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한국어 측정기 나의 한국어 측정 1
김상규 외 지음 / GenBook(젠북)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우리의 인생에 있어서 영어는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있을까.

아직 한국어도 잘 못하는 아이를 영어 유치원 등에 보내는 것을 보면

우리나라 말을 잘 못하는 사람 보다 영어를 잘 하는 사람이 더 대접받는 세상인지도 모른다.

우리나라에서도 몇 년째 꾸준히 영어 공용화에 대한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

영어때문에 유학을 떠나는 학생들로 인해서 매년 막대한 외화가 지출되고 있다.

영어로 인해 우리들이 소비하는 모든 시간과 돈, 노력 등을 고려해서 생각해보면

어쩌면 우리나라도 영어 공용화를 추진하는 것이 한가지 해결책이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영어 공용화를 시행하기에는 현실적으로 많은 문제점이 있다.

그리고 영어가 아무리 중요해도 우리나라 말인 한국어보다 중요하지는 않다.

국사 수업이 점점 줄어들고 여러가지 국가 공인시험에서 국사 과목이 사라진다고해서

많은 분들이 우려를 표현한적이 있다.

그렇다면 한국어는 어떠한가.

우리는 우리의 언어를 얼마나 알고 있는가.

요즘은 유치원에 들어가기도 전부터 가정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학교에 진학한다.

그래서 초등학교에 입학해서 한국어를 배웠던 시절은 까마득한 과거가 되었다.

학교에서 국어를 배우고는 있지만 한국어의 올바른 발음이나 바른 표기법 등은

고학년이 올라갈수록 점차 배우지 않게 된다.

공무원 시험에 그런 문제들이 나와서 학교를 졸업한 뒤에야

한국어를 다시 공부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전세계의 모든 언어 중에서도 특히 한국어는 가장 과학적이고 아름다운 언어에 속한다.

영어로는 파란색을 'Blue'라고만 표현하지만 한국어에서 파란색은

'새파랗다, 시퍼렇다, 푸르다, 푸르스름하다, 퍼렇다' 등 다양하게 표현된다.

이런 한국어의 특수성때문에 뛰어난 문학작품이 많이 있는데도

국내에서 노벨 문학상 수상자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친구와 함께하는 한국어 연습장 <나의 한국어 측정기>는

친구와 내기하듯 잡담하듯 우리말 문제를 가볍게 풀어보며 즐길 수 있는 책이다.

예를 들어 '어떤 대상의 존재를 알아주지 않음'을 의미하는 것은?

(ㄱ) 무지  (ㄴ) 무례  (ㄷ) 무시  (ㄹ) 무박   중에서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 등

그렇게 어렵지 않으면서도 알쏭달쏭한 문제들이 수록되어 있다.

책을 받자마자 가족들과 다함께 첫장을 풀어봤는데 예상외로 만점을 맞은 사람은 없었다^^

인터넷 통신 언어의 발전 등으로 인해 조금씩 변형된 우리나라 말이

어린 학생들 사이에서 급속도로 많이 퍼져 나가고 있는데,

우리 모두 좀더 정확하고 바른 한국어를 사용하는 습관을 길렀으면 좋겠다.

<나의 한국어 측정기>에 실려있는 600문제 모두 만점을 받는 그날까지,

나부터도 좀더 한국어를 사랑하고 관심을 가져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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