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기원 - 인간의 행복은 어디서 오는가
서은국 지음 / 21세기북스 / 2014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행복에 대해 많은 사람들은 삶을 살아가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 그랬다. 근데 이 책에서 행복은 삶의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라는 관점에서 설명을 한다. 처음엔 받아들이기 어려웠는데 읽으면 읽을 수록 설득력 있게 다가와 저자의 논리에 넘어가는 내 자신이 아타까울 정도였다. 그럼 난 왜 지금까지 행복이 삶의 목적이라고 생각하고 살아온 걸까? 아마도 나보다 머리가 큰 어른들의 세뇌와 많은 책들에서 말하는 고급진 삶에서 나도 모르게 행복에 대한 개념이 고착화 된 것 같다. 

 

미국인들과 한국인들은 삶의 태도에서 큰 차이가 있다. 바로 개인주의와 집단주의다. 미국은 지독할 정도로 개인주이어서 사람들 간의 정이 없어 살기 어렵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개인의 행복지수는 오히려 한국보다 높다고 한다. 

반면 한국은 집단주의 성향이 강하다 보니 남들과 다름을 싫어하고, 개인의 개성은 찾아 볼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오히려 남의 시선을 의식하는 일이 많이 생겨 피곤한 삶을 살게 된다. 그러니 행복지수는 바닥이 어딘지 모르고 추락하는 수 밖에.


그럼 남들을 의식하지 않고, 개인의 삶을 위해 사는 것만이 행복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가? 하지만 책에선 대인관계가 행복의 중요한 요소로라고 지속적으로 말한다. 너무 모순적인 거 아닌가? 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대인관계에도 전제 조건이 있다. 눈치를 보지 않고 나의 삶에 활력을 불어 넣어줄 수 있는 좋은 사람과의 관계만 해당된다. 난 여기서 무릎을 탁 쳤다. 평소 난 가족들과 맛있는 밥을 먹을 때 행복하다 라는 말을 달고 살았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 눈치 보지 않아도 되는 사람들과 맛있는 걸 먹으며 기분이 좋아 서로 웃는 걸 볼 때 너무 행복하기 때문이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 오히려 삶의 순간순간 나타나 별 거 아닌 듯 인사하고 사라지는 게 행복이다.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거창한 게 아니다. 이를 빨리 깨닫고 한 번 사는 인생 최대한 많은 시간 행복을 느끼며 온전한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도록 노력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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