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사 출신 국회의원 추미애. 여당 당대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추미애. 이것이 내가 아는 추미애의 전부였다. 그녀가 이번에 책을 냈다. 그녀의 강직한 성품답게 제목에 깃발이란 단어가 들어가 있는데 너무 잘 어울렸다. 최근까지 검찰개혁을 해 온 그녀에게 깃발은 촛불시민의 열망을 실현해야 한다는 약속의 표현이었을 거라 본다.가장 최근까지 법무부 장관으로 활약을 했기 때문인지 검찰개혁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하지만 경희대 교수 김민웅씨와 대화를 엮은 책이라 지루하지 않다. 그리고 현재 대선을 위한 당내 경선을 준비 중이어서 대통령으로서의 자질 또한 다루게 되는데 그동안 알지 못했던 여러가지 모습에 반갑기도 했다. 개인적으론 남편과의 러브스토리가 너무 재밌었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어쩌면 추미애가 대통령을 할 날이 머지 않은 것 같단 생각이 든다. 옳은 길이라고 생각하면 사적 이익은 접어두고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한걸음씩 나아가는 모습이 너무 인상적이었기 때문이다. 법무부 장관 역시 이것의 연장선이었다. 정치인은 모두 사기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꼭 읽길 바란다. 아직 살만한 세상이라고 느끼게 될 것이다. 오늘부터 추미애는 내 마음속의 정치인 1번이다. 힘내라. 추미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