국어를 사랑하고 관심을 가져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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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동사를 사로잡아라
하광호 지음 / 리빙북스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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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대한민국 사람들에게 있어서 영어는 이제 한국어 만큼이나 중요한 언어가 되었다.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통용되는 언어가 영어이기에 우리는 오늘도 영어를 공부하고 있다.

(한국어가 공용어로 사용된다면 영어를 공부할 필요도 없을텐데^^)

요즘같은 시대를 정보화시대라고 한다.

정보화시대에는 국경의 장벽도 아무 의미가 없는것 같다.

점점 더 글로벌화 되어가고 있는 시기에 여러 나라 사람들과의 의사소통을 하는데

영어만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언어는 없다.

그렇기에 우리나라도 영어 공용화를 시행하자고 하는 말이 나오는 것이리라.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에 진학을 해서도 우리는 영어를 배운다.

심지어 탄탄하다 싶은 기업체에서는 신규직원을 채용할때 대부분 영어 면접을 보고 있다.

한달에 100만원이 넘게 들어가는 영어 유치원에 아이들을 입학시키기 위해서

허리띠를 졸라 매는 학부모가 점점 늘어나고, 기러기 아빠 생활을 하더라도 아이들을

영어권 국가에 조기 유학을 보내는 부모들이 넘쳐나는 것을 보면

요즘의 영어 열풍을 어느 정도 이해 할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나역시도 다시 태어날 수 있다면 미국이나 영국에서 태어나고 싶은 것은 보면

영어에 어느 정도 한이 맺혀있는듯 하다.

학교를 졸업하면 이제 영어 공부와는 이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나의 예상은 여지없이 빗나갔고 난 오늘도 영어와 씨름하고 있다.

영어 공부를 십 년이상 해오면서 내가 가장 크게 깨달은 점이 있다면 그것은

영어의 시작과 끝은 동사라는 점이다.

이 책 <영어동사를 사로잡아라>라는 제목처럼 영어에 있어서 동사는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의 저자 하광호 박사는 한마디로 말해서 영어 도사이다.

미국 뉴욕주립대학교 사범대 영어교육학과 종신 교수로 활동을 하면서

영어교사가 될 미국 대학생들에게 영어교육법을 가르치고 있다.

현재 미국 대륙에 있는 단 한 명뿐인 한국 출신 영어교육학과 교수라는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는 하광호 박사는 이 책에서 동사들과 그 뒤를 따르는 낱말들을

일상회화에 응용할 수 있도록 간단한 대화문도 함께 수록하고 있어서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물론 이 책이 영어 동사를 완벽하게 정복할 수 책이라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영어 글쓰기' 능력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책 임에는 틀림이 없는것 같다.

우리 모두 영어를 정복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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