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권을 읽고 1000권의 효과를 얻는 책 읽기 기술
이정훈 지음 / 비엠케이(BMK)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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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트위터, 등 넘처나는 SNS로 인해 우리는 본의 아니게 글자 세상에 살게 됐다. 스마트폰을 보고 있으면 글자로 만든 바다 속에서 헤엄을 치고 있는 것 같은 느낌마저 든다. 그래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글쓰기를 잘하고 싶어 책을 읽기도 하고, 따로 글쓰기 공부도 한다.

나 역시 이런 흐름에 휩쓸려 글쓰기 삼매경에 빠졌다. 책을 많이 읽으면 글쓰기 실력이 는다고 해서 나름 한달에 10권을 목표로 열심히 읽고 있으나 실력이 드라마틱하게 늘지 않아 답답할 때가 많다. 근데 그 답을 이 책에서 찾았다.

바로 소독이다! 다독가들이 들으면 뒤통수를 한대 맞은 것 처럼 들릴지도 모르겠다. 책을 많이 읽어도 모자랄 판에 적게 읽으라니! 하지만 저자가 말하는 소독은 적은 권수를 말하는 것이지 결코 적게 읽으라는 것은 아니다. 적은 책을 얼마나 깊게, 얼마나 반복해서 읽느냐가 소독의 핵심이다.

지금 나는 마치 내 안의 경쟁자와 경쟁하듯 책을 많이 사고, 많이 읽으려 한다. 그러다 보니 안읽은 책이 수두룩 하고, 읽지 못한 죄책감에 빠져 우울할 때가 있다. 언제 부터 이렇게 됐을까? 아마도 급변하는 사회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발버둥치다 보니 나도 모르게 책 읽기에 중독된 것 같다.

다독을 하며 발견한 이 책에서 소독을 배우다니. 이 얼마나 아이러니한가! 오늘부터 조금씩 나의 책 읽기 습관에 낀 묵은때를 벗겨내다 보면, 언젠가 즐겁게 소독하는 날이 오겠지. 그런 날이 빨리 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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