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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장례식장 직원입니다
다스슝 지음, 오하나 옮김 / 마시멜로 / 2020년 7월
평점 :
절판
책 제목을 보면 누구나 관심이 갈 것이다. 나 또한 그래서 이 책을 구매했다. 장례식장하면 죽음이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누구나 삶이 있으면 죽음이 있고 죽으면 찾아가는 곳이 장례식장이기 때문이다. 그 곳에서 일하는 사람이 겪은 에피소드를 재밌게 엮은 책이다.
책 속에는 잔인하고, 무섭고, 징그러운 얘기들이 많다. 반면에 안타깝고, 슬프고, 사랑이 느껴지는 얘기도 많다. 적절히 균형을 이루고 있어 읽는 내내 기분이 나쁘진 않다. 의외로 책을 읽을 수록 죽음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면서 삶에 대한 태도가 차분해지는 느낌이 든다. 삶만 있고, 죽음이 없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죽음이 있기 때문에 삶이 아름다운 것이고, 삶이 있기 때문에 죽음이 아쉬운 거라 생각한다.
하루하루 의미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면 좋을 것 같다. 죽음 문턱까지 간 최악의 상황에 처한 사람들을 보며 현재 자신의 상황에 감사하게 될 것이다. 동시에 삶을 헛되이 보내지 않기 위해 뭐라도 하려하지 않을까 싶다. 책에 소개되는 망자들에게 찾아오는 상황은 너무 슬프다. 바디백에 들어가 부패하고, 화장되고, 그렇게 잊혀지고.. 언젠가 우린 다 죽겠지만, 한 줌의 재로 변하기 전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을 가치있게 써야 그래도 덜 아쉽지 않을까?